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건담 얘기가 많아지면서 판넬 얘기도 좀 나오는데,
그거 관련해서 내 개인적인 판넬과 관련된 얘기를 해보려 함
예전인가 유니콘 보고 나서 우주세기에 빠져서 나무위키나 건담 인포 보면서 우주세기 막 먹어치울 때,
퍼건 때 아무로가 지옹 상대로 파고들어서 비트 공격을 봉인했다는 설명을 어디서 봤는데 그때는 그게 잘 이해가 안되었었음
아니 걍 상대만 맞출 수 있는 각도로 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만 보면 잘만 그러던데? 그런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역샤도 보고 하면서 생각이 좀 달라졌음
제타에서 하만이 그렇게 한 건
하만 정도 되는 뉴타입은 되야 겨우 하는 거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판넬이란 게 하나하나 뇌파로 정밀동작을 수행하는 건데
사람의 몸으로 치면 빔 나오는 추가 손가락을 공중에 띄워놓고 움직이는 거란 말이야?
근데 그거를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다는 거지
몸에 연결된 것도 아니고, 연결되었다 해도 더없이 낯선 그 추가 손가락이라는 감각에 남다른 공간지각능력을 더해야 겨우 머릿속에서 '상대만 맞고 나는 안맞는 킬각' 을 세울 수 있는 거였다는 걸 나중에야 조금씩 깨달았음
심지어 판넬은 시시각각 변하는 전황에 대응해야 하잖아? 그 말은 0.1초 단위로 계산한 킬각이 바뀐다는 얘기니까 뉴타입 능력이 개쩔지 않는 한은 판넬로 완전무결한 킬각은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러니까 샤아가 아무로의 파고들기에 당황했고, 마리다도 비록 엘 피플의 클론으로써 뛰어난 뉴타입이지만 하만 급은 아니었는지 제간 전에서 변칙적인 킬각 계산을 포기하고 근접전으로 간 거겠지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
1. 판넬은 생각보다 쓰기 까다로운 무기다
2. 상대가 근접해도 킬각만 잘 재면 자기가 안맞게 판넬 쏠 수 있지 않냐 하지만 그건 작품 최종보스급은 되야 가능하다
3. 아무로의 대 판넬 전술은 미래를 관통하는 천재적인 혜안이었다
붙으면 잘못쏘면 자폭만하는거라 붙으면 어지간해선 못 쏘는게 맞음 하만이 존나 강심장인거야
첫출전에 그정도 전투력 발휘한것도 대단한거지
샤아가 판넬을 쓴게 그때가 처음이였으니 역샤 시점에는 썼어도 안먹히긴 했을듯
일단 판넬이고 비트고 1년전쟁 당시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라 뉴타입 전용 모빌슈트 조종도 벅찬데 그것까지 동시에 컨트롤 하는건 당시의 샤아로선 무리였지
장식이라던 다리만 있었어도 샤아킥으로 버텼을 듯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