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표절을 해도 고소 안 당하는 방법

[윤대협ㅤ]

마케도니아 팔랑크스의 특징인, 장창 "사리사"는 필리포스 2세가 최초로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그리스군이 쓰던 창. 도리의 길이가 2.0~2.5m 였는데

필리포스 2세는 파격적인 생각의 전환으로, 창의 길이를 대폭 늘려 4~6m까지 늘려 사용한다.

하지만 사실, 창의 길이를 늘리는 것은 필리포스가 먼저 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다른 그리스 부족이나 국가 역시 창의 길이를 늘려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 아테네가 가장 먼저 창의 길이를 늘렸다.

그런데 왜 표절 논란이 없었던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시비 걸만한 아테네인들을 다 찔러 죽여 버렸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이 일화를 통해, 혹여라도 표절 시비를 걸 놈이 있으면 선빵 쳐서 죽여버리면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y@ng]

그러니까 작성자를 창으로 찔러버리고 글을 퍼가면 된다는 소리지?

[루리웹-224898349]

오

[털박좋아]

이래서 중국이 아무렇지도 않게 표절을하는군

[테레시스]

저러면 측면 기병이나 궁병한테 약하지 않을까?

[아구찜빌런]

정확하군…

[윤대협ㅤ]

당연히 필리포스도 그 부분을 생각했음. 애당초 창의 길이를 다른 나라가 늘리지 못 했던 이유가 크게 3가지인데

1.무기 사용의 전문성이 증가.
-대부분의 그리스 국가들은 상시 군인을 두기보다, 민병 위주였는데 이미 도리+무장만으로도 일반 민병들이 다루기 힘들었음. 그래서 창의 길이를 늘려 전문성을 증가 시키는건 더더욱 어려웠던 문제.

2.무기 비용의 증가.
1번과 동일한 문제로, 당시 그리스 국가들은 많은 국가들이 각자 무구를 준비해왔는데,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제작 되어야 하는 사리사 같은 무기는 현실성이 떨어졌음.

3. 무기 길이가 늘어남에 따라 측면 약화.
이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는 국가가 없었음. 기병이나 다른 보병들로 대처해야하는데,

이 1번~3번 문제가 모조리 다 비용 문제에서 비롯 됨. 결국 다 돈이 없으니까 할 수가 없었음.

근데 마케도니아는 금광을 비롯해 돈이 될만한 수단이 많았기 때문에 필리포스는

1. 보병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2. 무기를 국가가 만들어 공급하고 3. 약점이 될만한 측면을 보완할 기병을 전문적으로 육성

시켜서 우리가 아는 최강의 군대가 탄생한 것.

[윤대협ㅤ]

그것도 어려움. 전진을 해야 하는데, 창의 길이가 저렇게 길면 직진 외에 방향 전환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됨. 측면을 바라보는 창병을 만든다한들, 걔네는 측면쪽으로 밖에 전진을 못 함.

그래서 팔랑크스를 보호할 양익으로는 경보병이나 기병들이 중심이었음.

[outsidaz]

저런 병종만 운용하는 건 아니니까. 적 기병대가 측면을 노리면 아군 기병대가 막아서는 거지.

흔히 망치-모루 전술이라고 저지력 좋은 부대가 적 붙드는 사이에 기동력 좋은 부대가 우회 포위하는 전술로 유명해진 군대가 바로 마케도니아군임.

이 전술로 유명한 알렉산더 대왕이 이 글에 나오는 필리포스 2세 아들이고.

글고 궁병의 경우엔 저 창을 치켜세우면 웬만한 화살비는 다 막았다고 전해짐.

병력을 워낙 빽빽하게 세우다 보니 그런 게 가능했다고 함.

전해지기로는 부대가 창을 세우고 정렬했을 때 지휘관이 사과를 던져서 땅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창에 꽂혀야 제대로 된 팔랑크스라고 친다는 썰이 있음.

[테레시스]

저런건 한 몸처럼 움직여야 공방일체가 되는데
한줄은 옆으로 창 쥐고 게걸늠으로 움직인다?
틈생겨서 와장창 되면 아무것도 못 함.

심지어 한 줄이면 틈새 잘 노리면 기병 꼴박각 나올수도 있고

[라이넥]

기병 궁병까지 갈것 없이 로마 군단병 수준에서 컷당함

군단병은 오늘날의 '분대단위 전술'의 근본이라 할 정도로 유기적으로 대응하니 평야에서 전진밖에 못하는 신타그마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남

[윤대협ㅤ]

엄밀하게 말해선 기병 궁병이 아니라 로마 군단병이어서 이길 수 있었던거지.

당시 로마랑 다이다이 깔 때에도 평지에서는 팔랑크스가 압도적이었음. 구릉 지형 부분에서 완전히 무너져 내린거지.

결국 팔랑크스는 평평한 땅 위주였던 그리스였으니까 통하는 전술이었다고 보면 되겠지만, 이것도 지휘관의 역량에 따라 바뀌는거라.

당장 알렉산더만 해도 구릉 지형에서 팔랑크스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니까

기병을 모루로 세우고 보병을 망치로 떼워서 이긴 전적이 있긴 함.

[루리웹-3593568328]

실제로 폭스바겐 비틀은 타트라 t97의 구동계와 레이아웃을 그대로 배껴서 만들었고 타트라가 법적대을은 하자 체코를 점령한후 타트라 t97에 생산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윤대협ㅤ]

당연히 저 시대에도 표절은 존재함. 물론 본문의 경우 농담이지만, 당장 플라톤의 사상 역시 다른 철학자들에게 표절 시비가 있기도 했고.

오히려 고대 그리스는 예술,문화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해왔기 때문에 표절과 모방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있음. 법적으로 가기 힘든 것이지, 다른 사람의 것을 배끼는 것이 나쁘다는 풍토는 있었음

[어린 양]

길어진 창의 최후: 지구력 딸려서 로마 단검+방패 조합에 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