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에는 술을 쳐마시는사람의 숫자만큼 주사가 있다.
그 중 내가 목격한 내 친구들의 대표적인 주사는
얼어뒤질 한겨울에 쓰레기밭에서 쳐자는 술버릇
쳐 싸우는 술버릇이다
뭐 서로 나쁜사이면 우리가 술자리 만들지도 않았겠지만
이새끼들은 항상 술만마시면 롤 티어, 여자 빵댕이같은 소리로 시작해서 갑자기 죽빵부터 날리는게 문제였다
하지만 이건 내 친구들 중 그리 특이한 주사는 아니었다.
위험도는 둘째치고 기억에 인상깊게 박힌 놈들의 이야기를 풀어보자.
1: 정수기라 불린 사나이
내 친구 중에 한놈이다
키는 짧고 몸은 다부지고, 술 마시기 전에 이미 온몸이 핑크빛으로 빛나는 홍익인간이었으며
쇄골의 별 문신을 가끔씩 자랑하는, 인쇄면 잘못 선택한 죠죠였다.
성격도 되게 호방하고 시간도 널널해서 술자리에 부르기 편한 놈인데
문제가 하나 있다면
남들이 얼마나 마시든 자작을 존나게 한다.
혼자 따르고 혼자 마시고 혼자 시키고
누군가 "야 술상에서 누가 그러라고 가르쳤냐" 타박하면
"난 술상머리 교육 해줄 아빠가 없어서 이렇다"며 바로 탈룰라를 박아버리는 무적 치트의 사나이였다.
자기는 술마시는게 즐겁다며 오버페이스로 쳐마신다. 쳐마시는거까진 좋은데
이러고나면 곧 엎어져버리는게 이새끼의 문제
이 시간만큼은 무슨 짓을 해도 일어나질 않는다. 처음에 술마실때는 얘가 왜이러나 싶어 다들 당황했지만
점차 익숙해져 이새끼가 쓰러지던 말던 신경 안쓰는 수준까지 왔다
왜냐하면
별명이 "정수기"인 만큼
20~30분만 지나면 벌떡 일어나서 또 같은 페이스로 술을 쳐마시기 때문이다.
잠깐 기절하는 그 시간을 우리는 "정수시간", 그놈 이름을 따서"xx타임"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정수->과음->정수->과음을 반복하기에 주량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얘랑 같은 페이스로 따라마시는 놈들은 존재하지 못하며
자꾸 정신이 나가버리는 탓에 이놈만 오면 한 포차에서 오래 마셔버리는 문제점도 생기기에
몇년 뒤엔 다들 잘 부르지 않게됐다...
일행 중에선 나정도만 얘 주량을 따라갈 수 있어서
아마 새벽에 해장국 먹고 같이 귀가한 횟수는 내가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해장한다면서 참이슬 쳐 까지 말고 이 개새기야
성격도 좋고, 자기가 마신 술값만큼 또 베풀줄도 아는 친구였지만
상술한 정수기 술버릇과 이후에 빠진 지독한 토토중독때문에 근황도 안들리는 놈이 됐다.
다시 만나긴 싫지만 그리워질 때는 있다.
2: 도박마
역시나 내 친구 중 하나
모난데없고 성격도 좋지만
항상 사복에 슬링백을 아저씨처럼 메고다녀 지탄을 받곤 한다
이게 바로 진정한 멋, 패알못의 의견은 듣지 않는다는 그였지만
아저씨
이녀석은 술을 많이 마셔도 별 티가 안나는 놈이라 n차를 고분고분 따라와주곤 했다.
안취하는게 아니라 티가 안나는 거라서 건들면 터지는게 문제였지만
나랑 코드가 잘맞아서 일 없는 날이면 대학로 등으로 가 맛집을 여러곳 탐방하며 마시곤 했는데
도박마란 제목에서 보듯
이놈의 주사는 도박을 못참는 것이다.
평소엔 쉬는날에 메이플이나 깔짝거리는 놈인데
술판에 도박이 깔리는 순간 마려워서 바로 뛰어든다.
하지만 이놈의 문제점은 우리 친구들 사이에서 최악을 달리는 똥손이라는 점
친구배 점10 고스톱에서 20만원을 태워버린 최고의 로스율을 가지고 있으며
아무튼 이놈이 뭐 좀 잡으면 따는 걸 본적이없다.
이놈이 오늘 꽂혀버린건 설탕뽑기게임
반드시 저 거북이를 따고 말겠다 선언한 순간
난 바로 직감하고 말았다
좇됐다고
이렇게 번호판에 자기가 원하는 모양으로 자를 배치하고
다트를 맞춰 숫자와 일치하면 경품을 뽑는 게임이다.
하지만 나와 내 친구, 모두가 인정한 똥손은 어딜가지 않아
8.9만원을 태워도 나오는건 끽해야 작은칼, 동전(꽝).
그렇게 오늘도 이새끼 헛돈쓰는구나 하던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길고 긴 인고의 시간 끝에 그가 뽑은건 1등상인 "청룡"
누런색 용인데 황룡 아닌가?
거북은 아니지만 그 이상의 좋은 걸 뽑은 도박마.
솔직히 이거 쳐먹지도 않을거 왜 뽑나 싶지만, 내 돈 아니니까
그렇지만 2차 갈 돈까지 테워버리는 이놈을 나는 막을 수밖에 없었다.
"야 이정도면 충분히 좋은거네, 마음에 안들면 그 용 아줌마 다시 드리고 거북이로 바꾸자"
용을 품에 쥐고 깊은 고민에 빠진 친구
그리고 꺼낸 한마디
"나..."
"따끄"
아마 딸거라고 말한거였겠지 아마?
언어체계가 망가진 도박마. 황룡을 손절하고 슬링백에서 신사임당을 꺼냈다
그리고
뭐긴 폭사했지
계속 트라이하겠다고 개진상을 부리는 놈을 끄댕이로 진압해 빠르게 거리 밖으로 빠졌다
그 뒤에 내가 본 충격적인 광경
우리 뒤에 온 커플들이 1트에 거북이를 뽑아버리는 순간.
이놈의 약 15만원은 저 으린 남녀의 액땜만 해준 꼴이 됐다.
나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어이가 없어 지르지 못했다.
그리고 아직도 친구의 정신회복을 위해 난 이 사실을 말해 준 적이 없기에
5년 넘게 나만 알고 있던 썰이다.
술은 적당히 마시자
뒤지기 싫으면
여기서 제일 제정신이 아닌사람은 저런사람들과 친구인 글쓴이임 반박시 내말이맞음
첫번째 분은 술 마시면 절대 안 되는 케이스인데(저렇게 순식간에 빨개졌다 제정신 차린 것처럼 보여도 실제 알코올 분해율은 쓰레기인 몸)저러다 골로 가는 경우도 많아요.
작성자는 크레이지 폭탄마라 이거 맞음
알고보니 주사부리는 놈들이 글쓴이...
설마 소식이 안들리는 이유가...
ㅋㅋㅋㅋㅋ 술에 취하면 스트립쇼하는 놈이랑 이상하게 펀치 머신 치러가자고 하는 놈이랑 술좀 깨게 걷자면서 40km 한번도 안쉬고 걷는 놈은 봤어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제일 제정신이 아닌사람은 저런사람들과 친구인 글쓴이임 반박시 내말이맞음
원래 주변사람이 조커랑 스케어크로우면 본인도 포이즌아이비정도는 되는거야
불사자 폭탄마니까 제일 광인 맞음
작성자가 배트맨임 리얼임
알고보니 주사부리는 놈들이 글쓴이...
"놈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첫번째 분은 술 마시면 절대 안 되는 케이스인데(저렇게 순식간에 빨개졌다 제정신 차린 것처럼 보여도 실제 알코올 분해율은 쓰레기인 몸)저러다 골로 가는 경우도 많아요.
b2030715
설마 소식이 안들리는 이유가...
죽어야지 별 수 있나 ㅎ
국지어음이호중국여문자불상유통
작성자는 크레이지 폭탄마라 이거 맞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얘기하면 안될듯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술에 취하면 스트립쇼하는 놈이랑 이상하게 펀치 머신 치러가자고 하는 놈이랑 술좀 깨게 걷자면서 40km 한번도 안쉬고 걷는 놈은 봤어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각 스트리머, 원펀맨, 마라토너 라는 별명을 붙여드리겠습니다
스트리머는 왜곡이 심하니 스트리퍼로 합시다
내가 들은 최악의 주사는 배스킨 라빈스 패밀리통 사가지고 그거 끌어안고 침대에서 자는 주사였다.
그거 녹아서 흐르면...으악
도박마는뭐...돈빌리는게아니면ㅋㅋㅋ
이 작성자는 도데체 어떤 삶을 살아온거임
이거 그림체가 폭탄마 초딩 그양반 같은데
그 폭탄마 본인 맞음. 제일 ㅁㅊㄴ
그 양반 맞음
그리고 이글이 흘러흘러...
점 10원인데 어케하면 20만원을 날리냐 ㅋㅋㅋㅋㅋ
참고로 작성자는 폭탄마다.
술취하면 나한테 돈주는 친구 있음 천원에서 5천원정도 나한테만 줌 왜그런지는 모름 ㅋㅋㅋ
점 10에 20만 태운건 설계당해도 빠듯하겠다 ㅋㅋㅋㅋ
썰잘푸시네ㅋㅋㅋ
술음 언제나 적당히 술 때문에 못볼꼴 많이 봤다 정말 ㅋㅋㅋ
울 아버지 친구분이 주사가 개심해서 친구들한테도 다 따돌림 당하고 처자식한테 사람대우 못받는데 그래도 못고치더라 에휴
사자랑 같이 지내는 토끼가 가장위험한 법입니다 작가님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