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커비 시리즈는 주인공 커비 마냥 귀엽고 폭신폭신한 비쥬얼로도 유명한 게임인데
이런 귀염뽁짝한 이미지랑 달리 최종 보스들이나 세세한 설정들은 코스믹 호러로 범벅이 되어있는 게임이기도 함.
강력한 유물에 정신을 지배 당한 마법사나
다른 생물에 기생해 힘을 키워온 존재
생물체의 종말을 수행하는 절멸기계
우주를 정복하고 다니는 정체불명의 말 그대로 코스믹 호러 괴물
등등
이런 존재들이다 보니 커비의 활약상을 봐왔으면서도 막상 커비와 맞상대할 때는 커비를 하찮게 여기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함.
그리고 여기서 자주 나오는 전통이
커비한테 한 방 쳐맞고 당황하거나 커비의 힘에 질린 듯한 연출이 꼭 나옴
그리고 이 때마다 항상 주도권을 커비가 잡았다는 듯 브금 분위기가 확 바뀜.
보통 그 전에는 보스의 테마 같은 브금이 나오다가 커비에게 분위기가 너머오면
커비 팬들에게 익숙한 멜로디가 들리기 시작하는 데 이게 참 뽕맛이 대단함.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커비 트리플 디럭스
최종보스가 본실력을 드러내는 2차전
광화수월(狂花水月)
한 밤을 배경으로 여왕이라는 설정을 가진 보스에 걸맞은 우아한 브금이 깔림
그러다가 커비가 위기에 빠지고 정말 동료들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해서
파워업해서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는데
이 때부터 브금이 바뀜
이 별을 건 영혼의 싸움
가장 커비다운 능력을 극한으로 강화한 커비가
커비의 테마를 편곡한 곡이 깔린 상태에서
어두운 밤이 끝나고 동이 트기 시작하는 배경으로 반격 시작
그리고 보스는 마지막에 체력바까지 전부 빨아먹히는 연출과 함께 지치고 커비한테 질린 듯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처형당함.
응애 게임 취급 당하지만 진짜 재밌는 게임이니까 스위치 있는 게이들은 꼭 이번 신작 디스커버리를 해보기 바람
그리고 해봤던 사람들은 별의 커비 Wii 스위치 리메이크가 2월에 나오니 꼭 관심 가져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