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얘들아.
오늘은 기분이 이상해.
2년전 한국에 처음 왔을때 받았던 문화 충격을 떠올려보자면
한국에 오기전 조사를 참 많이 했는데도 내가 몰랐던 것들이 많았어.
오늘은 나랑함께 이런 것들을 알아보자고.
너희 마음에 들거야.
<댓글>
peath-a-paper-pleath
특별한 순서는 없어.
1.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린이들.
나는 부모가 자기 무릎위에 다리 사이에 아이를 앉히고 다닐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대중교통을 혼자서 타고 다녀.
2. 음주 강요
직장에서 음주를 강요받아. 지난 수년간 그래왔어.
하지만 다음 날에는 정상적으로 일해야한다고 생각하지.
금요일이나 토요일밤에 파티를 하고서 정상적으로 회복할 순 없잖아?
3. 사람들이 몸을 부딪혀도 반응이 없어.
나는 그런일이 있을때 사과하는데 가끔은 내가 사과할때 그들이 아무일도 없었던듯이 반응하기도해.
4. 사람들이 거리에서 침을 많이 뱉어.
나에게는 이게 충격이었어.
(나도 뱉는데 나는 풀숲이나 하수구에 뱉어)
5.한국드라마에서는 항상 소리지르고/싸우는 장면이 나와.
드라마니까 이해하지만 실제로는 조금더 즐겁고 행복하다고 생각해.
6. 공공장소에서의 음주가 완전히 허용되고있어.
직장인들은 완전히 취해서 돌아다니곤해.
7. 매우 안전해. 한국에 5년 이상 머물면서 어떤 폭력사건이나 길거리싸움도 ㅂㅈ 못 했어.
8. 내가 한국에 오기전에는 "네"만 알았어. "예"라는 말은 몰랐지.
내가 "감사합니다"라고 했을때 아주머니가 "예 예"라고 하면 "yeah yeah(그래 그래)"처럼 들려서 기분이 좋지 않았었지.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굉장히 공손한 표현이더라고.
9. 식사하러 갈때 식당에서 먹는게 보통이더라고.
하우스 파티는 일반적이지 않아. 우리 고향에선 정반대였는데.
10. 모두가 어디서 뭘 하던간에 (컴퓨터나 휴대폰의) 화면을 보고있어.
나는 이거에 서서히 익숙해졌는데 한국에 처음 왔을때는 부산행 좀비처럼 느껴졌어.
11. 인터넷이 엄청 빨라.
휴대폰으로 하루에 수시간동안 유튜브를 보게될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
물론 와이파이라서 공짜야.
12. 버스랑 열차가 항상 정확히 도착하고 가격도 저렴해.
택시는 조금 다른데 미터기로 가거든. 듣기론 언덕을 오를땐 미터기가 더 빨리올라간다던데 확실한건지는 모르겠어.
13. 경찰로 군복무하는 남자들말인데 십대인거같아.
처음 봤을때는 "경찰 맞나? 너무 어려보여" 하고 생각했지.
14. 위생이 정말 좋아.
신체 위생, 집안 청소, 자동차 세차 등등.
내가 본 가장 위생이 부족했던 경우는 내 친구가 가게에서 담배를 산뒤에 나가면서 담배를 뜯고 쓰레기를 바닥에 버렸던 일이야.
15. 자연과의 단절.
새가 앉아있거나 날아가는것도 드물어.
곤충이나 벌레는 극도로 위험하거나 더러운 것으로 여겨지지.
16. 늦은 시간에도 십대들이 돌아다녀.
11시처럼 늦은 시간에 학원을 마치고 거리를 다니곤하지.
17. 해변이 플라스틱과 쓰레기로 덮여있어. 쓰레기통은 찾아볼 수 없지.
18. 흡연자는 하루 40-50번 담배를 피러 나가도돼.
비흡연자에게는 해당되지 않지. 이상한 일이야.
19. 외적인 모습과 패션에 굉장히 집중하고있어.
정잘를 입으면 전문가인양 존중 받을 수 있지.
반바지와 티셔츠로 갈아입고 다녀보면 투명인간 취급을 받게될거야.
20. 12개월 근무하면 1개월치를 추가 보수로 줘.(이건 여러가지 요송에 따라 차이가있어)
이게 이별 보너스가 되기도하지.
21. 한국인들은 김치와 고추장, 고추를 먹는걸 좋아하는데 다른 나라 고추(인도, 태국, 베트남등등)의 매운 맛은 잘 못 받아들여.
22. 슈퍼마켓에서 상자를 물건을 포장하거나 비닐봉지를 사야돼.
다른 나라도 이런 곳이 있는데 나는 한국에서 처음 경험해서 놀라웠어.
23. 피시방(24시간 운영)이 사람으로 가득차있어. 처음에 갔을땐 대형모니터가 50대나 있고 사람들이 게임을 하면서 맥주를 마시고 팝콘을 먹는데 정말 충격이었어.
24. 지하철역에서 1500원에 김밥을 살 수 있어.
아침을 못 먹었어도 걱정할거 없지.
25. 서울에서는 먹거리를 24시간 구할 수 있어.
우리 고향에서는 평일 저녁 6시 이후나 일요일에는 가게가 다 닫았는데 여긴 완전히 달라.
26. 러브모텔을 4시간 25,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본래 목적과 다르게 단순히 샤워하고 휴식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도 상당히 유용해.
27. 자전거도로와 보도.
나는 자전거를 즐겨타서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있는 네덜란드(덴마크엿나?)에 살고싶었는데 한국도 이런부분이 상당히 잘 되어있어.
28. 횡단보도는 영 아니야.
나는 교통신호를 잘 지키는 편인데 여기서는 사람보다는 차(차의 크기와 힘이 중요한듯)가 우선인거같아.
자동차, 버스, 트럭앞에서 사람이나 자전거는 아무것도 아니야. 헤헤.
29. 뭔가 말할때는 직접적으로 하는게 나아.
많은 수고 없이 계급 구조에 들어가는건 매우 까다롭거든.
지금까지는 저렇게 하는데 잘 되고있어.
30. 처음에는 "깻잎이라고?! 오! 역겨워!"이랬는데 지금은 "깻잎 많이 주세요!" 이렇게 변했어.
31. 수영장에 대중목욕탕과 온천, 사우나가 포함되어있어.
정말 아이디어가 좋아! 수영하러 가서 목욕하고 사우나를 즐기지.
특히 겨울에는 찜질방이 천국이야.
* 지금 내나이 30이고 일도 하고있고 힘든일이 많아서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던거같아.
한국에는 이보다 더 멋진 문화충격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
-- peath-a-paper-pleath
반가워. 댓글을 보자니 기뻐. 많은 시간을 들여줘서 고마워.
1. 아이들이 대중교통에서 균형을 잡고 서있는건 어려울텐데.
-> 동의해. 아이들은 대중교통에서 보호받아야해.
14. 체취도 그래. 유전적/문화적 차이인지 달라.
-> 내가 말했듯이 한국인들은 신체 위생상 흠잡을데가 없어.
18. 모두들 평범하게 잠깐 나갔다 오는데?
-> 무슨 말이냐면 일하다 쉬고 싶을때 잠깐 나갔다 오거든.
그런데 흡연자는 그 정도가 심하다는거야. 10시간을 일하면 1시간은 밖에서 보낼걸?
22. 다른 나라도 저건 일반적이야.
-> 나는 20개국을 다녀봤어.
29. 북미, 영국과 비교할때 한국은 정말 직접적으로 표현한다고 생각해.
사람들에게 뚱뚱하다/못생겼다/아름답다/잘생겼다 등등을 그냥 말해.
매우 직접적이지.
한국인들은 그런 직접적인 표현을 좋아하는거같더라고.
-> 맞아. 네가 아주 포인트를 잘 집어줬네.
--- kimchi_weather[S]
이건 솔직히 내가 읽은 최고로 공손한 반응이야! 잘했어 peath-a-paper-pleath
---- peath-a-paper-pleath
적고보니 내용이 내 의도와 조금 달랐는데 니가 잘 이해해줘서 고마워.
--- fullanalpanic
쓰레기를 버리는거에 추가로 말할게있어.
쓰레기를 청소하는 분들은 대개 노인이야.
대개 65세 이상인것 같더라고.
--- ebolaRETURNS
한국인들이 너희나라 사람과 비교할때 몸 냄새가 어떠니? 더 심하거나 덜하니?
솔직히 나는 데오도란트를 쓰기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더 냄새가 심해지거든.
--- DancingOnTheSwamp
물건을 포장하는건 나는 싫지않아.
그런데 다음사람때문에 물건을 포장할 시간이 부족한게 나를 힘들게해.
---- peath-a-paper-pleath
그렇지. 그들은 니가 그걸 할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아.
다음 차례인 사람은 네 옆에 서서 압박을 줄거야.
흥미로운 일이야. 나도 그런 경험을 여러번 했고 그 해결책은 모르겠어.
-- icecreammachine
1. 서양사람들은 한국에서 아이들이 대중교통을 혼자 타는걸 보면 놀라.
그런데 내 생각엔 우리가 너무 아이들을 과잉보호 하는거같아.
물론 아주 어린 아이는 그렇게 해야겠지만 초등학생부터는 스스로 하는게 아이들을 강화시킨다고 생각해.
2. 나는 9년전에 한국을 떠났는데 아직도 비슷한거같아.
미국에는 캐셔중 정신질환자도 많아.
--- DancingOnTheSwamp
정신질환을 언급하면 안돼. 비추할게.
--- High_Violet92
맙소사. 캐셔중 아시아인이 아닌 사람들은 행동이 너무 굼떠.
한국 수퍼마켓의 캐셔들은 빛의 속도로 행동하는데.
-- 4thesociallyanxious
우리나라에선 가방을 구입하지. 박스로 포장을 하진 않아.
코스트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 수퍼마켓이 이렇지.
그런데 아시아 국가에서는 박스로 포장을 하는게 흔하더라고.
--- notsry4brokenenglish
유익한 답변 고마워.
나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에서 대형슈퍼마켓을 이용해봤는데 아시아국가에서는 이용해보지 못 해서 몰랐어.
그리고 한국인들도 싸움이 날거같은 문제는 직접적으로 표현하지않아.
---- 4thesociallyanxious
이해했어! 미국같네.
내가 체육복을 입었을때보다 유니폼을 입었을때 사람들이 더 잘 대우해줘.
--- peath-a-paper-pleath
29 맞아. 싸움이 생길수있는 문제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더라고.
회사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느끼고있어.
산전수전 다 겪어본거같네 ㅎㄷㄷ
역시 수변공원이나 바닷가 쓰레기는 좀 어찌해야 하는구나.. 그놈의 커피숍 플라스틱 컵도 전면 금지시키던가 해야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