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어 관련글 읽다가 갑자기 써보고 싶어서 글써봄
라오어 2는 내용의 구성에서 오는 괴리감과 내용전달의 부적절함, 그리고 뭣보다 불친절한 구성의 짜임새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도 줄기차게 까이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함.
라오어2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애비의 등장에서부터 시작되는 괴리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는데,
애비가 어떠한 설정으로 탄생된 캐릭터인지 솔직히 그건 중요하지 않음. 개막장스러운 세계관에서 어떤 이유를 붙혀도 작가가
설정을 잘 꾸며주기만 하면 당위성이 생겨서 아그래~ 하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예를 들어 엘리가 DLC를 통해서 레즈비언캐릭터였다는걸 간략하고 충분한 설명과 연출로 플레이어를 이해시켰듯이)
실제로 게임내에서도 애비의 설정과 골퍼가 되는 과정자체는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당위성이 있었고 플레이어를 설득시킬만한
내용또한 게임내에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함
.......그걸 ㅅㅂ 조엘을 죽이기 전에 이야기 해줬으면 했음........ 적어도 플레이어에게 애비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설득을 시켜주고
내용을 진행시켰으면 게임이 나온지 몇년이 지났어도 이렇게 불타오르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함.
라오어2 의 플롯은 크게 조엘>엘리>애비의복수>애비>엘리의 복수 이 순으로 진행이 되는데, 이 구성자체가 나는 잘못됐다고 생각함.
지금까지 언챠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라오어1 의 플롯과 스토리를 치밀하고 재밌게 만들었던 드럭만이 왜 이런 구성으로 했는지가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됐음.
차라리 라오어 1편처럼 조엘이라는 캐릭터가 원래는 유머넘치는 아빠였는데 사건이 일어나고 세월이 지나 이런캐릭터가 됐다라는걸
설명해주듯이 애비의 과거이야기(애비가 어렸을 적 솔트레이크에서 아버지와 지냈던 순간과 조엘에게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는 스토리) 부터
오프닝을 장식해줬으면 우리는 애비라는 캐릭터가 조엘에게 숱하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의 가족이었다는걸 사전지식으로 알게되고,
애비에겐 복수의 당위성이 있다 라는걸 깔고 애비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됐을거라고 생각함.
순차적으로 정리하자면 애비의 과거>조엘>엘리>애비가 조엘을 찾는 과정>애비의 복수>애비>엘리의 복수 이런 플롯으로 제작했으면
이렇게 욕먹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함. 플레이타임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을 분량이라고 생각함.
차라리 재미없는 세라파이트 스토리를 조금 줄이고 애비에게 스토리를 더 부여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함.
그러면 애비또한 엘리 못지않는 인기 복수귀 캐릭터로 만들어졌을 거 같기도 해... 실제로 게임플레이는 애비가 압도적으로 강력하고
재밌거든..
나는 게임을 발매날 회사에 반차까지 써가면서 퇴근길에 정가를 주고 샀고..
거지발싸개 같은 스토리와 엔딩을 목도하긴 했지만, 본질적인 게임플레이에 대해선 정말 재밌게 플레이를 했던 게이임.
지금도 병원 지하병동편은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공포게임이나 공포구간중에서 가장 무섭게 했었다고 해도 손색이 없는 구간이었음.
그정도로 게임내적의 연출이나 게임플레이에 대한 경험만을 따졌을 땐, 그 해 나온 게임중에선 개인적으론 탑이었음.
ㅆㅂ.. 그놈의 스토리플롯만 그따구로 안했으면...
전작 주인공이 복수당하는 시나리오 자체는 은근 보이는거라 잘만 만들었으면 됐을텐데 글대로 스토리 순서만 바꿨어도 덜 논란 생겼을듯
애초에 1편의 의사를 생각하면 1편과의 연결고리란 걸 그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은게 아닐까. 어차피 엑스트라를 픽업해서 복수극을 만든 이상 애비도 똑같이 당해도 당연한 이야기가 되서, 게임 형식이 게임 내용과 안맞는 이상 그냥 어울리지 않는 스토리를 담은게 문제라 생각함. 배치로 해결될 문젠 아니라고 봐.
글에는 안 적혀 있는데 불친절에서 오는 재미가 있는 것도 맞음 근데 그런 경우엔 뒤에서 시원하게 빵 때려주는 게 있어야 되는데 조엘이 정체를 밝히며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는 과정도, 엘리가 복수를 포기하는 이유도 납득을 못 시킨 것도 한 몫 한다고 봄
전개가 이상하긴하지 조엘죽어서 엘리로 열심히 복수하러가는데 갑자기 애비로 플레이하라니???? 개싫은년으로 플레이하기도 싫은데 꾸역꾸역했더니 이년으로 엘리랑 싸워서 이기라고???? 진짜 개어이가없더라
진짜 그렇게 갈꺼면 에비쪽 무게추를 만들 분량을 충분히 앞쪽에 할애 했어야 했는데 안했죠...
복수의 허망함을 표현하고 싶었다면 차라리 애비를 죽인후 엘리가 주져앉아 우는 식으로 표현하는게 여운이라도 남았을거야 에비 몰아넣었을때 조엘 떠올리는 장면도 당연히 분노가 더 올라야 하는데 뜬금없이 손놓는거 보고 엘리에게 조엘은 이정도의 존재 밖에 안되는건가.. 허망함만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