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유게 베글에서 보이는 햄 빼먹어서 돼지 살렸다고 뿌듯하다는 글이다.
이미 요리된 햄을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는 게 돼지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문제와 별개로, 고작 햄 저만큼으로 돼지를 살렸다고 할 수 있을까?
돼지의 무게는 품종과 출하시기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농촌진흥청 사이트를 찾아보니 관련 통계를 찾을 수 있었다.
2020년 기준으로 출하체중 평균이 116kg이고 도축하면 평균 62.47kg의 살코기가 나온다고 함.
그리고 집에 있던 스팸을 찾아 함량을 보니 돼지고기 92.44%가 포함되었다고 적혀있다.
즉, 돼지 한 마리를 잡으면 62.47 kg * (100/92.44) = 약 68kg의 햄을 만들 수 있다는 소리다.
저 김밥에 햄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계산하기 쉽게 햄을 넉넉하게 넣어서 김밥 한 줄에 100g을 넣었다고 하면
680줄의 김밥에서 햄을 빼고 먹을 때마다 돼지를 한 마리 살리는 셈이 된다.
돼지를 살렸다고 뿌듯해하려면 아직 679줄이 더 남았음.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살리기위해 679줄을 먹었다면 한마리를 죽인거자나요
이미 죽어있었다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