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바나디스 그룹이 순수한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을 조명하면서 드러날 가능성도 있을거 같음
내가 알기로는 바나디스 그룹이 건드를 건드암으로 만들기 시작한 건 옥스어스가 바나디스 그룹을 인수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는데
이미 지구-우주간 대립구도가 파르메트 채굴에 대한 경제권으로 인한 걸 상기해보면 바나디스 사변 이전 이미 대립구도, 그 중에서도 차별구도는 존재하고 있었다고 보는게 맞음
그 상황에서 옥스 어스는 '건드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라는 관점을 어떻게 얻었을까?
연구비가 없었던 바나디스 기관이 먼저 건드의 무기화라는 가능성을 가지고 이곳저곳 찔러봤던 거 아님?
물론 스페이시언 기업측에 먼저 찔러봤겠지, 프로스페라가 이번 화에서 한 짓을 보면 바나디스 그룹은, 최소한 프로스페라는 어시언 민간인은 거의 신경쓰지 않는 전형적인 스페이시언이었으니까
근데 드론전쟁, 대리전쟁 등을 거치며 모빌슈트 기술이 이미 정립된 스페이시언 기업측에는 '? 그런거 왜 함?' 정도의 반응이었을거임. 반면 지구 무장단체는 달랐겠지. 걔네는 수성의 마녀 본편 시점까지 독자적인 모빌수트 기술이 없음. 제타크 사 구형모델 타거나, 르브리스 정도인데 르브리스는 바나디스 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이고. 그런데 프롤로그 시점에는 어땠겠음? 프롤로그 시점과 본편 시점에서 대립구도가 비슷한 수준이었다면, '우주와 지구간 무력균형을 맞추기 위한' 모빌수트의 필요성이아주 절실했을거임. 그런 상황에서 '상용 건드 기술을 기반으로 무기화할 수 있다' 는 건드암 기술이 얼마나 매력적이었겠음?
이 상황에서
옥스 어스가 그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서 바나디스 그룹을 인수하고 무기 만들라고 시켰든
아니면 바나디스 그룹이 이곳저곳 찔러보다 전부 까이니까 최후의 수단으로 옥스 어스한테 손을 벌렸든
바나디스 그룹이 '무기를 자진해서 만들었다' 는 점에서 손을 씻기 힘들거임
아니 최소한 '지구 - 우주간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구 측 요구에 따른 모빌수트 무기를 개발' 하는 시점에서 그게 전쟁에 사용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할 수가 없는거지
이런 관점에서 보면 베네릭트 그룹이 한 건 단순하게 정리 가능한데
그냥 방해공작 한거임
그것도 현실에서 한 50~80년전쯤되는, 주변국들한테 존나 깡패식이었던 미국식 방해공작
원래는 '어... 우리 모빌수트 기술 정도로 충분한데 금방 무력화 가능한 건드 기반 (실제로 이미 당시에 안티도트가 있었음) 모빌수트가 효용이 있겠음?' 해서 연구비 지원해달라는거 거부했는데
이게 옥스 어스로, 아예 지구-우주간 갈등관계로 넘어가려고 하니까 그냥 싹 치워버린거임
마침 첩보상, 혹은 발표된 연구에서는 이걸 무기로 쓰면 사람 죽어나간다는 정보가 들어오니까 명분도 충분했을거고.
베네릭트 그룹 입장에서는 쓸데없을 거 같아서 연구비 지원 안했더니 이 □□들이 무장테러단체한테 무기팔아넘기려고 했었던거임. 그것도 사람 갈아넣어서 성립되는 무기를
이런 상황에서 프로스페라가, 바나디스 그룹이 과연 순수했다 말할 수 있을까?
이게 확정적이라면 거기서 순수했던 건 중견-말단 연구직에 해당하는 민간인들과 에리크트 정도였을거고
최소한 거기에서 기업간 거래활동을 추진했던 카르도 나보 박사나 그 박사의 수제자격인 프로스페라는 절대 순수했다 말할 수 없음.
죽을때도 건드의.이상을 설파하던 양반이라 내가볼땐 걍 건드르류모빌슈트에.적용해서 우주에서 활동하는데ㅜ용의하게 하자 했더니 옥스어스가 이거 무기각이.보인다 하며 군수산업으러 전환한거 같은데 정부측도 기업그룹들 좀 막을라면 필요 하다 판단되서 계약 한거고
그건 벨메리아랑 프로스페라를 보면 모르는게 벨메리아도 강화인간 하면서 건드의 이상을 입에 담았고 프로스페라는 자기가 개발에 참여한 르브리스를 보면서 옥스 어스가 건드 이상을 짓밟았다고 하고 급발진했음 어떤 사람이 이상을 위해 입에 담는것과 현실에 타협하는 건 되게 흔한 일이고 프로스페라는 이미 한번 그래봤음. 에리가 죽을 것 같은 현실이 닥쳐오자 에리를 건담으로 만들었잖아.
벨은 당시에 그소리.했다 까였다잖아
하지만 정면으로 반박되진 않았음 프로스페라가 한 건 '지는 ^^' 이었지 '난 순수한데?' 가 아니었지.
벨메리아와 프로스페라가 건드의 이상을 담는 장면에서 나오는 특징들이 바나디스 기관을 서사적으로 상징하는 것이라면 이미 바나디스 그룹이 그다지 이상적인 기업이 아니라는 걸 작중에서 은근히 드러내고 있는 셈임. 게다가 이미 '프롤로그에서 건담 무기를 개발하던' 바나디스 그룹과 '본편 시점에서 영상으로 남은 건담 이념을 설파하는' 바나디스 그룹의 간극이 존재하기도 함
이렇게 보면 스페이시언인 그들이 건드의 이념을 입버릇처럼 가지고 있는것도 '우리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건드의 이념을 지키기 위해, 무기개발은 연구비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 라는 자기방어로부터 기인하고 있는걸지도 모름 건드의 이상이 자기가 죽는 상황에서도 설파할 정도로 이상적인 이념이 아니라면 자기들이 건담 만들었던 건 빼도박도 못하는 모순이 되어버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