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용 밑장빼기
기존의 추측에선 프선생쪽 세계선은 본편의 루프 이전처럼 회장이 건재한 상태로 이거저거 간섭 당했을 거란 게 많았지만
오늘 스토리로 인해 저쪽에도 원시 아로나는 실종 상태임이 드러났다
다만 이게 본편처럼 시작 시점부터 없던 건지 일정 시점까진 있다가 사라진 건지는 알 수 없음
따라서 현 시점에서 알 수 있는 프선생쪽과 본편쪽 차이는 아로나의 상태가 다르단 것과
쿠로코 회상에 따르면 적어도 프선생쪽엔 타차원 침공 사건이 없었단 것
무시무시한 복면강도들이 연방학생회 금고를 털었다는 것
이렇게 세 가지다
그럼 여기서 주목할만한 곳은 아로나의 상태가 다르단 점인데
난 이 차이가 회장의 루프 성공 여부, 또는 침투 여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아예 루프 자체를 못 돌렸거나
본편처럼 루프를 돌리는 거까진 같았지만 아로나한테 침투는 못/안 했거나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일단 상태가 다르단 점은 계속 말했고
무엇보다 회장 침투 상태인 아로나와 프라나가 가진 선생에 대한 인식 차이도 있다
프라나
"선생님은 믿으셨던 건가요?
이 결말에 이른 자신이 이루지 못 한 것을
이 결말을 피한 자신이라면 해낼 수 있으리라고......?
선생님이라면......
같은 상황에서 같은 선택을 고른다......고?"
보면 알겠지만 프라나는 선생이 같은 상황에선 반드시 같은 선택을 한다는 사실을 생각조차 못 하고 있었음
프롤로그의 원시 아로나가 "선생님이라면 분명 같은 상황에서 같은 선택을 하겠죠"라 확신한 것과는 정 반대지
마찬가지로 회장이 침투한 똥아로나는 선생 결단이라면 의구심을 품으면서도 결국 믿고 실행하는 태도를 보이고
프라나는 "그것이 선생님 뜻이라면 보조하겠습니다" 식으로 시키니까 따른다는 태도임
좀 더 인간적이고 똥같은 아로나와 달리 프라나는 자아를 가진 OS에 가까운 것도 회장이 속에 들었냐 안 들었냐 차이란 거지
그럼 왜 이런 차이가 벌어졌는가를 생각해봐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 생각해볼만한 단서라곤 복면강도들이 금고를 털었단 정도 밖에 없다
그럼 이 복면강도들로나마 어떻게 엮어보자면
1. 회장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금고를 턴 일로 인해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었고 그게 행방불명으로 이어짐 -> 자연히 루프에도 영향이 갔다
2. 본편처럼 회장이 없었는데 금고 속에 루프에 관련된 어떤 것이 있어 루프가 제대로 안 돌아갔다 or 돌리긴 돌렸는데 아로나 침투를 못/안 했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음
또 한 가지 짚어볼만한 곳은
똥아로나에 프라나까지 더해지자 실종 상태였던 회장이 나타난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현실에서 린한테 편지까지 보내는 물리적 간섭마저 해내는 걸 생각해 보면
프선생쪽 세계선은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제대로 뭘 해낼 수 없던 상태가 아니었는가 싶기도 하다
그 싯딤의 상자 로그인할때 단어가 서로 반대인것도 떡밥이려나
떡밥을 계속 쌓는다->게임은 계속 된다->우리겜 계속 영업합니다
어...? 프라나의 말이 뭔가 좀... 이 결말을 피한 자신이라면 해낼 수 있으리라고...? 결말을 '피했'다고??? 프선생이 못피해서 망한 결말이 플레이어선생은 피한 상태라는 거자나...? 뭔가 더 미궁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