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A 시나리오의 라이벌 캐릭터 키류인 아오이.
하지만 라이벌 캐릭터라는 설정과는 달리 인게임에서의 묘사는 플레이어의 동기이자 동료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며
오히려 자신의 담당 말딸 해피 미쿠를 육성하는 과정에서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 등
라이벌이라기 보다는 조력자에 가까운 모습으로 묘사되어 라이벌로서의 캐릭터성은 흐릿하다.
그렇다보니 2차 창작에서는 보통 허당인 동료 캐릭터로, 괴문서에서는 인간뾰이에 미쳐 있는 광인으로 주로 묘사되곤 한다.
게다가 "철의 의지"라는 희대의 쓰레기 스킬을 가르쳐주는 것으로 유명하다보니
개그성 2차 창작에서 철의 의지를 신봉하며 여기저기 퍼트리고 다니는 밈이 붙어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정말로 키류인 아오이는 철의 의지가 좋은 스킬이라고 생각해서 플레이어에게 가르쳐주는 것일까.
1. 키류인 아오이는 트레이너 명문가인 키류인 가문의 사람이며, 실력있고 유망한 트레이너이다.
스토리에서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여서 간과하기 쉽지만,
키류인 아오이는 엄연히 트레이너 명가인 키류인 가문의 외동딸이라는 설정이며,
가문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트레이너 백서"라는 일종의 비급도 가지고 있다.
(보통은 플레이어에게 패하긴 하지만) 해피 미쿠를 URA 파이널 결승까지 출주시키는 것을 보면
실제로 트레이닝 실력도 훌륭하다고 봐야한다.
대대로 트레이너를 해온 트레이너 명문가 출신에, 자신도 실력 있는 트레이너인 그녀가
정말로 철의 의지가 쓰레기라는 사실을 모를까?
2. 정작 그녀의 담당말딸인 해피미쿠는 철의 의지를 배우지 않았다.
이미 트레이너들에게 잘 알려진 사실로, 정작 그녀의 담당말딸인 해피 미쿠는 철의 의지를 배우지 않았다.
이 때문에 키류인 아오이가 해피 미쿠에게 철의 의지를 츄라이 츄라이하지만 해피 미쿠는 거절하는 밈이 생겨났지만,
실제로 인게임에서의 묘사를 보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표현을 잘 하지 못할 뿐, 해피 미쿠는 키류인을 트레이너로서 매우 신뢰하며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따르는 편이기 때문이다.
담당 말딸과 함께 신발을 사러 갔다가 키류인과 해피 미쿠를 만나는 사이드 이벤트에서도 그 모습이 잘 드러나는데,
해피 미쿠는 자기 마음에 드는 신발이 있음에도
'트레이너가 고르는 신발이 좋은 신발이겠지'라는 생각에 자기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
이는 무슨 의미냐 하면, 해피 미쿠의 성격상 키류인이 철의 의지를 가르치려고 했다면 고분고분 배웠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뒤집어 말하면 해피 미쿠에게 철의 의지가 없는 것은 애초에 키류인이 안 가르쳐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3. 키류인 아오이는 엄연히 플레이어의 '라이벌'이다.
위에도 언급한 것처럼,
인게임에서는 플레이어의 동기이자 동료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로 나오며
오히려 자신의 담당 말딸 해피 미쿠를 육성하는 과정에서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 등
라이벌이라기 보다는 조력자에 가까운 모습으로 묘사되어
라이벌로서의 캐릭터성은 흐릿하지만, 엄연히 설정상 그녀는 플레이어의 '라이벌'이다.
이를 잘 드러내는 것이 URA 파이널 결승에 올라가면 그녀와 해피 미쿠와 무조건 맞붙게 된다는 점.
플레이어들은 보통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가기 쉽지만,
URA라는 대회의 설정을 생각해보면 이건 이상한 일이다.
URA는 설정상 모든 말딸이 자신의 재능을 드러낼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만든 대회이며,
이는 기존의 레이스들이 마장과 거리가 정해져 있다보니
해당 마장과 거리에 적성이 없는 말딸은 도전하기 어려웠던 한계에 주목한 이사장이
'모든 마장과 거리를 골고루 갖추어 각자 자신 있는 마장과 거리를 선택해 출주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겠다'며 새롭게 만든 대회이다.
플레이어가 어떤 말딸을 담당해 어떤 마장과 거리로 키우든 거기에 맞추어진 경기장이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
그런데 이상하게도 플레이어가 어떤 말딸을 담당해 어떤 마장과 거리에 출주하든,
키류인과 해피 미쿠는 거기에 맞추어 같은 경기장에 등장한다.
마치 플레이어를 저격하기 위해 플레이어의 담당 말딸과 같은 마장과 거리에 맞추어 해피 미쿠를 육성했다는 듯이.
4. 이 모든 것이 명문 트레이너 가문 출신의 엘리트, 키류인의 계획이었다면?
위의 전제들에서 우리는 하나의 합리적인 가능성을 도출할 수 있다.
바로 이 모든 것이 키류인의 계획이었다는 것.
여기서 소설을 하나 써 보도록하자.
기대받는 신인 트레이너로서 트레센에 오게된 플레이어.
트레이너 명문가 출신으로 엘리트 교육을 받고 수많은 엘리트 트레이너들을 어린 시절부터 보며 자란 키류인 아오이는
한 눈에 플레이어의 재능을 알아보고,
자신이 트레센 최고의 트레이너로 성공하는 데에 있어 장차 플레이어가 걸림돌이 될 것임을 간파한다.
이에 플레이어가 재능을 개화하기 전 밟아버리기로 결심한 키류인 아오이.
그녀는 먼저 플레이어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친해지는 동시에
허당인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때로는 미인계까지 써가며 플레이어를 방심시킨다.
이렇게 플레이어와 친해진 키류인은 친분 관계를 통해 플레이어의 육성 방식과 방향을 알아내고,
플레이어의 담당 말딸과 같은 경기에 출주할 수 있도록 해피 미쿠를 맞춤으로 육성하는 한편,
키류인 가문의 유서 깊은 비전이라도 되는 양 철의 의지라는 쓰레기 기술을 배우도록 유도하여
대량의 스킬 포인트를 낭비하게 만든다....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많은 것들이 설명이 된다.
명문가 출신 엘리트치고는 너무 허당인데 -> 플레이어를 방심시켜 정보를 캐내려는 허허실실
철의 의지 같은 쓰레기 스킬을 왜 플레이어에게 가르쳐주는가? -> 쓰레기 스킬에 귀중한 스킬 포인트를 낭비하게 하려고
정작 자신의 담당 해피 미쿠는 왜 철의 의지를 안 찍었는가? -> 쓰레기 스킬인걸 아니까
왜 어떤 말딸을 어떻게 육성해도 URA 결승에 반드시 나타나는가? -> 플레이어의 담당 말딸에 맞춤으로 해피 미쿠를 키워서
사토노 다이아몬드는 왜 철의 의지를 -> 자기가 가르쳐주는 걸로도 모자라 순진한 신입생을 꼬셔 간접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츄라이
아직도 키류인 아오이가 철의 의지 같은 똥스킬을 좋은 스킬인줄 알고 츄라이하는,
아지만 어쨌든 플레이어에게 호감을 보이는 착하고 성격좋고 순진한 아가씨로 보인다면,
어쩌면 당신은 속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사토노: 뭐 시발
철은 됐고 지능,스포 20씩 주니까 암튼 착한 애임
받고 안쓰니까 지능 20이 오른거였나!?
그냥 상징으로 배워주긴 함 우리 복순이 강철같은 의지 가지고 살라고
철의 대화다!
사토노: 뭐 시발
철은 됐고 지능,스포 20씩 주니까 암튼 착한 애임
미케링
받고 안쓰니까 지능 20이 오른거였나!?
그치 자기랑 안친하면 트레이닝 잘못하고 있다고 꼽주거나 URA 우승했는데도 잡지 구석탱이 기재하는 기자보단 스탯이랑 스포 퍼주는 키류인이 훨씬 천사지
그냥 상징으로 배워주긴 함 우리 복순이 강철같은 의지 가지고 살라고
복순이에 럭키세븐을 안달아…?
느그 말딸은 마군에 갇혀 죽을것이다 라는 티배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