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어떤 필기체가 탄생한 이유

[치르47]

흔히 '백강 고시체'라 불리는 이 필기체는 속필에 특화되면서도 글자를 읽기 편한 것이 장점이다. 왜 백강이냐면, 이 필기체를 만든 사람이 이태희(문학박사) 서예가이며 그의 호가 백강이고, 사법고시 등 논술 필기가 많은 고시생들을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참고로 그는 이 필기체를 개발할 때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을 참고했다.

[생선도마]

자기 석사 논문을 다시 들여다본다고? 난죽택

[빅세스코맨김재규]

난 지금도 옆에 꽂아놓고 가끔 보는데...
그때 내가 진짜 이 악물고 자료조사해서 다 녹여놓았거든.
읽다보면 정신이 아득해짐

[삼성진자]

논문에 적어놓은
존경하는 교수님, 옛여자 친구 이름, 등등에게 고맙다는 편지를 보는 순간 손발이 오글오글..

[행복한소녀♡하와와상]

천천히 정자로 또박또박 써봐
글씨도 자음모음 비율 생각하면서 쓰고
유튜브 보면서 기본적인거 보고 연습하면 많이 좋아져^^

[ruliruliid]

나도 그래서 그런 거 쓸 때는 걍 처딩 글씨체를 선택함.

[하늘서리]

악필이라 교정하려고 백강고시체 책 삿었는데 확실히 쪼끔 나아짐

[토키노 소라]

내가 쓴 논문이라는게 어찌 보면 흑역사 같은거 아닌가..;;;

[빅세스코맨김재규]

어떤 분들은 온라인 의무 게시 기간 3년(대학원마다 다름) 지나면 여기저기 전화 돌려서 내려달라고 하긴 한다더라...근데 잘쓴 논문도 쓰레기라고 하는 분이 진짜 있긴 있음. 기준이 높은 사람이라서 그런건가.

[빅세스코맨김재규]

그분이 회계사였는데 뭔가 좀 범상치 않은 사람이긴 했음.

[집에가고싶어.]

어우 백강 하니까 뜬금없이 한국사가 떠올랐네

[r간마늘참기름]

읽기 좋은 신토불이 글씨체 굴림체는 어떠신가요?

[不知火舞]

잘 읽히는데 난

[러미크]

https://www.happyjung.com/font/348
신토불이 아님. 일본 글꼴 파생 글꼴임.

[플랫화이트]

굴림이라..
대학때 디자인 교수님이 타이포 수업때 굴림체 절대 쓰지 말라고 그랬었는데
일제시대때인가 걍 네모칸에 맞춰서 만든 글씨체라고

굴림쓰면 에프라고 그랬었…

[Taurine powered]

굴림체 깔끔해서 잘 썼었는데
디자인쪽은 좀 지나치게 극혐하는거 아닌가 싶음

[silmaril]

(비교적)
빨리 익힐 수 있고 빨리 쓸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그럭저럭 읽기도 편하다 이렇게 받아들여야지

[아리나라플]

필기체 치고는 읽기 쉽다 아닐런지

[엘리스카트렛]

2시간 이상 전력을 다한 속도로 글씨를 써야됨. 그냥 몇글자 정자체로 쓰는걸 상상하면 안됨ㅋㅋ나중엔 팔이랑 손목이 쑤셔서 힘도 잘 안들어가는데 글씨를 써야됨. 그런 상황에서도 비교적 알아보기 쉽고 쓰기편하다는거지. 물론 난 저거 배워본적은 없고 그냥 내방식대로 쓰긴했음.

[TAKO_EATS]

어릴적 나는 굉장한 악필이었고, 붓글씨와 펜글씨를 배워서 교정하고자 했다.

그 결과 지금의 나는 여전히 악필이고 심혈을 기울여 정자체를 쓸 수 있지만 귀찮아서 악필을 그대로 쓰는 이상한 하이브리드가 되었다...

[不知火舞]

악필을 붓글씨체로 씀 ㅋㅋ

[Spine Rip]

저도 처음에 저 글씨체가 눈에 잘 들어온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어보니 쓱쓱 잘 읽혀지네요 신기하네.

[JR신주쿠역]

속기하는 필기체중에 그나마 보기 편하다는거지
시간과 공을 들이면 그야 보기편한 서체야 훨씬 많것지

[pikachu☆]

[Y S]

백강고시체는 멋지고 이쁜 글씨 쓰라고 나온 게 아님.
적당한 가독성으로 빠르게 많은 글자를 힘 덜 들이고 쓰라고 나온 것...
손글씨 쓰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2시간동안 10페이지 꽉꽉 채우려면 손이 빠개짐.

[노라드림]

빨리써도 나름 보기 좋게 만들어진듯 교습용 책도 있더라

[린다림]

효율성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