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고 짧다고 짧다고 할 수 있는
키보토스에서의 여정을 끝마치고 눈물의 환송회를 하는 센세와 아이들...
이제 복귀한 학생회장, 아니 아로나는 눈물을 흘리며 악수를 청하는거지
"선생님...덕분에 모두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저희를 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에 센세는 완연한 미소를 띄우며 아로나의 손을 맞잡고
"그게 어른으로써 해줄 수 있는 전부였는걸. 선택과 고생은 너희가 했지."
"으아아앙ㅡ!! 선생님 그냥 가지마ㅡ!!가면 플스5랑 선생님 게임기 다 우리가 가져가고 데이터도 다시 지울꺼야ㅡ!!"
"흑흑ㅡ...언니...이럴 때 게임 얘기는 좀..."
"어이ㅡ센세ㅡ!! 가서도 잘지내고 연락하라고ㅡ!!"
"후훗...부장님 어제는 꽤나 심통 부리셨으면서..."
"야ㅡ!!"
"주인님ㅡ!! 또 놀러올꺼지?"
"주군...주군이 떠나셔도 이즈나는 꿈을 포기않고 최고의 닌자가 되서 찾아갈께요!!"
"훌쩍...센세...소녀인법첩에도 우리 근황...훌쩍 자주 올리테니...구독 취소하지마..."
"그래,그래, 아니 내가 죽으러 가는것도 아니고 연락 계속할께ㅡ!!"
이윽고 키보토스 밖으로 향하는 전철이 도착할 시간이 다 되가고 센세는 우는 아이들, 무심한듯 붉어진 눈을 숨키는 아이들과 악수하며 껴앉고 재회와 연락을 약속하는거지
어쩌면 온 키보토스 학생들이 모였을지도 모를 전철역이지만
단 한명의 소녀는 안보이는거지
다른 아이들과 악수하며 덕담을 나누며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푸른 청발의 소녀를 찾는 센세.
그런 센세를 지켜보았는지 백발의 소녀가 입을 떼는거지
"유우카라면 아직 일처리가 남았다고 세미나에 있을꺼에요."
"훗...유우카..답다고 해야하나. 노아. 그럼 잘 지내고. 또 연락할께. 적어도 년에 한번은 올꺼고."
"후훗...선생님께서도 잘 지내세요."
"아 그리고...이건 나중에 유우카 만나면 전해줄래? 그동안 나 보좌하느라 고생했다고 전해주면서."
선생은 그리 말하며 코트 안 주머니에서 작은 선물상자와 편지봉투를 건네주는거지.
노아는 그걸 받으려다가 멈칫하며 뭔가 깊은 생각에 잠시 빠지더니 미소를 짓고는 대답하는거지.
"그건 직접 건네 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응? 나 있으면 가야되는데?"
"후훗...일단 제 말을 믿고 가지고 있어주세요."
"뭐, 그래...영원한 이별도 아니니..."
하고는 다시 꺼냈던 주머니에 다시 넣는 센세.
"자, 그럼. 모두 잘 지내ㅡ!!"
"선생님도 몸 조심 해요ㅡ!!"
"선생님ㅡ!! 꼭 연락해!!!"
등등 각자 말을 외치며 선생에게 손을 흔들고 선생 또한 창밖으로 우는 아이, 미소지어주는 아이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드는거지.
그리고 기차는 그 육중한 몸을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가속해나간다.
선생은 안내 책자에서 간단한 요깃거리와 맥주 4캔을 시키고는 좌석을 뒤로 제껴 거의 눕듯이 앉는다.
그리고 챙겨온 소설...바쁜 와중에도 간간히 읽던 소설도 어느새 한 장(掌)이 끝나고 새로운 편이 펼쳐지는 부분이다.
센세는 잠시 책을 펼쳤다가 귀찮다는 듯이 책으로 얼굴을 가리곤 새로운 여행에 앞서 잠시 눈을 감는다.
그 순간, 맞은 편에서 털썩하고 앉는 소리와 함께
"참ㅡ...이런 마른 안주거리랑 튀김이시면 타시기 전에 요 앞에 가게에서 사는게 더 효율적이었을 텐데요...게다가 맥주 4캔? 항상 3캔 반만 마시고 골아떯어지시는 분이...차라리 작은거 하나 시키는게 더 아끼는거잖아요?"
익숙한 목소리의 익숙한 잔소리가 들리는거지
황급히 일어나며 책을 치우고 눈을 뜨니 환송회 당시 찾고 있던 청발의 소녀가 앉아있는거지
소녀는 무심한듯한 표정으로 손을 괴고 창밖을 쳐다보며 센세가 주문한 음식의 영수증을 주머니로 챙기는거지. 그리고 그 옆에는 여행짐이라기에는 다소 큰 캐리어 하나가 있다.
"유우카?! 네가 어떻게...?"
황당한듯, 당황한 선생의 질문. 하지만 그런 질문을 하는 선생의 얼굴 표정은 당황한 표정이 아닌, 기쁜듯한 미소가 걸려있다.
소녀는 선생의 질문에 창틀에 괴고 있던 손을 풀고는 무릅 위로 옮기며 자세를 정갈히 한다.
"후우..."
그리곤 긴장이라도 한듯 크게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고개를 똑바로 들어 선생님의 눈을 마주하고는
"선생님. 좋아합니다."
"저와 사귀어 주세요."
".....유우카. 난 네가 생각하는 만큼 멋진 사람이 아니야."
"알아요."
"그리고 너와 나이차이도 거의 15살 가까이 되."
"네. 알아요."
"넌 아직 충분히 어리니깐 더 좋은 사람 만날 기회도 많을꺼야."
"...괜찮아요."
"그리고...내가 가는건 어디 놀러가는게 아니야. 어쩌면 키보토스에서 있던 일은 어린애 장난 수준의 여정이 있을 수도 있어."
"...선생님. 제가 지난 번에 고백했을 때 한 말 기억하시나요?"
"......"
선생은 대답 대신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인다.
소녀가 빗물에 눈물을 숨기며 한 고백. 선생님께서 바라봐 주실때까지 포기않는다는 당찬 말을 어찌 잊으랴.
키보토스를 떠날 때가 되서야 선생은 소녀의 눈을 마주보고 고백을 드는다
"선생님. 좋아해요. 아니, 사랑해요."
그 말을 끝으로 유우카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거지.
그리고 이 장면은 전철안에 빛이 들어오며 정확하게는 안보이지만
둘이 키스를 한 묘사를 하는거지
"유우카ㅡ...그동안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다. 그동안 힘들었지?"
"흐...흑...선생님..."
"유우카...언제까지나 함께 하자ㅡ.."
"네, 선생님ㅡ"
유우카의 대답을 마지막으로 유우카의 헤일로가 지직 거리면서 천천히 사라지는거 보고싶다.
"기쁠때나ㅡ"
"슬플때나ㅡ"
""언제까지나 함께ㅡ""
그리고 위의 대사를 띄엄띄엄 둘이 번갈아가며 나래이션으로 나오고
배경화면에는 둘이 어딘가 오지를 여행하는 장면, 같이 뭔가로부터 도망가는 장면 등을 보야주면서
마지막에는 어딘가의 성당인지 겨회인지 모를 곳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유우카가 버진로드를 걸으며 끝나는 단편 애니 보고싶당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며
그리고 대충 잔장한 음악과 함께 키보토스에 둘이 겪은 일들 ㅡ 인겜 이벤트 장면이 크레딧 문자 옆에 띄여졌다가 사라지면서 올라가고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영상이 나오는거지
그리고 백색 소음이라고 해야하나
멀리서 크랙션 소리가 들려오는 어느 한 가정집에 저녁놀이 비추는거지
집안에는 찌개 끓이는 뽀글뽀글거리는 소리나 도마에 칼이 부딪히는 통통 거리는 소리등이 들리는거지
그리고 한 여성의 뒷모습을 비추는데 푸른머리칼을 뒤로 묶고 앞치마를 입고 저녁을 준비하는 모습인거지
그러다가 띵동 하는 초인종 소리와 함께 여성은 뒤를 돌아보고 앞치마를 풀며
"나가요ㅡ" 하며 현관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중요한건 모습은 눈 밑까지만 보여주면서
화면은 여성이 아닌 집안을 천천히 보여주며 현관으로 이동하는거지
특히 집안의 사진같은거 보여주는데 둘이 여행한 사진, 오랜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는데
노아나 리오, 코유키, 밀레니엄 멤버들 뿐만 아니라 아루나 다른 학교 학생들도 찍은 단체 사진같은거 보여주고
벽에 걸린 큰 사진에는 신혼 사진이랑 애기 사진같은게 걸려있는거지
여기서 또 중요한게 얼굴은 반사 빛 때문에 정확히 보여주지 말것
그리고
달칵 하는 소리와 함깨 현관이 열리고
"다녀왔슴미다ㅡ!!"
"다녀왓어, 여보."
"어서와요"
하면서 이제 어느새 결혼해서 나이를 먹은 유우카와 센세 그리고 둘의 아이를 보여주면
END 가 뜨면서 끝나는
한 5분짜리 단편 애니 보고싶당...
뭔가 예전에 헤일로 사라지는 개연성+예전에 썼던거 섞었는데 생각보다 노잼이네
5분이라로...?
글이라 길지 막상 애니로 뽑으면 짧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