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시대상에 대한 존중.
현대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냥 야만적이고 도덕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토론하면 역사 토론해서는 안 됨.
현대인이라고 해서 지적 능력이 고대인보다 수백배 올라간 것도 아니고 없던 도덕관념이 갑자기 솟아 올라서 승천한 것도 아님.
결국, 그 시대에 다수가 어떠한 관념을 따르고 있고 이를 수긍하고 있으면 반드시 이유가 있음. 그것을 알아야 어째서 현대와 차이가 있는 지 알 수 있게 되는 거지.
이를 통해 비로소 역사의 흐름이 보이고 사람의 관념과 사회가 어떤 식으로 발전하는 지 이해할 수 있으며 이러한 이해가 있어야 역사를 깊게 알게 되고 토론도 더 맛깔나는 거지.
근데 그냥 덮어 놓고 현대 문명이 쌓아 올린 정수를 들고 과거랑 비교하면 당연히 매칭도 안 되고 이해도 안 됨. 그냥 과거인을 한 명의 사람이 아니라 나와는 전혀 다른 외계인으로 보고 있을 뿐임...
위와 같은 식으로 과거를 외계에서 온 나와 다른 세상으로 놓고 토론할 거면 차라리 씹덕 토론이 유익하다. 씹덕 토론은 그래도 미소녀 그림이라도 볼 수 있잖아.
어린 애들 중에 역지사지~가 안되서 그런 애들 많지.
고대인 중세인들이 멍청했던 게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관점이 달랐던 거라는 걸 항상 명심해야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