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혼술 한 잔씩 홀짝이는 걸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우린 안주 문화다보니까 이게 살이 엄청 찌는 것 같더라고
특히 집에서 혼술 할 때는 편하게 막 먹다 보니까 안주도 밖에서보다 엄청 먹게 됨…
그래서 살이 안찌면서도 맛도 좋은 술안주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우연히 쿠팡에서 바로 먹는 멸치를 파는 걸 보고 주문함
꼬추장에 멸치 대가리 콕 찍어서 먹으면 은근 맛나잖음
택배가 오고서, 일부러 따로 구매한 저염 고추장이랑 청양간장마요에다 대가리 콕 찍어서 먹으니까 역시나 디게 맛나고 좋더라
그렇게 히히 맛있당 잘샀당 하면서 혼자 트위치 보며 전통소주 까서 마시다가 문득,
스스로의 모습이 옛날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던, 홀로 사는 노총각이나 홀애비가 단칸방에서 청승 맞게 멸치에 쏘주 까는 거랑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걸 깨달았더랬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옛날 사람들이 그렇게 멸치에다 쏘주를 까댔던 거였구나…
흠 몬가 있어보이면서도 살안찌는 안주가 뭐가 있을까...
핑크소금
술집 기본 안주처럼 오이랑 당근 썰어다가 고추장이나 초장에 찍어먹는 것도 의외로 단품 술안주로 괜찮더라 있어보이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멸치보다는 좀 낫게 느껴지더라고 ㅋㅋㅋ 아님 레알 좀 더 있어보이려면, 일본식으로 미소 + 마요네즈 해가지고 찍어먹으면 사실 걍 꼬추장에 찍어먹는 거랑 다를 건 없는데 일본에선 나름 단품 안주로 파는 거니까 왠지 나쁘지 않게 느껴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