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 시작하기 전에 영어학원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학원 특성상 여선생이 엄청 많앗다.
비슷한 취미의 외향적인 2,30대 여선생 10명이 모여있으니 뭐 그냥 사무실은 꺄르르 소리가 끊이지를 않고..
중심 잡아줘야될 원장도 자기 사업이 아니라 월급사장이다보니 그랬는지 일만 제대로하면 무시하는 수준.
나를 포함한 5명 정도의 남선생은 좀 기가 질려있었다.
유게이답게 초고속으로 돌려보면, 열심히 일하고 회사 일하기 시작하면서 그만두게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출근한 날 저녁에 한잔하고 있을 때, 친하게 지내던 같은 대학 나온 여선생이
"우리 유게이씨 그냥 보내기 아깝잖아, 다들 토요일 저녁에 여기서 한번 더 모이자고"
라고 이야기를 꺼내더라고.
다들 시간엄청 남네~ 라고 생각하면서 나오겠다고 약속하고 다음날 약속장소 나가보니깐
한번 더 모이자고 했던 그 여선생 밖에 없었음(...)
그래서 유게이는 화를 내면서 "와, 다들 모이자고 하더니 다 발뺌한거임? 나 삐졌음!"
이라고 이야기를 하고는, 필사적으로 둘이서 저녁이라도 하자던 여선생의 팔을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잠잤음(...)
...
...
그렇게 친하게 2년 가까이 같이 지낸 사람들인데 그 후로 내가 개객기가 되어있어서 대체 뭐가 문제인가 했는데..
...
...엄..
님들도 상황판단 잘 해여. 나처럼 줘도 못먹는 수가 있음(...)
ㅇㅅㅇ
솔직히 뭐 신호라도 줬어야 되는거 아니었냐... 암것도 없었다고...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