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영어로 옮길 때
이걸 한국 독립기념일이라는 의미로
Independence Day라고 풀어쓰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건 잘못된 번역임
이게 왜 그렇냐고 하면
우리나라의 국경일을 정한 법률의 영어번역을 보면
광복절은 Independence Day가 아니라
Liberation Day
즉 해방기념일이라는 의미로 번역돼 있음
여기에 대해선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첫째는 미국이나 멕시코 같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디펜던스 데이는 독립이 이뤄진 날이 아니라 독립이 선포된 날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삼일절로 그걸 기념하고 있다는 점
(실제로 독립운동가들은 삼일절을 인디펜던스 데이라고 불렀음)
(사진은 미국 교포들이 2차 대전 동안 만든 삼일절 기념 공채 - K independence day를 참조)
둘째로는 우리나라의 광복이
처음부터 식민지였다가 독립해서 완전히 새롭게 국가를 처음부터 세운 게 아니라
수천 년 동안 국가생활을 해 오면서 주권을 지켜 오다가
35년 동안 '잠깐 빼앗겼던 것을 다시 회복'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긴 역사를 드러내기 위해서라고 함
여튼 광복절은
Liberation day라고 번역된다
또 여담으로 광복 3주년이 되던 1948년 8월 15일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는데
이때 날짜표기를 보면
'대한민국 30년 8월 15일'이라고 돼 있음
이건 '대한민국 연호'라는 건데
3.1운동을 하고 임시정부를 세운 1919년을
대한민국 원년(1년)으로 삼는 기년법임
실제 임시정부에서는 모든 달력 표기를 저 대한민국 연호로 했지
왜 이 연호를 사용했는가 하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미국이 이식해준 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독립운동을 하고 임정을 세워서 30년 동안 연습해 온 결과물이라는 것과
또 미국 독립혁명보다 우리 독립운동이 더 위대하다는 인식 때문이었다고 함
다만 1948년 9월부터 단기 연호를 사용하면서
대한민국 연호는 폐지됨
해방 이후 일제 연호로 만들어진 호적 정리를 단기로 하다 보니
행정편의적인 이유가 컸다고 함
애초에 독립국이었다 잠깐 털린 걸 회복한 거라서 한자 뜻도 "빛을 되찾은 날"
엄밀히 말하면 빛을 되찾은 게 아니라 '옛 것을 명예롭게 되찾는다'란 뜻임 광복이 원래 광복구물(光復舊物)의 준말인데, 후한 광무제가 왕망의 신나라를 무너뜨리고 유씨 왕조를 다시 이은 걸 두고 부른 데서 유래된 거임 그래서 광복 자체는 이미 되찾을 무언가가 있다는 걸 전제함
나 중딩때 영어쌤도 이렇게 말하시더라. 미국은 1776년 이전엔 없었기 때문에 Independence day 라고 하는거고 우리나라는 1945년 이전에도 있었기 때문에 Liberation day 라고 하는거라고
그 단어가 품은 의미가 그게 맞다면 후자로 하는게 맞네. 전자면 뭐 우리가 일본 식민지로부터 시작했다는 말로 이해될수도 있단 말이니까..
네 맞아요 삼일절은 우리가 '독립을 선언'한 날인데,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글을 보면 이날을 미국 독립기념일이나 프랑스 혁명기념일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본 내용이 많아요. 그래서 이들을 따라서 Independence Day라고 한 거
'더 리버레이터'
리버는 레전이다
에픽 무기에 붙이기 좋은 이름.
다진쇠고기
리버는 레전이다
다진쇠고기
'더 리버레이터'
나도 리버레이션이라 하니까 뭔가 아이템 시리즈 같아 ㅋㅋㅋ
던파가 또 ;;;
지식이 늘었다
좋은 정보 추천
해방기념일이구나
그 단어가 품은 의미가 그게 맞다면 후자로 하는게 맞네. 전자면 뭐 우리가 일본 식민지로부터 시작했다는 말로 이해될수도 있단 말이니까..
애초에 독립국이었다 잠깐 털린 걸 회복한 거라서 한자 뜻도 "빛을 되찾은 날"
엄밀히 말하면 빛을 되찾은 게 아니라 '옛 것을 명예롭게 되찾는다'란 뜻임 광복이 원래 광복구물(光復舊物)의 준말인데, 후한 광무제가 왕망의 신나라를 무너뜨리고 유씨 왕조를 다시 이은 걸 두고 부른 데서 유래된 거임 그래서 광복 자체는 이미 되찾을 무언가가 있다는 걸 전제함
상세설명 ㄳㄳ
오... 지식이 늘어따
나 중딩때 영어쌤도 이렇게 말하시더라. 미국은 1776년 이전엔 없었기 때문에 Independence day 라고 하는거고 우리나라는 1945년 이전에도 있었기 때문에 Liberation day 라고 하는거라고
유익한 글이었당
해방절이구만
정보추
해외서 선포해가지고 붙은 K independent day같은경우는 해외 동포들이 독립을 '선언'해서 늍인거고 국내에서 Liberation은 우리나라가 되찾았기때문에 붙은거군요.
네 맞아요 삼일절은 우리가 '독립을 선언'한 날인데,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글을 보면 이날을 미국 독립기념일이나 프랑스 혁명기념일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본 내용이 많아요. 그래서 이들을 따라서 Independence Day라고 한 거
영화 인디펜던트데이는 뭘까...
뭐... 외계인으로부터 미국이 다시 독립을 했다... 라는 의미도 지만 전쟁이 끝난후 독립기념일에 다 무너진 건물 앞에서 독립기념일 행사를 하면서 하는 대사도 있거든. 오늘은 미국만의 독립기념일이 아니라 전세계의 어쩌고 저쩌고... 즉 미국의 독립기념일 즈음해서 일어난 사건들 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사용한게 아닐까 싶음.
Independence Day와 Liberation Day의 구분은 우리나라만의 기준일 뿐, 세계적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그럼. 본문에서는 식민지였다가 새로 생긴 나라들이라서 독립이라고 부른다는 식으로 설명을 해놨는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 식민지는 대부분 다른 나라들을 정복해서 만들어진 거고, 당연히 독립 이후의 나라는 식민지 이전의 나라와의 역사적 연결성을 가지고 있음. 심지어 베트남처럼 정복당하기 전의 영토와 독립 이후의 영토가 거의 똑같고, 당연히 식민지 이전 국가의 역사와 민족적 정체성을 100% 고스란히 물려받은 나라들조차도 그냥 Independence Day라는 표현을 씀. 그래서 다른 나라들의 근본을 부정하는 저런 식의 설명은 맞지 않고... 그보다는 우리가 내심 일본에 병합됐었다는 걸 부정하고, 잠시 점령됐을 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게 Liberation Day라는 표현의 진짜 의미라고 봄. 일제강점기라는 표현이나 대한제국-임정-대한민국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는 국체 자체가 손상된 적이 없고 잠시 영토를 빼앗겼다가 되찾았을 뿐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독립이라는 표현을 꺼린다는 거지.
간단히 구분하자면 한일병합 - 임정설립 사이의 기간은 국체가 없었으니까 3.1절이 독립인 거고, 임정이후에는 영토를 되찾지 못했을 뿐 국체는 있었다는 게 우리의 인식이니까 광복절은 해방이라는 거.
유게에 올라온 것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유익한 글이었다
사실 임정 정통론 부정하는 친일사학계가 좀 있어서 말 많은거지 원래부터 삼일절에 이미 독립선언 해서 독립상태였음이 식민배상의 근거고
에컴 6에서 리버레이션인게 이런 이유였구나...
그러니 박모씨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탄핵된 대통령입니다. 첫번째는 '해방'전 대통령임.
그리고 같은날 일본은 종전기념일이다 요즘 일본은 한국이 어디서 독립을 했는지 일본이 누구랑 전쟁을 했는지도 모르는 애들이 있더라
정말 좋은 가르침 고맙소
광복절 설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