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울.
일본군은 어차피 전쟁 말기 되면 굶어죽거나 폭탄맞아서 죽지 않고 살아 돌아가는게 목표였고
연합군 입장에서도 라바울 항공 전력이 거세된 이상
얘네가 굳이 나오려 하지 않는다면 건들 이유도 없었다.
그래서 일본군은 사령관부터 소매를 걷어붙여 존나게 농사를 지었고
연합군은 농지 자체는 내버려 두되
농산물을 쌓아놓은 적재소는 폭격을 때렸다
굶겨죽이려는건 아니였고 일본군이 지하 적재소를 만들기 위한 터널공사에 힘을 쏟아
훈련을 방해하기 위함이였다
일본군은 라바울의 비행장중 한개 이상만큼은 사용 가능하도록 유지보수를 했는데
사실 항공기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선 뻘짓이지만
일본군 입장에선 우리 논밭이나 식량고, 우리 집 대신 여기 폭격해 주세요 라는 의미였고
연합군도 신참 폭격기승무원들을 훈련하기엔 대공화력도 미약하고 적당히 폭격 목표가 리스폰되는 라바울 비행장이 좋아서
주기적으로 실전 폭격 훈련 대상으로 썼다
터널파고 식량 쌓고 무기 재배치 훈련이 계속되고 고장난 무기를 어떻게든 고쳐서 다시 쓰고.
이짓이 반복되다보니 엄청나게 요새화가 되어서
전후에 접수하고 나니
"ㅎㅎ 여기 공격 안하길 잘했다. 오키나와는 애들 장난 수준일듯."
이라는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