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만화] 공각기동대)처음 본 후기

[아무것도아닌데]

애매하게 발전한 미래에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사건의 일련 속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인지한, 하지만 스스로의 부족함을 알고 있는

2501과의 접촉과 진실을 통해 기존 인간성의 상실이

무조건 비극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암시하는 작품

이런 무거운 주제를 정치극처럼 잘 풀어나가서 마지막의 진실이 

정말 궁금해질 정도로 잘 만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구도자]

말고도 철학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를 많이 던져주죠.
요즘 일론 머스크가 머리에 칩 박겠다고 난리피우죠? 작중 세계관에선 그게 일상인데 그 칩을 해킹당해 거짓기억이 덧씌워진 피해자가 나오죠.
과연 칩을 이식하는게 좋은 일일까..? 하지만 그거 없으면 요즘으로 치면 휴대폰 없는거나 마찮가지라고 볼 수 있는데..? 과연 괜찮은건가

알파고 이후로 AI의 결과가 놀랍죠? 이미 사람의 기력을 훨씬 뛰어넘었죠. 그럼 작중에서 자신이 정보의 바다에서 태어난 생명이라고 주장하는 그것을 생명이라고 볼수 있나? 사람보다 뛰어난 생명체..라고 취급해야하는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말이 스스로 생각하는 AI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죠.

[아무것도아닌데]

나중에 다시 정주행해도 괨찮은 작품인것 같습니다

[구도자]

예전 철학수업에서 '나'의 존재를 증명할 방법은 무었이 있을까 하며 토론했을 때 결국 기억외에는 그다지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결론이었었는데, 일론 머스크가 머리에 칩 박자고 설레발 치는거 보고 있으면, 작중에서 기억이 해킹당한 사례가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럼 주인공처럼 뇌 빼고는 전부 기계인 사람을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는가, 인정해야 한다면 내 기억을 모두 갖고 있고 나처럼 생각하는 뇌칩을 박은 전체 기계인 존재를 사람이라 인정 할 수 있는가 하는..
80년대에 나온 작품인데 40년 정도만에 이미 그 문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게.. 소름끼칠 정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