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대한제국의 명성황후, 혹은 민비 민자영 민아영.. 이란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명성황후라고 쓰면 민비주제에 무슨 황후냐 일제강점기 이전에도 민비라고 불렀다
or
민비라고 쓰면 민비는 일제강점기의 잔재다 일본제국이 만든 단어다
라고 항상 키배가 열린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역사로든 교과서로든 드라마든 각종 미디어 매체에서든 명성황후란 인물을 접하고 적어도 좋든 싫든 한국인이라면 모를수 없는 인물에다가 여러 역사적 사건에 엮여있기 때문에 좋든 나쁘든 항상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인물이고 때문에 필수적으로 명성황후or민비 키배가 딸려온다고.
사실 역사,사학 전공자들을 제외한 일반인들의 포커스는 일제가 만들었냐 아니냐, 왕비냐 황후냐 정도인데
이게 사실 파고들면 복잡해지고 글이 늘어져서 좀 축약해서 풀어보면
여기 고려 왕들이 보이는가? 1대 태조 왕건부터 24대 원종까지는 조선처럼 조,종이 붙다가 25대 충렬왕부터 마지막 공양왕까진 xx왕으로 불리는데 적어도 초,중,고 의무교육을 정상적으로 끝냈다면 저기 24대 원종부터 적어도 공민왕까지 원 간섭기라고 불리는 몽골의 침략때문에 고려가 독립국이 아니라 원나라의 부마국(사위)이 되며 속국으로 떨어지면서 이전처럼 조,종이나 혹은 천자 황제 태자같은 독립국 혹은 황제국이 쓰던 명칭을 쓰지 못하면서 이후 원 간섭기 시절의 고려왕들은 전부 '충'자 돌림으로 불리면서 원나라에 충성하라는 뜻의 멸칭으로 불리게 된것이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 아닌가?
일제강점기 당시의 조선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일반인들 시점에선 사극에서 맨날 조선만 틀어주고 상대적으로 신라나 고려의 경우는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한반도 국가에서 적어도 제대로 된 역사서가 남은 신라부터 고려, 조선 초기까지(명나라에 입조하기전까진) 조,종을 붙이는 묘호나 후계자는 세자가 아니라 태자라고 불렀고
또 왕비는 왕비가 아니라 왕후라고 불렀음. 세자와 태자가 다르듯 왕후와 왕비는 다르다고
해서 왕이 있으면 그 조강지처는 왕후였고 첩은 왕비였으며, 왕위를 이어받을 아들은 태자, 그 며느리는 세자빈이 아니라 태자비였고
이제 또 여기서 왕의 첩인데 순위가 많이 떨어지는 첩은 빈, 그 순위에 조차 못드는 나머지는 상궁이라 불렀으며, 마찬가지로 태자의 첩은 태자빈으로 불렀음
후>비>빈>궁>궁녀보다 못한게 무수리라지? 요런식으로 왕실 혹은 황실 여인내들의 계급도가 이렇게 딱딱 나뉘어지는데
원 간섭기 이전까진 저렇게 썼는데 원나라에 먹혀버린 이후론, 저 계급에서 '후'란 단어를 쓰지 못하니까 차례대로 한단계씩 내려서 부르게 됬다는거임.
그러다가 공민왕때 원나라 간섭기가 끝나고 이제 뭔가 좀 다시 해보려던 찰나에 알다시피 노국공주 사망 이후로 공민왕은 버로우를 타버렸고
그 다음 왕들은 알다시피 이성계와 조선으로 인해 끝내 복권되지 못하고 끝나게 된거임.
조선에서는 이런 비슷한 케이스가 단종(노산군),연산군,광해군 3명이 있는데 세조반정이후 단종이 폐위되면서 노산군이란 왕자시절의 호칭으로 불리게 되고 세조부터 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현을 지나 숙종 때 숙종이 단종을 복권시켜주기 전까진 쭉 노산군으로 불렸던 것과
반대로 연산군,광해군의 경우 조선(대한제국)이 망하고 대한민국 현대까지 복권이 되지 않아서 계속 연산군,광해군으로 남게 된건데
여기서 본론은 명성황후의 케이스는 이 중 고려의 마지막 왕들이나, 연산군 광해군의 케이스가 아니라 단종의 케이스 라는거임.
명성황후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 당시의 조선왕실들 모두 포함되지.(고종,순종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
조선의 경우 고려가 멸망하고 나서 조선 건국 초, 한참 태조 이성계와 정도전이 명나라와 힘싸움을 하던 중에는 명나라하곤 적대국가라서 사대를 안했거든. 그러니까 원 간섭기 이전의 고려왕실과 똑같은 호칭을 썼다가 태종 이방원때 명나라에 숙이고 사대를 하면서 명나라하곤 군신관계가 되니까 원 간섭기 때처럼 호칭을 다시 바꿔 써야 했거든? 근데 조선 입장에서 이게 쫀심(원 간섭기때는 그 쫀심조차 챙길수 없던 상황이었다면, 조선과 명나라 관계는 그나마 자존심은 챙길수 있을정도로 여력이 있었음) 이 상하니까 명나라 앞에선 원나라 때 처럼 쓰고 조선 안에서는 고려처럼 조,종같은 묘호나 시호를 셀프로 사용하고(시호 같은것도 원래는 상국인 중국이 내려줘야했던거) 왕비들도 생전에는 왕비라고 부르다가 사후에는 슬쩍 왕후라고 고쳤다고. 이걸 흔히 외왕내제라는 용어를 쓰거든?
암튼 그렇게 살다가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오고 청나라도 적당히 이걸 묵인하고 살다가 근대에 들어와서 청일전쟁이 터지고 청나라가 지면서, 그 과정이야 어찌됬든 결과적으론 이 시점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중국과 조선간의 사대관계가 끝나면서 그 호칭이 다시 원 간섭기 이전의 고려, 조선 건국초기로 돌아갔고 또 이제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탈바꿈하면서 예전에는 적당히 중국 눈치보면서 한듯 안한듯 황제국 명칭을 썼다면, 대한제국 때는 공식적으로 모든 황제국의 명칭을 사용했다는거임.
이러다가 알다시피 을사조약, 경술국치가 오고 과거 원나라때처럼 이번에는 일본의 속국이 되었다고. 근데 이번에는 원 간섭기때보다 더 가혹해졌어. 그래도 원나라때는 고려라는 이름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통치했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못한체 완전히 먹힌거야.
호칭은 다시 원나라때 혹은 고구려 마지막왕인 보장왕, 혹은 중국 삼국지 촉한의 유선같이 멸망한 나라의 황제,왕들이 받았던 호칭을 쓰다가
그렇게 끝나지 않을거같던 일제강점기가 끝나면서 그 후계인 대한민국(남한), 조선인민공화국(북한)이 조선 혹은 대한제국을 복권시키면서
그 호칭이 다시 황제국의 호칭으로 돌아갔으며, 우린 그걸 우리 역사로 배우고 있다고
반면, 일본에서는(혹은 일본 우익사관에서는) 일제 강점기 당시의 한반도에 있던 조선이란 지역은 서로 상호합의 하에 합병한것이며, 지금의 대한민국과 북한은 각각 미군과 소련군에 의해 성립된 괴뢰국(조선,대한제국의 정통을 이은것이 아니라, 별개의 나라)이며, 한일합병은 정당하기에 조선이란 나라,왕실,왕사의 마지막 역사는 대한민국과 북한이 아니라 일본의 것이며, 이는 언젠가 되찾아야할 일종의 고토(옛 땅)라는거임.
일본의 역사교과서에서 고종과 명성황후를 이태왕과 민비라고 배우는것이 어떤 의미일까?
고종과 명성황후는 우리 역사인가? 아니면 일본역사인가?
* 명성황후의 본명은 흔히 민자영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이름은 1980년에 처음 소설에서 명성황후의 이름으로 나온 창작된것뿐이며(하필이면 그 저자가 정비석, 이사람 친일파다) 조선왕실의 여인들의 인명이 적힌 공식 사료인 열성황후왕비세보 에서는 민자영이 아니라 민아영이라고 기록되어있다. 소설에서 나온 자영이란 이름과 조선왕실기록에서 나온 아영이란 이름 무엇이 본명일까?
* 명성황후의 본명은 흔히 민자영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이름은 1980년에 처음 소설에서 명성황후의 이름으로 나온 창작된것뿐이며(하필이면 그 저자가 정비석, 이사람 친일파다) 조선왕실의 여인들의 인명이 적힌 공식 사료인 열성황후왕비세보 에서는 민자영이 아니라 민아영이라고 기록되어있다. 소설에서 나온 자영이란 이름과 조선왕실기록에서 나온 아영이란 이름 무엇이 본명일까?
깔끔하게 민자영ㅁㅁ이라 불러주자
* 명성황후의 본명은 흔히 민자영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이름은 1980년에 처음 소설에서 명성황후의 이름으로 나온 창작된것뿐이며(하필이면 그 저자가 정비석, 이사람 친일파다) 조선왕실의 여인들의 인명이 적힌 공식 사료인 열성황후왕비세보 에서는 민자영이 아니라 민아영이라고 기록되어있다. 소설에서 나온 자영이란 이름과 조선왕실기록에서 나온 아영이란 이름 무엇이 본명일까?
오해 풀고 싶은데 좀 길고 복잡하네..
작정하고 다 풀어서 설명하면 책 한권 분량나옴. 어쩔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