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점
"왜 옷과 음악만 가지고 걸고 넘어지냐"
다이쇼 시대에 유행하거나 시작된 옷차림과 음악을 보거나 들으면 눈에 불을 켜면서 난리지만
다이쇼 시대를 탄 나츠메 소세키 문학(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살짝 일찍 걸침), 아쿠타카와 문학(대표작, [라쇼몽] 거의 걸침)을 걸고 넘어지진 않으며
당연히 그들을 영화/드라마/연극화 한 것도 암말 없다.
다이쇼 시대에 시작된 돈까스, 고로케, 카레라이스를 불매하진 않으며
다이쇼 신인형극들,다이쇼 시대의 화풍을 탄 하야미 교수, 쓰치다 바쿠센, 요코야마 다이칸 그림들이나 그 그림풍들이 지나가도 조용하고
다이쇼 시대부터 어린이 장난감을 넘어서게 된 코케시 인형 공예에 대해선 고요하고
다이쇼 시대의 건축방식인 일본에 최초로 자리잡은 유럽풍 흉내낸 건물들이 배경에 나오는 것은 모르고 넘어간다.
귀멸의 칼날이나 바람의 검심이나 사쿠라 대전, ... 이건 그냥 말을 말자.
그런데, 의상 같은건 다이쇼 시대 유행 옷을 살짝 리폼하거나 그 느낌을 따라한 옷만 봐도 바로 발작 버튼이 눌러질 정도로
높은 순혈주의를 강조하지만
그 기준을 문학, 만화, 음식, 건축, 서예, 놀이문화, 공예에서는
놀랍도록 관대한 기준을 적용한다.
나는 '다이쇼 시대가 우리나라의 압제 당하던 시절을 밟고 올라온 화려한 번영의 시대인 만큼 그 문물은 배격하고 싶어진다'
는 논지에도 동의할 수 있다. 그런 관점 역시 나름의 정당성이 있고 설득력이 있다.
단, '다이쇼 시대고 뭐고 신경 안쓴다, 단 내 눈에 다이쇼 복식과 음악만 걸리지 마라'
는 것은 앞에서 말한 그런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다른 의도가 본심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는 말이다.
정말로 그런 의도로 다이쇼 문물을 배격한다면,
군국주의의 배격하자는 논지를 펴는 분들이 거의 필수적으로 우리나라 일제 치하 역사에 대해서 능통한 것처럼
다이쇼 문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능통하고 하나하나 배격하고
그것이 현대적으로 리폼 된 것들도 하나하나 다 찾아서 배격해야 이치에 맞지 않을까?
[열심히 열을 올려서 '다이쇼 로망, 다이쇼 문물? 군국주의를 담은 나쁜 것이야'라고 열변하고 있어
그래서 옆에서 물어본다 '네,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배격해야 할 다이쇼 문물이 그럼 뭔가요?'
그러자 '하카마 입고 신선조 옷입고 구일본군 제복 입고 칼차고 다니는게 다이쇼 문물이지'
그래서 다시 물어본다 '그럼 다이쇼 시대 유행한 복식만 문제인가요? 그 시대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통을 바탕으로 번영한게 복식만있나요?'
그러면 '복식만 문제가 아니라 당시 문물 자체가 다 문제다'라고 대답하거나 '눈에 보이게 하는 효과가 큰 복식만 문제다'라고 대답하겠지
전자는 그럼 위에서 열거한거와 그 외에 숨은 요소 하나하나 다 찾아서 배격해야 하고
후자는 그럼 다이쇼 시대의 복식들의 디자인 사상에 군국주의/식민지배의 의도가 숨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전자/후자의 칼날을 피하고 싶다면 '단지 우리가 보기에 불편하다'라고 제 3의 논리를 준비했을 수 있지만
그 길은 '대중의 불편함 기준의 공신력이 하켄크로이츠나 나치 경례나 욱일기 같은 대표성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어려운 길이 기다리고 있지. 그걸 증명하기에는 대상이 너무 넓어지고 광범위해지거든]
이래저래 말이 길어졌지만, 문화/문물의 범시대적인 분류를 잡고 악마화하는 것은 무리수가 너무 크고,
그를 위한 큰 대가를 바쳐야 하는 일이다.
문화/문물 분류라는 것은
그렇게 편협하게 일러스트로 가시성을 과시하는 하나의 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뒤로 이어지는 거대한 흐름의 한 과정/단계를 일컫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귀칼도 그 시대라 욕했었다.
막상 문호 스트레이독스 같은 건 트위터에서 빨리고 귀칼 같은 건 배척당하는 걸 보면 잘 모르겠음ㅋㅋ 루리웹처럼 선택적 우익 혐오라 밖에 안 보임
인터넷에서 뭐 불편하다고 갑자기 발작하는 애들은 광견병걸린 경주마라고 생각하면 편함 생각을 깊게 할 대가리는 이미 광견병으로 맛탱이가 갔고 눈에 보이는 건 물어뜯고 싶고 시야는 눈앞밖에 안 보이는 거
‘이런 불의한 소재를 규탄하는 나’ 가 필요한 것뿐이거든
태클걸기 시작하면 예시로나온 은혼 바람의검심 귀멸 다 컷해야지
아는게 옷밖에 그마저도 어설프게 아니까 저러지
유게 우익판정이 이거 이후 많이 바뀌긴 했네 ㅋㅋㅋㅋㅋㅋㅋ
태클걸기 시작하면 예시로나온 은혼 바람의검심 귀멸 다 컷해야지
사실 그걸로 태클걸거면 은혼이 직빵인건데 이걸로는 시비 안터는거 보면 걍 트짹이 말 들어주는 회사가 ㅂㅅ인거임
은혼은 다이쇼는 물론이고 메이지 시대가 오기도 전에, 막부 말기에 외계인에게 침략당해 근대화가 왔단 설정이라 사실 다이쇼 로망으로 태클 걸만한 여지가 별로 없긴한데.
애초에 작가가 그런 말 들었는데 "그럼 에도에 외계인이 대놓고 돌아다니는걸 먼저 신경써야 되는게 아님?" 이래서 어느정도 해결된 문제기도 함
ㅇㅇ 글킨한데 '트짹이색기들 논리대로라면'이란거쟈. 한국 근대사 중점으로 보면 찜찜한 인물들 모티브인 캐릭터들도 있긴하구...
드래곤메이드_스타브베놈
쇼요 선생의 모티브가 요시다 쇼인인데 이샛기가 진짜 개색기긴 하지. 뭐 근데 이거는 작품 내외적으로 봐도 문제없긴함 스포라서 말하기는 애매한디
은혼은 에도말기 시점에서 근대화가 온 컨셉이라 다이쇼 로망하면 떠오르는 여자 하카마패션이라던가 가쿠란 패션같은 게 별로 없긴했음. 작중 2년 후엔 유사 메이지시대가 왔단 설정인지 그런 패션이 보이기는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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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코레는 일본에서 만든거라 안되고 전함소녀 중국에서 만든거여도 안되지만 어째서인지 벽람은 된다구요
우리조상님들 놋그릇 뺐어서 녹여 만든배라구요(피눈물)
씹덕문화의 주 영역중 둘이 옷하고 음악이니까 ㅋㅋ
아는게 옷밖에 그마저도 어설프게 아니까 저러지
‘이런 불의한 소재를 규탄하는 나’ 가 필요한 것뿐이거든
놀랍게도 귀칼도 그 시대라 욕했었다.
심지어 귀칼도 단편 때는 귀살대가 일본제국 공인 조직이란 설정이, 공식연재할 때는 군국주의랑 불필요하게 엮일까봐 비공식 조직으로 고쳤지. 귀걸이야, 나중에 선갯수 줄이고 검은 줄로 고치기는 했는데 이것도 말 나올까봐 국내판에선 다 고치기 힘든 코믹스판 빼곤 전부 검열한 버전으로 들여옴,
사쿠라대전도 새로 나왔더니 욕먹었더라
인터넷에서 뭐 불편하다고 갑자기 발작하는 애들은 광견병걸린 경주마라고 생각하면 편함 생각을 깊게 할 대가리는 이미 광견병으로 맛탱이가 갔고 눈에 보이는 건 물어뜯고 싶고 시야는 눈앞밖에 안 보이는 거
좋은 비유군 ㅋㅋㅋㅋ
오레가 말따루다
막상 문호 스트레이독스 같은 건 트위터에서 빨리고 귀칼 같은 건 배척당하는 걸 보면 잘 모르겠음ㅋㅋ 루리웹처럼 선택적 우익 혐오라 밖에 안 보임
딴 건 몰라도 문호 스트레이 독스는 내용부터가 존나 이런 저런 부분에서 미화 냄새가 심함 대놓고 우익쪽 모티브도 있었고
문호 스트레이독스야말로 불판열어버리려면 대화제 날 요소 많은걸로 아는데.
시대 배경만 가져온 귀칼보다 문스독이 더 심하지 않나 ㄷㄷ
난 문호 스트레이 독스는 1화보고 역겨워서 치웠음 그거랑 비교하면 귀칼은 선녀임
걍 불태우고 조련하려는 의도여서 비쥬얼로 잘 눈에 안띄는 음악, 문학으로는 선동 힘들지 ㅋㅋㅋㅋㅋ 걍 빡대가리여서 옷만 보고 불타는거뿐
글읽는데 다이쇼 볼때마다 머릿속에서 다이소가 자꾸 쳐들어옴
다이소 문물
자취생의 영원한 친구
나도 첨엔 이 글 다이소로 보고 왔음 ㅋㅋㅋ
?? "다이소를 불매하라!!"
나만 다이소로 보고 들어옴? 잠이 들깼나..
그저 깔게 필요한 등신들에게 고증이 뭔들 역사가 뭔들
마치 유겐 근본 떡밥인 우익물타기 보는 기분이라 이런 분위기가 너무나 익숙함
무식해서 자기 눈에 보이는 것만 따지는 애들이니까.
바람의 검심은 메이지야
메이지 유신 바로 이후의 평화로워진 (그러나 그 수면 아래 부정적인 것들이 응어리진) 시대가 배경이라서 그래
다이쇼 복장은 싫어하지만 다이쇼 음식은 잘 먹는 그들
요오시 토바츠다는 좀 찰지긴 했지..
이제는 밈이 되어버린 복장
근데 바람의 검심은 메이지 아니었어?
정확하게 말하면 다이쇼 시대(1912~1926년)이 아니지 그런데, 다이쇼 문물이라고 하면 그렇게 칼같이 자를 수 있는것이 아니라 문화의 흐름이기 때문에 그 앞과 그 뒤를 걸치기 때문이야 나츠메 소세키 역시 엄밀히 말하면 다이쇼 시대 직전이라 할 수 있지만 그의 작품이 널리 읽히고 영향력을 얻게된 시기를 본다면 다이쇼 안에 들어오거든
루리웹-5381637598
그렇게 봤지? 그런데 정작 켄신에서는 '다이쇼 문물'의 대표격으로 소개되는 복식들이 나오쟎어. 그러므로 '켄신을 다이쇼 문물로 볼 수 없다'라고 판단한다고 해도 아이러니가 발생하지 메이지 시대와 다이쇼 시대 사이에 복식의 변화가 생기는 시대라서 '그들 논리대로라면' 메이지 시대도 같이 배격해야 하냐는 반론이 또 생겨버리지. 그래서 애초에 이상한 논리였다는 말이 되지
그냥 적당히 자기가 싫어하는것에 핑계를 붙여서 혐오하고 싶은것 뿐이야 ㅋㅋ;
난 다이쇼 시대는 일본 근대시대일뿐이라 생각해서 제국주의 옹호나 미화하는 묘사만 안나오면 그냥 신경안씀 물론 다이쇼 시대 불편하게 생각하고 싫어하는 사람들 이해하지만 그건 그거 이건 이거
어떤 소재가 나올 때, 가장 중요한 건 그게 나왔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소재가 어떻게 다루어지는 지의 문제라고 생각함. 밑에 레드얼럿 3가 대표적임.
욱일기 대놓고 나온 레드얼럿3가 왜 한순간에 논란이 사그라들었겠나
걍 선택적 배척하는 랜선 애국자들일 뿐임. 그런걸 판단할 능지가 있으면 다이쇼풍 옷이라고 발작하지 않음
SJW이 배척받는 이유가, 진심으로 해당 사회가 더 나아지길 원하기에 저런 행동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르시시즘에 대한 명분으로서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명분이 정당하니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서슴없이 해댐. 정말 사회를 위한다면 이런 행동 못함. 자기를 위해 명분을 방패 삼아 위선을 행하는데,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진의가 뭔지 다 보임.
바람의검심은 다이쇼랑 거의 50년 차인뎁쇼
그들 눈엔 일본 근대화 시기면 무조건 다 다이쇼 로망이라 생각하는 듯.
일본 근대화 과정이 사람들 체감보다 ㅈㄴ 길긴하지 근대화 시작부터 다이쇼 전까지 일본이 내전을 몇번이나 했나 알면 놀랄 사람 많을거야
극중 중요 사건으로 나온 오오쿠보 도시미치의 시해가 1878년, 다이쇼는 1912년을 시작, 30여년의 시차지. 위에서 언급한대로 문화의 흐름의 선상에서 이를테면 '이 문화는 1911년에 시작했으니 다이쇼 문물이 아니다'라고 딱 끊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야 실제로 바람의 검심에 나오는 사람들의 복식 차림이 다이쇼 문화 이슈로 나오는 복식들과 겹쳐
프로젝트세카이 논란이 하카마 카드에서 나온 건데 켄신 입고 다니는 것도 하카마라서 언급한 것 같은데 ㅋㅋ 왜 옷(하카마나 하이카라 의상)만 가지고 언급하냐는 근거로 나오기에 적합하긴 함
아이마스 까이던거 생각나는구만 ㅋㅋㅋ
댓글 때문에 다이소로 보이잖아.. ㅋㅋㅋ
음식은 좀 애매한데. 돈까스는 애초에 이름만 돈까스지 서양의 포크 커틀렛에서 따로 일본색을 입힌 게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고 카레는 카레 가루 자체를 영국쪽에서 어레인지한 것인데다 인도 자체에서도 커리를 쌀과 같이 먹는 요리는 있었고. 아니 뭐 음식같이 문화 전파의 흐름을 가지고 그 당시 문화의 배격을 논하는 것도 웃기긴 한데 말이죠
또한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다이쇼 문화의 문제점'이라고 끊어서 말하기 어려워 진다는 논지가 도출되지요. 의복 문화 역시 그 전의 흐름이 있고, 그 후의 흐름이 있는데 어느 시점 부터 기점으로 '군국주의를 연상시킨다고 정하자'고 정의할 수가 없게 되죠.
미디어 믹스같은 작품의 경우에는 확실히 배경이나 설정 등에 있어서 진행도에 따라 어느 정도 세부성이 드러나니 그런 걸 정의하기가 쉬워지는 면도 있기도 하고 캐릭터의 경우에도 어떤 배경에서 살아가느냐를 독자가 관찰하고 독자와 작가가 서로 인정하는 상태에선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대체로 다이쇼물 같은 경우에 특징으로 삼는 요점과 배경 또한 있으니까요. 다이쇼 배경이라고 해서 군국주의와 무조건 연결시키는 행위는 지양해야한다고 보고요. 그 반대사례도 엄연히 존재하니까요. 다만 그걸 "왜 그 밖에 다른 건 왜 태클 안검?" 이라고 반론하는 상황에선 논점이 빗나갈 수 있다고 보지만요....
'그 밖의 다른 것도 태클 걸어야' 합니다 왜냐 하면 그들이 '다이쇼 시대의 특정 옷'을 지칭해서 갔다면, 그리고 제가 그것 반론하면 빗나간 논점이 되어버립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그들은 '다이쇼 시대 문물'이라고 넓게 통칭해서 깠기 때문에 그 때부터는 위에서 말한 요소들 하나하나가 다 들어가기 때문이죠. 정말로 그들이 지적하고 싶었다면 '구체적으로 규정된' '(복식과 같은) 특정 문화'를 지적해서 그 특정 문화의 문제가 뭔지 논증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특정해 버리면, 그 문제점이 뭔지 증명하기가 어려워 집니다. 하카마, 하오리를 디자인 한 사람이 무슨 우리나라에 대한 증오의 마음을 담아 디자인했다는 증거라도 찾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불분명하고 광범위한 '식민지배'와 대응 시킬려고 넓디 넓은 '(다이쇼라는) 시대'라는 외연 전체를 비난점으로 잡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논리적 패착은 거기서 나온 것이었죠. 그 점을 지적하고 싶었어요.
또한 '다이쇼 배경이라고 해서 군국주의와 무조건 연결 시키는 행위는 지양해야한다고 보고요' 네, 바로 그 논지로 말하기 위해서 반론을 쓴 글이 본 글입니다. '다이쇼 배경이라고 해서 저 위에 열거한 것들이 다 군국주의인가? 어디 눈 뜨고 확인해 봐라"는 의도인거죠.
그건 다이쇼 문물을 문제시하는 걸 전제로 둘 때 "다이쇼 시대의 특정 복식"을 태클 걸었을 때의 이야기 같은데요.... 보통 작품을 보면 제가 말한 것처럼 복식에만 구애받는 것이 아니라 작품 시대상이 설정되어 있고, 거기에서 호불호가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는 보통 식민지배와 관련된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에 대한 반발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솔직히 이런 사례적인 경험에 근거한 의견 대해 반론하는 경우 구체적인 사항을 파악하기에 있어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경우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제가 일부 사례만 듣고 판단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님이 경험하면서 반박을 상정한 의견들이 있을테지만 그 의견들이 대해 저는 알지 못하고, 특정 상황에서만 반박 가능한 의견에 대해서는 딱히 이렇다할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사례로 드신 하카마 하오리는 물론 우리나라에 증오의 마음 운운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만, 당시 일제 군인의 군복이 나오며 미화되는 건 확실히 용납하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하리리고 봅니다. 이것도 역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측면이겠죠. 상대의 특정한 상황에 맞춘 반론이라면 크게 제가 할말은 없겠지만 그에 따른 반론이 반대로 민족의 절망이었던 다이쇼 시대의 군국주의나 제국주의에 있어 부수적인 옹호가 되지 않는다면야 다행이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주장에 맥을 잡기 위해서 원 게시글에 [ ] 부분을 추가했습니다. 양도추리 구조로 설명한 것입니다. 1. "다이쇼 시대 문물 자체가 문제다" -> 그럼 이러이러한 반례들이 나와 버리는데 말이 되느냐? 2. "다이쇼 시대 복장 문화가 문제다" -> 그렇다면 복장 디자인에 특정 사상을 담았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은 증명될 수 없다 2-번외 "그렇다고 해도 다이쇼 시대 군복 같은 거부감이 들기 쉬운 예가 있지 않느냐" -> 그렇다면 처음부터 다이쇼 시대 군복이라고 범위를 명확히 해서 제시하고 비판했어야 하며, 그 군복 역시 어떤 의도로(군복 스테키~ or 멋지게 광만 내고 실전성없는 군국주의의 상징물을 보라) 그린 군복인지를 봐야 하지 않느냐? 이렇듯 어떤 주장을 해도 다단계로 반박이 되거든요. 그리고 그 반박을 통과해서 살아남는 몇몇 사례들은 체를 치고 쳐서 '다이쇼 문물'이라는 범주에서 한참 좁혀져 있어요. 그 살아남은 몇몇 예를 가지고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에게 저는 이 본문을 적지 않았어요. 그 분들은 딱 그 좁은 범위에서 명확하게 규정된 '불쾌감을 주는 요소들'을 이해하고 있으니까요.
아하 그럼 "명확하게 규정된 불쾌감을 주는 요소들"을 처음부터 제외한다는 식으로 언급해주셨으면 훨씬 더 좋은 반론이 될 수 있었을 듯 하네요. 원래 이 글 자체가 처음부터 다이쇼 시대라는 막연한 의견이 대한 반론이니만큼 그에 대한 반론들마저 뭉뚱그려 보이는 느낌마저 들 수 있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1이라면 그에 해당하는 반례들을 대실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2나 2번외에 대해서도 분명 충분히 생각하고 감안하고 이 글을 작성하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그에 대해 고지를 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착각하여 오해를 하는 게 괜시리 안타깝게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이 글에 있는 비추들도 그런 맥락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고요. 아마 이 글 자체가 그런 불쾌감을 주는 요소들을 포함하냐 마느냐에 기로에 서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더 의견이 오고가고 하는 것이겠지만요.
다만 그 좁은 범위에서 명확하게 규정된.... 이라는 것은 서로간의 의견 교환을 통하지 않는다면 명확히 규정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긴 하네요. 그런 점에 있어서 주관적인 기준이 어디까지 통용될지, 개인의 객관으로 보이는 기준이 서로간에 어디까지 용납될지도 하나의 판가름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겠군요.
유게 하루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예상 할 수 있는 반론을 모두 미리 다 대비해서 글 쓰기는' 너무 어렵고 글이 길어지고 장황해지죠. 이 정도 비추들을 걱정한다면 첨부터 글을 적질 않았습니다. 반박의 댓글들을 읽어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작업이에요. 그 댓글들도 대다수는 읽어보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글들이고요. 애초에 사안도 두세번 꼬여버린 논지라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풀기도 쉽지 않은 일이죠. 마치 아이마스 우익 논쟁때처럼요. 그래서.. 괜찮습니다 ^^ 좋은 오후 되세요.
네 좋은 오후되십쇼
(추가로 댓글이 붙었네요) 그렇습니다. '대다수가 불쾌해 하긴 하는데, 과연 불쾌의 선을 어떤 공신력을 가진자가 어디서부터 자를 대고 그을 수 있는 지' 의 문제가 생겨 버립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는 최대한 단순하고 명확하고 대표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난제가 붙어버리죠 하켄 크로이츠나 나치 경례나 욱일기 같은 케이스가 그 좁은 케이스를 통과한 케이스라 볼 수 있죠. 그런 것들이 또 너무 많아지고 난립하면 SJW꼴 나버리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다이쇼 시대 문물'같은 추상적이고 범위가 넓고 범용성있고 의도를 담지 않은 범주를 붙여서는 안되는 일이죠.
그렇죠. 그 좁은 케이스 자체를 반대라는 사람도 있고, 이 글 자체가 그런 좁은 케이스로 보이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좁은 케이스 밖에서도 서로 궤를 나누고 가불가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더욱 민감한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대표성을 인정하고 안하고의 문제도 있으니 정말 머리가 아픈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이야기할 필요성은 항상 존재하기도 하죠. 어쨌든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에서 음식까지 예시로 들어서 의아했었는데 님 글보니 정리가 잘 되네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루리웹-3188600507
그렇다면 불타는 근거가 '다이쇼 문물'이 아니라 '다이쇼 시대에 유행했던 군국주의, 제국주의, 식민지배의 논리'에 불타는 근거가 되어야함. 다이쇼라서 버튼이 눌러지는 것이 아니라, 군국/제국/식민에 버튼이 눌러졌다고 봐야 겠지
정작 다이쇼도 우리가 생각하는 일제랑 다름 우리가 그렇게 까는 일제는 군국주의로 민주주의가 멸망한 상태고 다이쇼 로망은 사실 80일간의세계일주, 위대한개츠비 같은 벨에포크 경향에 해당하지 호황 화려함 막대한 소비 이런 건데 일본은 민간소비 증가가 군국주의 시대에 이뤄지질 않음 그 호황이 식민지로 이뤄진 거 아니냐 하는데 정작 서양은 식민지경제가 맞았지만 일본은 식민지경제가 아님 다이쇼로망이 로망인 건 그 이후가 군국주의라는 철저한 금욕주의 통제주의 시대였기 때문인데 군국주의 시대를 까면서 다이쇼로망을 끌고오는 건 근거가 안 맞지... 일제 군국주의를 까려면 다이쇼로망의 화려함이 아니라 우리 안에도 스며들어있는 군사문화 서열문화 교련과목 이런 통제성을 비판해야함
다이쇼 시대 때도 우리 민족에 엄청난 탄압이 가해지기도 했으니까요. 제암리 학살, 관동대지진 학살, 3.1운동 강제탄압 등이 모두 다이쇼 시대 때 이루어진 일이니...
몰라서 못 까는 거 아닐까
ㅈ같은시대 군국주의 미화만없으면 그러려니하겠는데 일본제국군복입고 나대는케릭나오면 ㅈ같은건 어쩔수가없지
내가 그래서 조커게임 보다가 불쾌해서 중간에 하차함. 일본제국정부 까는 이야기인 건 아는데, 생리적인 불쾌감을 심히 느껴서.
ㅇㅇ 내 논지는 '그러므로 싫어해라/좋아해라'는 논지가 아니라 싫어해라/좋아해라고 남들에게 주장하는 무리를 향한 논지임. 싫다는 것을 가지고 좋아하자는 말이 절대 아님. (사실, 이렇게 논지를 전개한 나도 다이쇼 시대 군복 차림은 일단 생리적인 거부감은 듦)
유게 우익판정이 이거 이후 많이 바뀌긴 했네 ㅋㅋㅋㅋㅋㅋㅋ
제국 군복은 좀 그래. 나치 군복같은거 철저하게 악역으로 나오게 하잖아. 이걸 주인공격 캐릭에게 입히는건 좀 많이 그렇지..
나도 딱 보고 감정적으로는 까고 싶어져 ㅋㅋㅋ 근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성적으로 말이 안되더라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쉴드치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네 ㅋㅋㅋ
잘못됐다는게 아님 내로남불이 심하다는거 지들 빠는 컨텐츠는 우익 아니고 안빨면 우익이고
난 빠는 컨텐츠 자체가 없는데. 그냥 졎같으니까 저딴 짤 쳐 올리지마라.
시른디
프로젝트 세카이 이야기면 예전에 미쿠겜에서 천본앵 당한 적 있어서 그럴려니 하는데 문제는 거기서 왜 ㅌㅍㅁ 니들이 그지같게 달라붙고 점령했다는 거임.
벨 에포크는 고깝지만 정장은 입고 다니는 것처럼.
침공 사실을 미화하는거 아니면 뭐 딱히... 굳이 따지면 제국군복을 멋지게 그린다던가 뭐 그런거.
귀멸 흥한거 보고나니까 다이쇼라서 패는게 아니라 패고싶으니까 이유를 거기서 찾는거임 그리고 게임이 만만한가봄 지 안하는 게임인데도 영향 줄 수 있으니까
아... 그래요? 계속 좋아하세요..
한마디로 정확하게 다이쇼 시대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그나마 겉모습으로 구분이 쉬운 것에서만 선택적 분노를 한다는 것
그냥 간단히, 우리가 싫어하는 게 일본의 문화가 아닌데 일본의 문화를 조진다고 뭐가 되나
그렇다고 그렇게 '문화는 무조건 속성을 담지 않는다'라고 보는 것도 너무 나갔다고 생각함 내가 논박한 점은 '그 넓고 넓은 문화의 태평양을 부산만 앞바다만 보고 규정해 버리는' 모순을 지적한 것이지 그렇다고 부산앞바다의 개개의 특색이 없는 것은 아님. 일본의 문화에도 '참 못된 사상 체계의 의도'를 심어 놓고 만들어 진 것도 있으니 가려 볼 줄 알아야 하긴 함. 다이쇼 시대와 우리나라의 피지배 상황의 인과관계를 그 시대 문물의 성격에 까지 억지로 연장한 것이 문제라는 말
다이쇼 로망이랑 다이쇼시대 물건 이랑 단순비교는 좀 나치독일 빠는거랑 폭스바겐 타는거 같다는 사람은 본적 없는데
그 짓을 트짹이가 해냈습니다.
ㅇㅇ 바로 그러니까 답답해서 글 적은 거
솔직히 말하면, 씹덕들이 그런거 좋아해서 후욱거리는거 ㅈ도 신경안씀. 근데 내 눈앞에서 그걸 쥐고 흔들지는 마.
다이쇼 로망은 문물이 아니라 장르야 이친구야
ㅇㅇ 그래서 '다이쇼 로망'이라는 용어 자체를 본문에서도 리플에서도 일부러 안쓰고 '다이쇼 문물'이라고 통일해서 적었어. '그들'이 다이쇼 문물들을 지칭해서 비난하니까
그럼 논지부터 "벨 에포크와 비슷한 다이쇼 로망이란 장르가 있고 이런 이유로 비판당한다, 그런데 다이쇼 시대 자체와 당시 문물 전체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게 적합한가?" 정도로 잡아라 그들이고 자시고 뭐하는지 모르는데 이런 글 보면 무슨 생각이 들겠냐
ㅋㅋㅋ 맞는 말이긴 한데, 그 논지는 이미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그 방향으로 논리적 완결성 있게 진행해서 결론을 냈쟎아. 그리고 나는 그 외의 다른 방향으로 틀어서 그 다른 방향으로 또 논박한 내용이고 그 둘이 서로 모순 관계가 아니쟎아? 그럼 그 두 논지가 각자 따로 출발해서 결국 '그들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는 결론에서 서로 만나니까 된거라서 괜찮어.
그니까 베스트 타고 내려오면 이글이 처음이라고... 유게통독 안한다고...
"그래서 그들이 뭔데 이 10 DUCK 들아!!" 였구나... ㅋㅋㅋ 미안혀. 첨부터 나무위키 링크나 아니면 트짹이들 캡쳐라도 올렸어야 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