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극한으로 불호이다.
보면서 화가날 정도였음.
그래도 애들 많이 보더라, 딱 남자애들 볼만한 스토리나 액션이고, 부모님이 자녀들 동원해 볼만한 영화여서 흥행은 할 거 같음
그런데, 성인들, 특히 영화를 전개 위주로 보는 사람들은 비추 of 비추 함
장점과 단점으로 적어봄.
------------스포선-----------
장점.
1. 몇몇 뽕차는 전투신
프라이멀이나, 스커지의 강력한 모습.
미라지의 투혼이나 범블비의 전투신은 전체적으로 좋았음.
분량에는 호불호가 있는 거 같지만
2. 캐릭터 차별화.
이 로봇영화는 볼때마다 눈 아팠는데, 이번작은 디자인을 아예 극단적으로 차별화 시켜서 누가누군지 쉽게 구별 가능하더라.
덕분에 누가 누군지 잘 구분하면서 볼 수 있었음.
단점.
1. 아이언맨, 지아이조
이미 다른 사람들이 많이 언급된 점이라고 생각함.
어떻게 어떻게 참고 보다가 아이언맨에서 도저히 못참겠다 싶더라.
2. 박살나버린 개연성.
중반까지는 눈에 밟히는 거 있어도 "그래, 오락영화니까 그럴수도 있지" 하고 봤음. (자기희생 정신 넘치는 에어레이저가 자기 몸 이상한거 알면서 꾸역꾸역 아군 진영에 죽치고 있던 거 같은 점들.)
결국 마지막에 2가지 개연성 박살로 화가 터졌다.
아래는 빡친 요인
- 살상반경 400m의 초신성 폭발.
영화에 나오는 워프 타워는 특정 조작으로 정지시키지 않으면 초신성 폭발이 일어남. 이건 작중 마지막 전투에 인간들을 투입하기 위한 당위성을 부여하는 장치인데, 전투 도중에 조작기가 파괴됨. 아예 여주가 난 저걸 멈출수 없다고 하고, 그래서 영화를 보는 본인은 이제 그 워프타워를 어떻게 정지시킬까 하는 생각으로 보고있었음.
결론은, 옵티머스가 걍 파괴시킴. 워프타워 강제 파괴시켜서 초신성 폭발 발생함.
폭발이 터졌는데, 파괴력은 끽해야 반경 400m급 정도.
(그 폭발에 아무도 안 죽고 웅장한 브금 울리면서 주인공무리가 이김, 옵티머스가 폼잡으며 명언 늘어놓음.)
- 장남감 무전기로 에틀란타에서 페루까지.
페루에서 벌어진 마지막 전투에서 주인공이 전의를 잃었을 때, 갑자기 나타난 장난감 무전기가 작동되면서 동생의 목소리가 들림.
주인공의 뽕차는 각성장면을 연출하는 건 알겠는데, 한낮 장난감 무전기가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에틀란타에서 페루까지 연결됨?
주인공 무전기는 오토봇이 강화해 줬다해도, 동생 무전기는 결국 장난감 무전기인데.
중간 중간 전개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마지막 전투를 작중에 나온 설정 어기고 억지로 이기는 장면에서 얼굴 구겨짐.
3. 유치한 스토리.
이건 그나마 나음 애초에 그런거 신경쓰고 만든거 같지 않으니까.
영화를 망칠정도는 아니었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어영부영 권선징악 스토리였음.
하지만, 단점은 단점이었고, 인간 사이드만 아니라 로봇 사이드에서도 꾸벅 졸다가 정신차림.
4. 부실해도 너무 부실한 인간 사이드.
노아와 에일리, 2캐릭터 다 뭔가 삥꾸난 느낌.
-노아
노아는 컴퓨터 활용의 달인이라고 나오고 전 군인이라는 설정이었는데, 정작 작중 나오는 모습은 그냥 평범 of 평범한 소시민임. 군인 같지도 않고, 프로그레머 같지도 않고, 딱히 똑똑한 것 같지도 않음. 그냥 가족 only인 소시민상 그대로였음.
그러면 꼭 특기를 발휘하는 모습이 나와야 하냐는 물음을 가질 수 있는데, 그렇게 물으면 그건 아니긴 함. 그런데, 그런 캐릭터의 기반설정의 발휘는 재쳐두고 군인이라는 과거의 경력이 전혀 안보일 정도로 (아이언맨 상태에서도) 연출이 안됐음, 주인공 치고는 너무 부실한 묘사라고 생각함.
그나마 대표적으로 묘사된 가족애도, 위의 개연성 문제랑 맞물려 작위적이고 억지같은 느낌이 들었음.
-에일리
에일리는 그나마 노아보다는 사정이 나음. 물론 아예 서사가 없어서 그런 거 같아보이기도 하지만.
고고학자다운 연출이 몇번 나오긴 했는데(물품 진위 판정할때 로마자는 역사적으로 시기에 안맞는 다고 한 것과, 저 돌담은 17세기 이후에 만들었다고 한 것), 엄청난 인텔리전스라는 듯 나오는 묘사에 비해선 실제 역할이 허접하기 따로없음.
그리 똑똑하지 않은 사람도 몇분이면 외울듯한 간단한 조형의 글자 3개를 애지중지하며, 작중 내내 고민한 듯하게 자신의 노트에 마야문자와 외계코드를 연구함.
그런데 마지막 전투에서 자신이 달달 연구한 그 코드가 담긴 노트를 잃어버릴 위기에 처하자 목숨을 걸며까지 노트를 건져냄.
인텔리전시한 고고학 전문가 여성이 간단한 쇄기문자 3글자를 몇일밤동안 연구하면서도 암기하지 못해서 목숨을 건 것
그리고 그렇게 달려가서, 조작기를 작동시켰는데, 한눈에 봐도 간단해 보이는 2중원 입력기를 보고, 무슨 수학 난제라도 만난거 마냥 절망을 떰.
인텔리전스 치고는 일반인보다도 지능이 높진 않아보임.
이렇듯, 설정에 비해 너무나도 평범하거나 그보다 못해보이는 주인공들 (더군다나 진지하기 까지함) 덕분에 인간 사이드는 그야말로 지루하고 몰입감이 바닥을 치고들어갔음.
5. 부실한 cg
이 영화가 낡은 건지, 눈이 높아진 건지.
몇몇 장면은 프레임이 끊키는게 보였고, 3d가 허접해 보이는 장면이 (특히 멕시멈의 털이나 가죽) 많았음.
워낙 cg를 많이 써야 하는 작품이니 비용절감을 해야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못할 정도는 아니긴 했음.
솔직히, 루리웹에서 많은 사람들이 역대급 (1보다 명작이라는 글도 있음...) 잘 뽑혔다고 해서 놀람.
나는 마이클 베이 시리즈도 4까지 보고, 이 시리즈는 더이상 볼 가치가 없겠다 싶어서 걸렀었는데, 이번 작은 그 4편이랑 비빌정도라고 생각함.
솔직히 나도 선발대들 반응 보고 이번건 괜찮나 싶어서 본건데 별로더라
나도 에어레이저 침식되면서 왜 다음날까지 버텼는지 모르겠더라 전날부터 징조는 있었는데 스스로 버틸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것인가..?
ㄹㅇ 스커지 기회주려고 작위적으로 만든 장면이긴 했음, 하다못해 동료에게 상의라도 했어야지. 에어레이저가 솔플하는 캐릭터도 아닌데. 그런데, 그것마저 그래 그럴수도 있지하면서 보고 있던 저는 아이언맨에서 터짐...
보고왔는데 최악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