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기반이고 편의상 ㅁ체 사용.
이게 20년 10월에 자택근무할 때인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서 금강원이라고 함.
수원에서 사기꾼을 검거했다고 하는데, 그 사기꾼에게서 내 통장이 나왔다고 함.
과거에 농협 통장을 분실한 적이 있어서 분실한 계좌는 바로 없애달라고 농협에 신청했었는데 아 뭐지 싶었는데,
그러면서 내가 농협이랑 우리은행에 통장 만들었는데 금강원이라고 하는 전화에서는
내 이름으로 된 통장 같은걸 다 조작해서 일단은 보여줌.
그래서 일단은 회사에서 엠바고라고 하면서 조퇴하였는데
갑자기 통장잔고를 보여달라고 하더니 캡쳐해서 보내주긴 했는데
이게 불법적인 방법으로 모은게 아니라는걸 증명하라고 돈을 들고 오라고 해서
일단 은행에서 그당시에 모아둔 전재산 4000 정도를 적금까지 깨서 현금으로 찾음.
그리고 화곡역으로 갔었는데 여의도나 영등포 같은데에 있는 금융감독원으로 가는게 아니고
어디 화곡역에 있는 직원에게 돈을 전달해달라고 함.
그래서 화곡역에 있는 직원. 수거책과 접선은 성공했는데 아줌마가 뭐 아무것도 모르고 이상한데다가
이걸 증명을 해야되는건데 내가 직접 가서 보여주면 될거라고 생각하고 돈은 다행히 안 건네줌.
그냥 어이 털려서 경찰서로 가서 일단 확인은 해보니 보이스피싱이 맞았고
다행히 돈을 뺏긴거는 없지만 곧 만기 예정인 적금을 깬거라 좀 손해가 크긴 했음.
물론 이거는 나중에 수거책이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합의해서 충분히 보상은 받음.
뭐 나는 뜯기진 않았고
이때 통화했던 녹취록을 다 갖고는 있어서 공유를 하거나 할수도 있긴 한데,
사람이 존나 냉정하게 생각해야 됨.
내 휴대폰에 악성코드를 설치해서
내가 인터넷으로 금강원 쳐서 들어가는 페이지를 조작하거나 할 수 있는 거 같고
걍 생각나서 끄적여봄.
돈을 훔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 대가는 치뤄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