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다가 꿈꾼건데
한사람이 친구 꼬셔서
Ai로 서버가 관리되는 풀 다이빙 전뇌 가상 공간 게임 신작이 발매되서 구매하고 집에서 같이 플레이한다해서.
베타서버가 열리고 대충 수백명과 동시에 접속하며 플레이하게 됐는데
소아온이랑 비슷하지만 다르게 로그아웃은 안되는데
게임내에 죽었다고 그대로 죽는게 아니라 경험치 좀 잃고 재부활은 허용해주는데
인게임 유저들은 호우! 뉴 게임! 졸라 달린다!
로그아웃 안되는거 혹시 보스 깨야 풀리는 그런건가?
이런거 너무 케케묵어서 언제적 물건 꺼내는거냐!
원코인 런도 질리는데!라고 욕박고 냅다 스피드런 찍는 유저들이 대거 출몰 하게 되고.
유저 랩이 1이하로 떨어지지않는것과
npc도 죽일 수 있는데 npc는 다시 안 살아나서 퀘스트 못 얻게 되는 대신 스탯 보정치 준다는 점을 이용해서
경험치 끌어모을 수 있는거 없는거 싹싹 박박 긁어모와
동의없는 pk작으로 만렙 찍은 두 미치광이들이
게임 시작한지 3시간만에 마지막 보스 뚫어버리게 되긴하는데
"그래서 우리 뭐함?"
"이제부터 우리 뭐함?"
막상 잡아도 너무 빨리 잡아버린 탓에 관리 ai가 제대로 반응도 못해서 로그아웃이 여전히 막혀버린 상태로 남게 되고.
일단 너무 지름길로 와버렸으니 적당히 왔던 길 돌아가며 주위 구경이나 해보면서 좀 더 뜯어먹어보자.라며 다시 적당히 해보는데
이 게임이 플레이 로그에 따라 npc들이 대하는 성향들이 달라지고
Npc들이 모든 행동리소스를 공유하는 바람에 적으면 적을 수록 더 지능적으로 움직인다는 두가지 요소가 엮여서.
스피드런 찍어버린 두 유저는 월드 최악의 종말의 화신으로 낙인찍혀서 남은 모든 npc들의 적으로 몰리게 되는 엿같은 일들이 벌어지곤 하고.
이후에 몇년이 지나며 ai는 아껴둔 모든 컨텐츠를 업데이트했는데도 수백명의 플레이어들의 삽질과 어떻게든 더 뜯어먹으며 즐겨보겠다는 의지에 모든 컨텐츠가 공략되고.
최적화와 신 컨텐츠 개발, 개선 및 개발의 반복이 몇번이고 계속 반복된 끝에 결국 npc는 사람과 동등한 지성을 얻게 되고.
단순한 그래픽으로 묘사되고 끝나야할 오브젝트들과 모든것의 상호작용은 현실세계의 물리법칙과 다를바 없게 변하게 됐지.
그 과정에서 유저들은 심즈부터 스타크래프트까지 안해본게 없을 만큼 할일 못할 일 전부 다 하게 되는거지.
약 200년 간의 긴 시간동안 말이야.
사실 150년전인 게임 시작후 50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미 로그아웃이 업데이트 되긴 했었는데
한번 로그아웃 해본 선발대들은
게임 내부의 50년이 아닌 바깥엔 180년이 지났으며, 세계는 3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개판나버렸었었고, 우리들의 육신은 이미 저기 황폐한 대지의 먼지쪼가리로 변모했는데
서버 ai가 로그아웃 업데이트 하겠답시고 우리 육체를 만드느라 그 긴 시간이 필요했던거다.
바깥 세상이 저 지랄나버렸는데 나갈바엔 여기서 게임이나 더 하는게 좋겠다며 서로를 설득했고
확인하고픈 인간들은 전부 나갔다 들어오며 그 긴 시간동안 서버에 짱박혀 있게 된거지.
그리고 바깥의 시간에비해 인게임 시간이 느린 이유는 컨텐츠 즐기겠답시고 스피드런 찍어버린게 ai에게 트라우마로 너무 쎄게 박혀버린탓에 내부 시간 흐름이 늦춰져버린거지.
이제 200년의 시간이 흘러서 바깥이 얼마나 변했는지 확인하고픈 사람들은 간간이 나갔다 들어왔고 다시 하는거야 얼마든지 가능이야 했지만, 딱히 그러고 싶었던 인간은 많진 않았고.
지금에서 플레이어는 불멸자이며 엄연히 죽을 수 있는 신과는 다른 존재로 세상에 개판으로 쑥쒀놓는 망할것들이란 이들로 자리잡고 있는거지.
그렇게 200년이 지나고 나서도 여전히 이러는거지.
"그래서 이제 우리 뭐함?"
초기직업 종말의 화신 현직 개백수 두놈이 이제 더 할 거 없냐며
컨텐츠 찾겠답시고
세상 떠돌아다니는 이야기 같은거
뭐 없나?
꿈치고는 너무 긴데?
아마 기억하려느라 좀 이것저것 붙었나봄. 근데 일단 정확히 기억하는건 200년 지나도 게임 내부에서 그래서 이제 우리 뭐함? 이라고 하는건 확실했음.
니가 쓰면 되겠네
써봐 ㅋㅋㅋㅋ 재밌겠네
차라리 니가 이 내용으로 소설 내는게 나을거 같은데? 난 재밌게 읽을수 있을듯
네가 써와
니가 쓰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