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연재판 701화에서 공순이 산엘프들이 2000년 전 고대 영화들을 보면서
당시 고대 영화에 나오는 각종 생활 마도구들을 재현하려고 하였음.
웹연재판을 번역기 돌리면서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2000년 전 고대 이세계는 근미래적 SF 문명이라고 보면 됨.
(엄연히 이세계 유유자적 농가 세계관 자체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임.)
그러다 보니 지구 기준으로 상당히 친숙한 생활 도구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 하나가 마동 면도기입니다.
즉 전기 대신 마력으로 움직이는 전기 면도기라고 보면 됨.
이걸 산엘프들이 장잉력을 발휘해서 재현하는 데 성공함.
근데 세계관 내에서 막상 써먹을 데가 없음
1. 주인공 히라쿠 촌장 - 신이라서 수염이 안 남. 수염 깎고 싶어도 깎을 수염이 없음.(최신화에서도 수염 자체가 안 날 정도로 전혀 늙지 않다시피 함.)
2. 드래곤 족 - 마음대로 외모 연령을 바꿀 수 없어서 면도기 자체가 필요없음.
3. 천사족, 악마족, 리자드맨, 라미아족, 하이엘프, 산엘프 - 수염 자체가 안 나는 종족임. 역시나 깎을 수염 자체가 없음.
4. 인간족, 마족, 수인족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종족 및 전세계 상황 - 수염이 일종의 멋이라는 문화가 지배적임. 수염을 적절히 가꾸면서 꾸미는 것을 즐기지, 수염 자체를 밀어버리는 것은 썩 좋아하지 않음. 아예 수염을 완전 밀어버리는 것을 형벌로 사용하는 국가도 있을 정도임. 그래서 수염은 미는 것이 아니라 꾸미는 것이라고 하며 가위 정도면 충분하다는 정도.
5. 드워프, 거인족 - 이쪽은 아예 수염이 많을수록 좋다는 쪽임.
그럼 수염 외의 다른 털을 밀면 되지 않냐고 할 수 있는데, 다른 털을 신경쓰는 문화 자체가 현재 시점에서는 없어서;;;
애초에 수인족이라는 종족이 있으니;;;
그래서 결국 산엘프들은 다시 개조해서 새로 만들어서 마동 바리캉이라는 형태로 재현함.
털 깎는 기계이긴 한데 염소나 양의 털을 깎는데 사용하게 됨.
추신 :
확실히 2천년 전 고대 시절에는 현대 지구 문명이랑 문명 수준만이 아니라 패션 감각과 비슷하기도 했던 모양임. 그 시절에는 수염을 깨끗이 미는 문화가 멋있다는 쪽이었던 것으로 보임.
덧붙여서 주인공 히라쿠도 최근에 들어서는 아버지도 되었겠다 수염 기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고 종종 생각하는 중이라고 함.
여성들 겨털 안 깍나? 아 겨털이 안 나던가
털 나도 신경 자체를 쓰지 않는다는 모양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