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급식 먹던 시절 반 학생들 전부 영화관을 가는 날이 있었는데 남학생들은 포화속으로 보고 싶었고 여학생들은 트와일라잇 보고 싶었음
가위바위보에서 남학생들이 져서 트와일라잇으로 결정났는데
트와일라잇 줄거리 찾아보고 뭐 뱀파이어랑 늑대인간 나오고 뭐 그런 내용이니 해리포터나 반지의제왕 같은 판타지 영화라고 생각해서
이것 또 뭐 나쁘지 않네 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진짜 영화관 갔는데 더럽게 재미가 없더라
아주 여주랑 남주랑 물고 빨고 로맨스물이 대부분에
그래서 도저히 내 취향이 아니라 그만 보고 싶었는데 내 친구도 같은 생각이여서 그냥 영화 상영 중간에 나와서 집에 갔다.
앵간하면 돈 아까워서 재미없는 영화라도 계속 보는데
영화 보다가 중간에 나온 경험은 이게 처음
진짜 집에 가면서 친구랑 반 여학생들 욕 엄청 함
그리고 나중에 알아보니까 2010년에 개봉한 트와일라잇이 1편이 아니라고 하더라 ㅋㅋ
1편도 안 보고 갑자기 3편을 봤으니 더 재미가 없었겠지
아니 근데 남학생들 태반이 안 봤고 심지어 1,2편을 봐야 이해가 가능한 영화을 보자고 했다니 양심 없었네 진짜
걍 고지전 보러 갔었으면....
뭐? 여자애 하고 영화 보러갔다고?
학교에서 반 학생들 다 같이 보러 간 거야 ㅋㅋㅋ
애초에 원작 소설 자체가 자캐따리 여성판타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