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야 얘가 뭔가 성장을 하던 흑화를 하던 할 거 같음.
자기 의지로 자기 손에 피를 묻히며 가해자 포지션이 되던가, 아니면 자기 의지와는 반대로 에어리얼의 급발진 때문에 의도치 않게 손에 피를 묻히게 되어서 또 다른 피해자 포지션이 되던가.
전자는 슬레타 성격상 그리고 현재 이야기 전개상 가능성이 많지 않아 보이고.
후자의 경우... 에어리얼이 너무 급발진을 해 뇌절을 해서 슬레타의 의지를 무시하고 빨간눈 모드로 폭주를 해 누굴 죽이면서(희생자가 될 가장 유력한 후보는 샤디크 친위대 5인이고 그 다음 후보는 샤디크 본인이겠지) 슬레타와 에어리얼 사이의 신뢰관계 그리고 슬레타와 프로스페라 사이의 신뢰관계가 무너지기 시작한다던가 하는 전개가 가능하니 꽤 유력해 보임. 가족이었던 에어리얼이 자기 말을 안 듣고 폭주를 시작하면 가장 난처해지는 게 슬레타니까. 물론 당장 이렇게 되면 미오리네의 (주)건담이 위기에 빠진다는 문제는 있는데.
아무튼 혹시 후자로 가서 슬레타와 에어리얼 사이의 신뢰에 금이 간다면 앞으로 등장할 강화형 에어리얼이 지금 에어리얼하곤 별개의 신규 건조 기체가 될 수도 있겠네. 단순 강화형이 아니라 건담에서 그간 흔했던 말 그대로의 후속기 개념이 되면서 말이지. 아마도 지금 에어리얼하곤 탑재 AI가 별개가 될 거고.
(탑재 AI가 실은 없고 그 포지션으로 에어리얼에 갈려 들어간 에리크트가 에어리얼 안에 있었을 경우, 그 에리크트의 존재가 사라지는 전개가 되겠지. 슬레타와 에어리얼=에리크트 사이에 불화가 생기면서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