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판을 쓰려고 하는데 머리속으로 그려지는건 많은데 글로 적기 너무 힘들다
대충 플룻이나 설정 캐릭터 생각나는거 핸드폰 메모 기능으로 나중에 쓸수 있게 적어두고 있고
엔딩은 정해둔게 있어
지금 두개가 마음이 가는데
주인공 입장에서 봤을때 시점에 따라 해피엔딩인데 독자들 입장에서 보면 작가 새끼 주소 내놔 할것 같은 엔딩
하나는 그냥 노멀한 해피엔딩
아무튼 시작과 엔딩 그 사이의 과정을 채우는 식으로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게 맞을까?
그리고 내가 독자의 입장에서 볼땐 몰랐는데
작가 입장에서 개연성 챙기는게 보통일이 아니더라
A 라는 행동을 했을때 왜 이걸 해야 했을까? 그게 말이 될까?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내 표현력은 왜 이것밖에 안되지? 온갖 생각이 다드는 와중에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하고 머리속으로 그리던거에
아니야 이렇게 그리는게 좋겠어 하면서 생각이 바뀌어
거기에 주인공을 둘로 설정하려고 하는데
그 시점 변환도 어색하지 않게 해야 하니까 이게 되나 싶네
초등학교 작문 시간에 해본거 말곤 없는데
책 한권이 12만 13만자 정도 된다고 하던데 이 정도는 써야 할텐데 어렵다
글로 표현해서 다른사람하고 같이 보고 싶은게 이번이 처음인데 괜히 시작했나 싶기도 하고
책을 많이 많이 읽으세요. 특히 이상한 장르문학 말고 되도록이면 대문호들의 고전이나 수필을 많이 많이 읽어야함.
자기가 쓸 소설이 1인칭인지 3인칭인지 섞을지 그걸 확실히 해야함
책을 많이 많이 읽으세요. 특히 이상한 장르문학 말고 되도록이면 대문호들의 고전이나 수필을 많이 많이 읽어야함.
킹치만 고전문학은 책이 비싼걸요.. 고등학생때나 대학생때는 교내 도서관에서 맘껏 읽을수 있어서 좋았는데 나이 드니까 시간도 없고 책도 비싸고 ㅠㅠ
공공 도서관에서 요즘은 기본으로 2주, 연장하면 최장 3주간 빌려주는데 그 안에 한권이라도 못 읽으면 작가는 초큼 힘든 직업이 될거임.
진지하게 써보고 싶다면 30장짜리 단편 하나 쓰고 그걸 반으로라도 줄일 수 있게 되면 어중이 떠중이는 안 됌.
가볍게 읽는 추리소설이나 장르문학 같이 굳이 여러번 읽을 필요 없는 책은 한권 잡으면 보통 한시간 두시간이면 읽어용 베르나르의 개미나 뇌 같은 소설은 읽고 다시 읽고 하느라 하루이틀 정도 걸리긴 했는데 재밌었어요 직업 삼아 하려는건 아니고 그저 다른 사람한테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그런건데 이왕 하는거 확실하게 하고 싶어서요
단편이라 ㄷㄷ
안녕하세요. 지나가다가 우연히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 장르문학이 아니라 고전 수필을 읽어야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장르가 다르지 좋은 글은 다 똑같이 좋은 글이지않나 하는 짧은 생각 때문에 여쭤봅니다. 다르게 보면 제가 더 크게 생각해서인지 공부를 하려면 해당 분야의 역사를 알아야한다해서 개론서, 발전사, 과거사 이런 것들을 쭉 읽어야한다는 거랑 별 다를바 없어서요. 마지막으로 제가 시비를 거는게 아니라 저도 궁금해하던건데 우연찮게 궁금해하던걸 적어주셔서 이런 생각을 하셨으면 제 질문에 대답을 해주실수 있으실거 같아서 달았습니다. 절대 꼬투리 잡기 시비 걸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꾸벅
일반적으로 장르문학들은 사이다를 위해서 주인공이 지나치게 강하게 나오는 특성이 있음. 이게 재미는 있는데 쓰다보면 감정선이 지나치게 단순해지거나 동일전개 남발로 글이 루즈해짐. 대문호들 글이나 수필을 읽으라는 것은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들이 인물의 감정 동선이나 상황을 이끌어나가면서 어떻게 힘있게 유지할 수 있는지를 익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됨. 요컨대 남들과 비슷한, 범람하는 비슷한 소설을 쓰면서 연명할꺼라면 여타 장르문학을 참고해도 되지만 적어도 스스로 작품이라 자부할만한 뭔가를 찍어내려면 그런 수준으로는 많이 힘들기에 대가들을 참조하고 아님 배껴보기라도 하라는거임.
요컨대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으면 기본 스킬 하나 쯤은 더 장착하라는거임.
제가 붕 뜨는 질문을 드렸는데 요점을 정확히 잡아주시고 답변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장르문학과 고전문학의 차이를 들어주셔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그렇지만 고전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면 최신작품들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지않을까?라는 질문이 생겨서입니다. 선생님의 답변을 부정하고 제가 답을 정해놓은게 아니라 다른 작가들도 역시 읽었을 거고 모두가 그렇다면 장르문학을 빼놓고 다른 장르에서 적용할 수 있지않을까로 돌기 때문입니다. 영화와 도서가 명백히 다르지만 히치콕이 촬영기법을 보고 많은 감독들이 그런 기법을 더 좋게 개량하고 연구해서 쓰는데 굳이 고전을 찾아봐야하는걸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영화도 도서에서도 문외한인데 이렇게 부족한 질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제가 읽어봐도 답을 정해놓고 물어보는거 같은데 저 역시 선생님이 적어주신 윗댓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물론 최신 작품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됨. 여기서 고전을 읽으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검증을 통과한 양서를 읽으라는 이야기고, 최신 소설이라도 훌륭한 소설이라면 참고할 수 있음. 가장 중요한 점은 '좋은 책'을 읽는 거임. 좋은 책을 걸러내는데엔 꽤 많은 독서와 경험이 필요하다보니 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고전을 읽고 안목을 닦아서 좋은 책을 걸러낼 능력을 길러야함. 그러다보면 최신 소설에서도 원하는 요점과 글쓰는 기술을 파악하고 자신의 글에 접목할 수 있게 되는거임. 자신의 안목에 충분히 자신이 있다면 고전말고도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는게 최고임.
자기가 쓸 소설이 1인칭인지 3인칭인지 섞을지 그걸 확실히 해야함
아 그건 섞을거에오
1인칭 시점에서 하려고 했더니 주변 설명이 어려울것 같고 3인칭으로만 적으려고 했더니 심리 묘사가 안될것 같아서요
난 민음사 버전으로 읽었는데, 제인 에어 한번 읽어보면 좋을것같음 오만과 편견도
감사합니당!
난 그냥 매일 꾸준히 쓰는 습관 들여보고 싶은데 잘 안돼더라
저도 그게 잘 안되긴 하더라고요 ㅋㅋㅋ
걍 무지성으로 줄줄줄 쓴 다음에 한숨 쉬면서 수정해나가는 것도 좋고
이게 독자시점으로 객관화하기는 좋음 자기작품에 대한 혐오가 차오를 때가 있긴 하지만
그것도 고민해봐야겟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