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동안 눈물범벅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눈물은 안나더라. 어제 많이 나왔었나봐.
화장하고 나서 뼈 수습하니까. 뚱댕인게 마지막까지 드러나서. 뼈랑 고급바디에서 나온 기름 때문에 검은 고양이였던 애가 마지막에 가서 지 한쪽 부모 종인 러시안블루처럼 회색 가루가 되서. 함 받았을 때. 솔직히 웃음도 나왔다.
유골함 받고 집에 가는 길인데. 그래도 머리는 냉정해진 것 같은데. 아직 가슴은 욱신 욱신하다. 날밤보내서 집에 들어가면 바로 바로 죽어 잘 것 같기는 한데. 앞으로 못난 주인 꿈에 자주 나올 것 같아서 솔직히 자는데 두렵기도 하다.
진짜 애기들이랑 같이 살 때는 외로워도 애들이랑 놀면서 힐링도 하고 했는데. 힐링상대가 없어지니. 멍하네
그렇다고 또 입양하자니 이 괴로움 다시 경험하기 싫고.
마음에 구멍이 크게 났을거임... 이게 잘 아물질 않드라구... ㅠㅜ 그래도 잘 이겨내야지... 그게 냥이도 원하는 길일거임 나중에 마중나올수도 있는거 아니겠어?
가기전에 팔에 상처내고 가서 올때도 팔 한짝 아직 내고 시작 할 것 같음
애완로봇도 제조사가 지원을 중단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