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심지어 '정리자'로 되있는 것임!
정리자는 주자소라는 국가기관에서 만든 '관활자'고
정리자체 철활자는 민간에서 정리자를 닮게 만든 '민간활자'라
둘은 어마하게 다른 물건임.
더더욱 혼란이 온 나는 결국 직지 글로벌 사이트에 먼저 연락을 했지만,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시고는 아직 연락이 없음.
그래서 답답한 나머지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연락을 함.
처음 전화한 곳은 고문서실이였는데 거기서는 아카이브 관리를 안해서
다른 곳으로 연결이 됨
근데 그곳은 또 디지털 장서각이라는 좀 다른 아카이브 사이트를 관리하는 곳이라 전화를 한 번 더 연결해줌
그렇게 어렵사리 아카이브 관리를 하시는 고문헌 전문가 분과 연락이 됐음.
그분과 약 20분정도 상담을 함.
내가 가진 책 사진도 보내드렸음. 왜냐하면 디지털 아카이브는 흑백처리된 사진이라 판별이 어렵고, 어짜피 편주의학입문이라는 이 책은 딱 한번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이기에 남은 판본은 전부 같은 활자본이라 내 사진을 보는 게 더 정확했음.
그렇게 사진을 자세히 보면서 통화를 함.
그 결과....
이 책은 정리자체 철활자본이 맞다는 결론이 나왔음.
왜냐하면, 글자의 획이나 이런 것이 목활자와는 다른 금속활자의 특징이 드러나고 여타 비교를 통해
'정리자'도 아니고 '목활자'도 아닌 '정리자체 철활자본'임이 확실하다고 하심.
그리고 디지털 아카이브의 설명은 아무래도 당시에 입력하시던 분이 실수 하신 것 같다고 그러심.
결국, 나는 국가기관의 오류를 잡아버림.
수정이 언제 될지는 모르겠지만, 꽤 뿌듯한 일이였음!
직지 글로벌 관리자분께도 연락오면 말씀드려야겠음.
긴 글이지만 재밌게 봐주길!
+ 예전에 나는 금속활자본, 의학서, 조선시대 그림낙서가 있는 책을 각각 한권 씩 가지고 있었는데
급하게 자료를 구해야 해서 전부 팔아버렸었음...
그런데 이번에 구한 책이 금속활자본에 의학서고 그림낙서까지 있는 책인거임! 얼떨결에 세마리 토끼를 잡음ㅎㅎ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편주의학입문(정리자체 철활자본)'
예전에 소장했다가 팔아버린 '시전정문 (사주갑인자본)'
참고로 이 갑인자 활자의 글씨체 일부는...
세줄 요약
1. 금속활자본 고서를 구했는데 국가기관에 목활자라고 등록됨(나무랑 금속은 다르자너)
2. 뭐가 맞는지 국가기관에 전화해서 물어봄
3. 금속활자가 맞았음. 내가 숨어있던 오류 잡음
작성자 이녀석, 찐 역덕이네 인정한다
뭐야이거..덕질이야 직업이야
아 이해했어(못함)
선생님 수준이 높아서 못따라가겠어요
수양대군이 여기서 왜 나와? ㅋㅋㅋㅋ
사료를 바로잡은 유게이
ㄷㄷㄷ
ㄷㄷㄷㄷㄷ
작성자 이녀석, 찐 역덕이네 인정한다
닉 부터 사료(史料)모으는ㅋㅋㅋ
뭐야이거..덕질이야 직업이야
덕업일체를 노립니당
아니 거기서 갑자기 형이?
ㅋㅋㅋㅋㅋㅋㅋㅋ
핵심은 국가기관 사이트에 등록된 잘못된 명칭 바로잡음
아 이해했어(못함)
Just Ib
선생님 수준이 높아서 못따라가겠어요
딴건 다 필요없고 국가기관 사이트에 등록된 잘못된 명칭을 바로잡음
대다내!
ㄳㄳ
ㅋㅋㅋ
수양대군이 여기서 왜 나와? ㅋㅋㅋㅋ
수양대군이 쌍놈이라 그렇지 한글 창제를 도왔고 개인의 무술이나 글솜씨도 뛰어났으며 그가 짠 진법은 조선군의 기본이 되었으면서 일본까지도 이름을 떨칠 정도였음...
마지막 갑인자 때문임ㅋㅋㅋㅋㅋ
ㄱㅅㄲ지만 능력은 있는 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능력이 있는게 아니라 아버지인 세종이 믿고 업무 맡길 정도로
ㄹㅇ
사료를 바로잡은 유게이
ㄳㄳ
이야 취미인지 직업인지는 모르겠다만, 멋있다 .
직업이 되고 싶어여
아 대충 이해했어(이해못함)
세줄요약을 적어주지요
100년도 넘은 책인데 안에 글자는 되게 선명하네
종이책의 위엄. 기록물 보관하기엔 이만한게 없지. 부피랑 무게가 좀 많이 나가는 게 단점.
좀 더 자세히 말하면 한지의 위엄 한지는 1000년 가걸랑
목간: 그래서 제가 나서볼까합니다.
목간은 좀 많이 고대로 가네여
뭐? 고서에 부엉이 낙서 했다고?
내가 한거 아니여
당신같은 학자 덕분에 우리 학문이 풍성해집니다 그건 그렇고 수양놈 세종아들 아니랄까봐 문예에는 또 재능이 있어요
그니까옄ㅋㅋㅋㅋㅋㅋㅋ
세종 아들인데 또 유전자는 증조부께 발현되서 쓸데없이 만능이었지...
허허..
우와... 일반 역덕은 많이 봤지만 실제 고서까지 수집하시는분은 처음봅니다. 추천드립니다 ㅎㅎ 저도 역덕임과 동시에 고생물덕 입니다.
오 멋집니당
혹시 소장하고 계신것중에 가장 오래된 고서나 골동품은 무엇인가요? 이런거 더 소개해주셨음 합니다.
제 예전 글 보면 좀 소개 드렸어용 기록물 쪽은 재밌는 게 더 있는데 공개가 아직 어렵고 골동쪽은 기와(막새)들이 있습니다.
어.. 그렇군... 알아본건 역시 부엉이는 귀엽다?
ㄹㅇㅋㅋ
너어... 대학원생이야?
예비
내가 오른쪽으로 왔나?
아쉽게도 아닙니당ㅋㅋㅋ
어....몰라 멋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ㄳㄳ
왜 직업 아님?????
왜냐면 학부생이니까
삭제된 댓글입니다.
2naBelle
재밌어섴ㅋㅋㅋㅋㅋ
2naBelle
칭찬 고마워유ㅠㅠ
이거 포트폴리오로 차곡차곡 쌓아서 역사학 대학교수에게 들이밀면 대학원 트리 곧장 타겠는데
이미 예비 대학원생이양
기존에 연구하시던 고서는 뭔가요?
현재 논문 준비 중인 고서는 불경입니당.
아..앗아..
잉?ㅋㅋㅋㅋㅋ
불경 쪽이면 단순 경전보다는 논이나 소를 연구하시는 분들이 태반이던데 론이나 각주 내용을 파다보면 중관과 유식 쪽 나오면 현장의 신유식이나 쿠마라지바가 번역한 거까지 한번 봐야해서 빡세던데 그걸 하시는군요.
고서가 불경일 뿐이지 주제는 전혀 다른 겁니당
아 주제가 불교쪽이 아니라면 그래도 덜 하드코어해 괜찮겠네요. 불교 쪽이면 아득해져서(..)
넨넹
(뭔지는 잘 이해가 안되지만 아무튼 오류를 고친 대단한 능력자가 일가 유게이라는데 놀랍다는 표현의 짤방)
아..갑자기 강독수업 트라우마가...떠오른다 ..
으어어어
이걸 잡아낸 형 정말 칭찬해!
ㄳㄳ!
질문이있음 본문을 읽어보니 활자만들때 어떤 곳에서만들었다는 식으로 명명한거같은데 '정리자체'라는 제목에서 유추 하건데 글자체 자체로도 분류하는걸로도 이해가 되는데 그럼 활자를 구분할때 '어떤곳에서 만든 어떤 글씨체'로 따로 갈라지기도함? 현대로 비유하자면'국방부 굴림체,외교부 굴림체'같이 같은 체지만 어떤곳에서 만들었다라거나 '식약처 굴림체,식약처 돋움체'처럼 같은곳에서 만든 다른 글씨체 같이
활자는 주로 제조년도의 간지로 이름을 붙힘. (갑인자 계미자 등등)
그럼 간지에따라 이름이 달라지는거면 제조년도에따라 활자체에 차이가 있는건가? 물론 만들때마다 새로 파낼테니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어느정도는 유사하게 만들듯한데 따로 구분할정도의 차이가 날까싶음 (한갑자정도 차이나면 모르겠지만)
ㅇㅇ 기록을 네이밍하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는데 내가 기억하는건 이거임. 1. 장소를 기준으로 하는 방법 이 기록이 원래 있었던 곳 등을 가지고 구분하는 거임. ex)조선왕조실록(오대산사고본, 전주사고본), 동의보감(오대산사고본) 2. 기증자를 기준으로 하는 방법 이 기록을 기증한 사람 기준으로 네이밍함 ex) 삼국유사(파른본) 그리고 형이 말한 활자 기준 구분도 있음. 대표적인게 판소리계 소설(심청전, 흥부전, 춘향전 등등)인데 활자 따라서 서울에서 찍은 경판본, 전주에서 찍은 완판본(전주의 옛 이름인 '완산'의 완을 따서 완판본임)등이 있음.
궁금한게 저 활자 글씨체는 어떻게 판거임? 저때까지 이유가 살아있을리는 없을거고.. 궁금하네
갑인자를 제작할땐 살아있었고 그 갑인자를 계속 복사 생산해서 1600년대에도 살아있는거
와 것도 레전드긴 하네..
캬 칭찬받아 마땅하다 정말 축하드림! 으허허허허헣 대단하다 증말 근데 대학원에서 안데려가요? 아 이미 철컹철컹중이신가
이미 체포ㅋㅋ
앗... 아아;;;
ㅋㅋㅋ
이유의 글씨라고?? 이유면 양녕이랑 버금가던 명필아님?
그나저나 진짜 글씨체 지리긴한다;; 저 재능으로 이홍위 곁에서 홍위 보살피기나하지
하지만...
선생님께선 분명 늦지 않은 시일 내에 덕업일체를 이루실겁니다. 글이 어렵긴한데 집중이 잘되고 좋았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여기 유게잖아 왜 오른쪽 아니냐
유게에 올리는게 더 좋음ㅋㅋ
칭찬 감사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