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이 3개 (사실상 못본다 치는 유물 엔딩 빼고) 라고 하는데
내가 본건 메모리 엔딩이었음.
게임 스토리 구조 자체가
아무것도 모르는 주인공이 아리안느와 했던 약속을 깨닫기 위한 여정? 그런거라
이렇게 말하면 이상하긴 한데 아리안느와 약속했던 엘스터로 완성되어 가는 그런 스토리.
제목에 스포 적어놔서 다 말하는거긴 하지만
1. 맹세 엔딩은 죽여달라는 아리안느와의 약속을 지키고 주인공도 기동 정지되는 엔딩이고
2. 결별은 차마 죽여달라는 약속을 지킬 수 없어서 도망가는 엔딩
3. 그리고 내가 본 메모리는 약속을 기억해내고 아리안느를 찾아갔지만 아리안느는 나 포함 모든걸 잊어버려서
주인공이 절망속에 기동을 멈춰가는 엔딩이었음.
엔딩 보여주면서 독일어?로 된 문구들 보여주는데 참 이게 인상깊더라.
'난 드디어 다시 내가 됬는데, 당신은 이제 당신이 아니네요. 이곳이 아마도 지옥이겟죠'
대충 이렇게 해석되더라.
차라리 나도 계속 모른채로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이런 느낌으로다가.
그래도 곁에 있게 해달라며 기동이 정지되는 주인공을 기억잃은 아리안느가 쓰다듬어 주면서 끝나는데
참 이게,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기존의 아리안느라면 화를 낼 수 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기억 잃은 아리안느는 죽지 않고 고통에서도 해방된게 아닐까 싶어서 밍숭맹숭한 기분.
근데 또 다른 해석으로 해석하면 평생을 죽지 못하고 우주에서 떠도는 걸수도 있다는 해석도 보면 슬프기도 하고.
암튼 엔딩 3가지 중에 내가 본게 제일 맘에 드는거 같음.
특히 저 문구가 되게 맘에 와닿았음.
저는 맹세엔딩이었어서 메모리엔딩은 처음알았네요 ㅇㅁ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