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게임들.
문득 생각나서 옛날 게임잡지들 보니까 그 시절 게임/게임시장이랑지금이랑 차이가 엄청 느껴지고 나도 늙었구나 싶더라.
그 시절엔 왜 그런걸 막 너무 하고 싶어서 엄마에게 떼도 쓰고 그랬는지...
태반이 외산 게임에 나머지 태반은 그 외산 게임 파쿠리에 버그투성이, 한글화는 기대도 하면 안되고, 그래픽도 지금에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인데
그래도 가끔은 그 시절이 그립다.
어쩌면 그 시절 게임이 그리운 게 아니라 나도, 가족도 어렸고 가능성 많던 시절이 그리운 건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가끔은 게임 패키지와 CD롬의 반짝이는 뒷면에 두근거리던 시절이 생각난다.
이젠 그 시절이 좋았든 나빴든 다시 못 돌아오겠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절이지 지금은 플스도 있고 하고 싶은것도 조금은 수월하게 가져갈수 있는 나이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가끔 돈 없던 20여년전 어린 시절 위닝하고 싶어서 플스 있던 친구네집에 매주 놀러가던 그때의 느낌이 그리워
돌이켜보면 사실 지금처럼 풍요롭지도 편리하지도 않던 시절인데 왜 그리울까. 게임만이 아니라 어린시절 봤던 애니, 만화책, 소설, 영화등 콘텐츠들이 막 떠오르면서 그리워지는데 어쩌면 정말 그리운 건 그 콘텐츠가 아니라 그 때 그 시절 그 느낌 그 일상인지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