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나같은 취향인 새끼한테 그노시아 비슷한 텍스트겜 추천좀 부탁합니다.
이번 세일에 그노시아 구매했음.
명작이란 소린 하도 들었는데, 솔직히 애정겜 빠는 사람 말 들으면 다 갓겜이라 적당히 걸러들었고
설치할때 용량보고 급실망했는데 미친... 존나 재밌는거임 ㄷㄷ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뭐 게임에 직접 참여하는 재미를 꼽을 것 같음.
사실 난 게임하는 기분이 안들어 텍겜을 그리 선호하진 않았거든.
하고싶은말도 못하고, 하고싶은 행동도 못하고, 쭉 글만 읽다가 선택지를 고르고 끝
주인공의 행동이나 생각이 나랑 다르면 그 게임은 그냥 하기 싫어서 던질 수 밖에 없었고.
게임할땐 내 행동이나 선택이 게임에 의미가 있거나 혹은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주길 원함
따지자면 주인공을 구경하는게 아닌 나 스스로가 게임속에 온전히 과몰입하는걸 즐김.
그나마 신하야리가미랑.. 총성과 다이아몬드 괜찮게 했었음.
신하야리가미1은 일러 좋고 분위기 좋고, 말싸움 밀당하는거도 재밌고. 스토리 분기돼는것도 좋았고.
근데 이건 이것대로 시리즈가 2, 3 죄다 1과 다르게 분위기 나가리되고
게임 방식이 흔하디 흔한 소설겜처럼 일방적으로 바뀌어서 1 말곤 큰 재미를 못느끼겠더라.
무엇보다 등장인물들 1과 달리 너무 만화스러워서 별로였음.
캐릭터성 팔아먹는 양산형 라이트노벨같은 등장인물들. 스토리작가가 전혀 다른 사람인가 싶을 정도.
역재랑 단간론파는 나쁜건 아니지만, 특유의 경파스러운 분위기에 더해서
뭔가 내가 행동을 해서 이야기가 흘러간다기보단 좀 더 뭐랄까...
정해진 정답을 맞추는 퀴즈풀이게임 같은 느낌이라 뭔가 내가 원하는 방식과는 다른거같다고 느껴졌음.
어째튼 그노시아도 마냥 갓겜은 아님.
앞서 말했듯 용량이 적어서 오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
가짓수를 늘어놓아서 반복하는것으로 적은 볼륨을 커버쳐 루프물로 만든건 극도로 호불호가 갈릴테고,
게임 자체야 매번 랜덤이지만 결국 본거 또보는 느낌을 주는것도 사실임.
인디게임(?)의 한계같아서 아쉬운 부분임.
대사량을 지금의 몇배로 늘렸으면 결국은 같아도 좀 더 좋았을것을... 성우의 부재도 아쉬운 부분이고.
근데 그럼에도 여기선 단판단판에 있어서 내가 생각하고, 발언하고,
그 결과가 피드백되어 오는 재미는 부정할 수 없었다고 봄.
볼륨의 한계상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경우의 수는 게임의 분명한 수명선을 긋고있긴 하지만,
적어도 스토리를 볼때까진 내가 게임에 직접 참여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줬던 것 같음.
그래서 더 아쉬움. 좀 더 대자본으로 만들어졌으면 인생겜이 됐을지도 모르는데
애초에 이게 대기업 게임이 아닌 탓인지 후속작도 없는거같고,
비슷한 게임으로 구글링 해봐도 별 정보가 안뜨더라.
딱 이런 게임 몇개 더 찾고싶은데 누가 좀 던져주라.
게임을 시작한다 = "일단 시게미치를 죽이고 간다"
뭐야 시게미치다는게 국룰이야? 라키오나 문신녀 다는데
헛소리와 트롤링의 1인자야 ㄹㅇ... 편파질도 너무 오지게 심하고..
난 일단 라키오 의심하고 시작함. 생긴게 싫어
노베나 뭐시기가 그래도 가장 비슷하지않나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나한텐 별로더라. 대사에서 거짓말 간파하고 그런 추리물인줄 알았는데, 그냥 클루 파생의 단서찾기 게임이더라고. 파스모포비아같은. 스토리는 인물이 괴물이든 인간이든 상관없이 동일하고.... 1회차엔 기대하며 뭐가 거짓말이지 하며 몰입했는데, 엔딩보고 대사가 죄다 통일된거 깨닫자마자 뭔가 흥이 식어버렸음... 어째튼 추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