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14년도에도 한국을 뒤집은 사건이 터지곤 하는게 군대이긴 한데
진짜 케바케라는걸 느끼는게
11군번인 난 진짜 이상적인 군생활이었거든
난 2작사 소속 사단직할 기동대대 나왔고
직할대라서 사단 사령부 내에 막사가 있었음
그리고 2작사 편제부대라서 완전편제부대가 아님(대대 병력이 약 120명쯤 됨)
그러다보니 간부들 비중이 댑따 높았음
그리고 참 군대도 회사의 일종이라고 느낀게
간부들, 특히 젊은 장교나 부사관들은 집을 안(못)감
중대장(대위) 퇴근한다고 신나서 옷갈아입고 있던걸 이전에 행정반에서 보고 나왔는데
좀따 행정반 가보면 똥씹은 표정으로 컴퓨터 두들기면서 작업하고 있는게 일상
대위가 퇴근못하고 있는데 상황인데 소대장(소위)는 오죽하겠냐
다 포기하고 걍 생활관에서 병사들하고 놀고 있음
복도 나와서 체력단련실 들어가면 2중대 중대장(대위)이 벤치치고 있고
옆에 탁구장 들어가면 2포반장(하사)이랑 3소대장(중위)랑 탁구치고 있고
뭐 이런게 거의 일상이었는데 부조리가 있겠냐
우리 중대장은 야근 밀리면 다 포기하고 걍 생활관 자리남는데서 자기도 했거든
그러면 생활관 앞 인원현황판에다 다이아몬드 세개 그리고 대위 XXX 적어놓고 그랬지 ㅋㅋ
뭐 스마트폰도 아직 없던 시절이었긴 하지만(동기생활관은 좀 있다 하긴 했음)
부조리가 일어날래야 일어날수가 없는 환경이었다 우리 부대는
물론 기동대대라 훈련은 좀 빡세긴 했음
난 03인가 04인가도 가물가물한데 그런 나도 겪지 못할걸 10년도가 넘어간 애들이 당하는게 신비 그 자체더랔ㅋㅋㅋㅋㅋㅋ; 군단급 훈련도 뛰어보고 존나 골때리게도 나 때 KCTC가 만들어졌는데 그거 만든다고 우리 중대에서 한개 소대를 통째로 착출해서 연대에서 사람들 모아왔는데도 별다른 사건도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