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를 멸망시킨 이자성을 무너뜨리고 전 중국 대륙을 접수하게 된 청나라는 이윽고 심각한 고민에 부딪히게 되었는데,
중국 대륙을 정복한 유목 민족들은 몽골족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자기네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언어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거였음.
왜냐하면 중국 대륙을 정복한 유목 민족들이 정착 생활이 더 편하다는 것에 익숙해지고 한족의 복장을 입고 중국 말을 하게 되다 보니까
자기네들의 풍습과 언어를 아예 잊어버리는 등 민족적 정체성을 잃어버리기 일쑤였기 때문에 만주족은 이에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거든.
그래서 청나라에서 과거 시험을 보는 사람들은 필시 만주어로 된 과거 시험도 반드시 치르도록 못 박아두었고, 이를 통해서 자기네들의 언어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했었음. 그러나, 실제로 이게 당분간은 효과를 보는 줄 알았더니, 결국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음.
실제로 멸망 직전의 청나라 황실을 보면 황족들 중에서도 자기네들 고유의 언어인 만주어를 모르는 경우가 엄청 많았다고 하니 말 다했지.
오히려 만주족에 뿌리를 둔 중국인들은 만주어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 조선의 문헌을 찾아봐야 하는 웃지 못할 촌극까지 벌어졌으니까.
결국 현대에 만주족의 흔적이라고 해봐야 남아있는 게 거의 없어서 그냥 한족의 일부와 전혀 다를 게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고,
그 뿌리도 쉽게 찾을 수가 없는, 우리가 여진족으로도 불렀던 만주족은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이 아예 사라져버린 민족이 되어버리고 말았음.
그냥 얌전히 수/당의 선비족처럼 흡수되었으면 평화롭게 사라졌을텐데, 저 노력의 일환인지 한족과 섞이는 걸 철저히 막고 치가 떨릴 수준의 민족차벌 정책을 실시했다더라. 그 결과 청나라 멸망 즈음에 와선 한족의 원한스택이 상상 이상으로 쌓여있어서 만주족에 대한 대대적인 학살이 벌어졌을 정도라고.
그 밖에 청나라 초기에는 자기들도 언젠가 몽골처럼 쇠퇴할 때를 대비해서 미리 돌아갈 땅을 마련하고 봉금지로 지정해서 한족을 절대 못 들이게 해놨는데 청말기에 서구권의 침공으로 여유가 없어지니까 서태후가 한족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하면서 봉금지도 해제했다고 함. 그 결과 청나라 멸망 시점에서 만주족이 돌아갈 장소는 남지 않았고.
근데 왜 변발만 남은 거야
지들 레벤스라움을 고스란히 넘겨준 희대의 ㅄ... 그런주제에 민폐만 끼치고 영토는 더럽게 넓혀놔서 그걸 한족들한테 고스란히 넘겨주고 사라진 남좋은 일만 하고다닌 꼴.
"멸만흥한"
칼부림에 이런 장면 있지 ㅇㅇ
말 그대로 흡수당해 버림
노걸대를 찬양하시오
말 그대로 흡수당해 버림
그냥 얌전히 수/당의 선비족처럼 흡수되었으면 평화롭게 사라졌을텐데, 저 노력의 일환인지 한족과 섞이는 걸 철저히 막고 치가 떨릴 수준의 민족차벌 정책을 실시했다더라. 그 결과 청나라 멸망 즈음에 와선 한족의 원한스택이 상상 이상으로 쌓여있어서 만주족에 대한 대대적인 학살이 벌어졌을 정도라고.
에르타이
그 밖에 청나라 초기에는 자기들도 언젠가 몽골처럼 쇠퇴할 때를 대비해서 미리 돌아갈 땅을 마련하고 봉금지로 지정해서 한족을 절대 못 들이게 해놨는데 청말기에 서구권의 침공으로 여유가 없어지니까 서태후가 한족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하면서 봉금지도 해제했다고 함. 그 결과 청나라 멸망 시점에서 만주족이 돌아갈 장소는 남지 않았고.
에르타이
"멸만흥한"
ㄹㅇ 머리는 왜 강제로 밀게 해가지고는 더 한족과 분쟁이 생기게 했을까
에르타이
지들 레벤스라움을 고스란히 넘겨준 희대의 ㅄ... 그런주제에 민폐만 끼치고 영토는 더럽게 넓혀놔서 그걸 한족들한테 고스란히 넘겨주고 사라진 남좋은 일만 하고다닌 꼴.
만주 지역이 한족에게 개방된 것도 20세기가 다 돼서부터였다지 그 이전까지는 만주땅이 만주족의 발상지라고 엄금, 봉쇄했던 걸로
봉금지? 봉금지가 뭔가요?
얼마뒤 일본:우횻www 만주 겟또다제
하필 각 지역에서 섞이지 말라고 만주족 거주지와 한족 거주지를 나눠놨는데 신해혁명 당시 만주족 거주지를 쉽게 포위-학살하는 결과가 나버림...
문자의 옥으로 그렇게 죽여대도 결국엔 멸망을 못막아냄
심지어 중국공산당의 검열보다도 더 집요하고 잔인하게 했는데도 순응하긴 커녕 멸만흥한이 더커짐ㅋㅋㅋㅋ
의미 자체는 말 그대로 封인된 禁지 지역이란 뜻.
수당왕조 하고 청나라는 차이가 상당함. 수당 관롱집단은 호한혼혈 집단이지만 자기 나름대로 한족이라는 인식도 꽤 상당했음. 일각에선 수당왕조를 선비계통의 왕조로 치고 북위 같은 침투왕조 계통으로 보기도하지만 그들 스스로 훙농 양씨나 농서 이씨를 칭했으니까. 당나라는 아예 노자의 후손이라고 하고 다녔고. 물론 사서에 보면 선비족으로서의 뿌리도 남기긴 하는데 그래도 한족 정통으로의 인식이 강하다고 볼 수 있음. 만주족으로의 정체성이 확고한 청나라와는 이미 마인드가 다르다고 할 수 있음. 선비족이 흡수된 건 맞는데 얌전히 라기 보단 둘이 섞여 살다 보니 혼합되버렸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듯.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695355&cid=60542&categoryId=60542
아….이해했습니다
자신들의 민족이 중심이 된 나라를 건설해 중원을 정복해 들어간 정복왕조와 민족 상태로 들어가 융합해서 나라를 건설한 침투왕조의 차이지.
맞음. 그런데 수당 애네들 거의 후발세대고 혼혈이라 침투왕조라고 보기도 뭐함. 그리고 사실 침투, 정복 왕조 개념도 오랜된 거라 요즘에는 잘 안쓴다고 들은 것이 기억나네.
차별은 원나라가 훨씬심했지 청은 고위관료 한족도 꽤많던걸로 아는데
물론 한족이 차별당했던것도 사실이긴하지만
근데 왜 변발만 남은 거야
아니 진짜로 왜 지네 말도 잃고 의복도 잃고 다 잃어가는 와중에 변발은 남았냐고. 그게 제일 미스테리하잖아
변발 자체가 청말 되면 오리지날 변발이 사라자버리는데 그런거보면 걍 토착화 되버린듯
의복도 잃지 않았어. 소위 한푸 말고 중국 스타일의 옷/차이나 드레스 등은 모두 만주족 스타일이 내려온거임.
잘 안 쓰는 언어 익히는 것보다는 머리 미는게 더 쉬우니까..??
언어 같이 정신적인 것은 바뀜 근데 의복이나 양식 같은 물리적인 것은 거의 그대로 남음 ㅇㅇ
압도적인 문화 앞에 무다무다무다무다
멸망직전도 아니고 딱 중간정도인 건륭제시절만 해도 황족들이 만주어 못하는게 당연할정도였음
DDDD히메코&키아나
ㅇㅇ 차이나 드레스라 부르는 옷 자체가 원래 만주족 옷이지
청나라쉑들
지금 인구 등록에서도 만주족으로 등록되어 있는 인구는 꽤 됨. 다만 여기에는 소수민족 우대를 노리고 들어온 가짜도 상당한 비율이거니와 그들만의 독자적 의식이나 문화가 거의 없어져서 그렇지...
심지어 마지막 만주족 황제인 푸이(부의/선통제) 조차도 만주어를 모를 정도로 황실에서 조차 철저하게 동화되서 사라졌는데.. 왜 변발만 남은건지 미스테리..
만주족 사용자가 계속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 중요한 정부 문서는 만주족으로 작성되었음. 만주어-한자어 두 가지로 모두 작성하는 경우 둘의 내용이 조금 다른 경우가 말기까지도 많았지. 만주족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연구 흐름인 신청사가 나타난 배경이기도 하고.
만주어가 가장 잘 기록된 곳이 청이 아니라 기록의 나라 조선이군 ㅋ
중국 청나라 문서도 많이 남아있긴 한데 아무래도 한자는 표의문자이다보니 발음이 확실치 않은 경우가 많음 반면 조선은 표음문자인 한글로 발음을 표기했기 때문에 만주어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
당연히 아니지... 조선 문헌도 참고했다는 거지 결국 만주어가 가장 잘 기록된건 중국임.
만주어가 제일많이 나온 대중매체가 한국영화란게 웃픈사실
만약 우리도 운빨타서 대륙 먹었으면 저렇게 될 수도 있었다는게 소름끼침...
청나라가 명나라를 지배하지 못하고 명과 청으로 분리되어 지금까지 내려왔다면 그 나름대로 재밌었을 것 같음
칼부림에 이런 장면 있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