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죠?
꽃밭에 들어가면 당신을 찾을 수 없기 때문...
선생은 잠을 좀 자두는게 좋을거 같군요.
학생들을 위해 일하는것도 좋지만 풀이 가득한 초원에서 저를 찾지 못할 정도면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거 같은데
제가 무릎베게를 해드릴테니 주무시겠습니까?
네?
아... 아니, 제 말은 검은 양복씨가 꽃처럼 예쁘니 꽃밭에 들어가면 찾지 못할거라는...
흐음...
확실히 저는 꽃처럼 생기긴 했죠.
특히 여기가.
아... 아니. 그거 당신의 정말 극히 일부잖아요.
그리고 그거 꽃이 아니라 풀... 까맣게 불타고 있는 풀...
하지만 듣고보니 한번 해보는것도 좋을거 같군요.
선생, 마침 저기 동백꽃밭이 있으니 한번 확인해봅시다.
응? 확인해요? 뭐를? 그리고 왜 동백꽃밭이죠?
잠깐... 잠깐만... 살려줘!
히나!
유우카!!
캬루!!!
그리고 뭣에 떠다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 : 방금 선생님이 날 부른거 같았는데...
착각이겠지?
?? : 으헤에... 거, 나라시도 끝나가고 슬슬 와꾸 잡혔으니 거기 도란스만 치우고 시마이 하자 세리카쨩.
역시 스윗하시다 검은양복
역시 스윗하시다 검은양복
게마트리아의 일원이 되었다
세리카는 오늘도 알바를 뛴다
?
동백꽃밭에 선생과 검은양복 사이의 비밀이 빼꼼하니 숨어 흐릿한 꽃내음을 풍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