미니컴포넌트
음질 성능 “우수“
소보원 조사
“리모컨 조작은 다소 복잡” 지적
오디오 제품의 모델과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비전문가인 소비자들로선 제품간의 기능이나 성능의 차이를 구별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요즘 들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미니컴포넌트형 오디오 세트 40만 원대 6개 제품과 60만 원대 5개 제품 등 11개 제품에 대해 최근 품질비교시험을 실시했다. 미니컴포넌트형 오디오세트는 보통 AM FM 라디오, 카세트테이프 데크, 콤팩트 디스크 플레이어와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앰프 및 스피커로 구성된다.
성능종합평가에서 60만 원대 제품 가운데 「F-626」(금성사), 「MM-530」(삼성전자), 「델타33」(아남전자), 40만 원대에서 「P-33/S」(인켈), 「MX-130」(태광산업) 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제품들도 우수 평가를 받았다.
앰프의 출력은 60만 원대 제품은 53W(삼성전자 MM-530)에서 1백14W(아남전자 델타33)로 측정됐다. 40만 원대 제품은 36W(금성사 FFH-303과 삼성전자 MAX-360)에서 62W(인켈 P-33/S와 태광산업 MX-130). 앰프 출력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의 크기를 결정해주는 것이므로 당연히 출력이 클수록 좋다.
그러나 방음처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일반 주택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에는 한계가 있고 가정에서 듣는 소리의 크기가 통상 10W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음량상태표시 저음강조 타이머 등 보유기능에 있어서는 60만 원대 제품이 40만 원대에 비해 전체적으로 다양한 기능을 채택하고 있어 편리한 점이 있었다.
사용상의 안전성 시험에서는 전 제품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모니터에 의한 외관 편리성 평가에서는 전 제품이 우수했으나 대부분의 제품이 리모컨 조작이 복잡하다는 지적이 있어 리모컨의 기능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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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8월 9일자 동아일보
집에 이런 거 하나쯤은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