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내가 감수성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슈퍼빠워어얼]

나츠메 소세키가 I love you를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직역하는 대신

달이 아름답네요로 사랑고백 대사를 대신했다는 그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달이 이쁘다고 달을 칭찬하는 말로밖에 이해가 안되는데

이게 어째서 사랑고백?


문학가들 감성을 모르겠어........달이 아름다운거랑 사랑고백이랑 무슨 상관이야!!!!!!

[]

나도 대체 이게 뭔 개소린가 싶다.
대체 왜 그딴 식으로 오역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그걸 또 왜 좋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음.

[탄두리치킨좋아하는레콘]

해당 문구가 나왔다는 원전소설인지 수필인지를 직접본건 아니고
이런식ㅇ로 커뮤질하다가 주워들은게 전부지만
달 = 연인 or 좋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은유던가
그 썰 자체가 미화되거나 변형되서 유명해진게 아닐까 생각

[슈퍼빠워어얼]

연인 이름이 달과 관련된거면 이해라도 갈텐데 실제로 그랬는지도 모르겠고.........

[탄두리치킨좋아하는레콘]

가끔 달이 이뻐보일때가 있잖아
아님 그 소세키인가 예술가가 감수성이 유독 폭발하던날에
달이 드럽게 예뻐보였다거나

[niiran]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음. 그 사람도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음. 평소엔 관심도 없던 보름달이 그 사람과 겹쳐서 뒤에 보임.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기는 부끄러움. 달을 보는 척하면서 달이 아름답다고 함.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아름답다고 하는 것처럼 됨.

꼭 이렇게 논리적 흐름까지 설명을 해줘야 하니 우리 공돌이뇌는 하여튼 글러먹었음...

[슈퍼빠워어얼]

말로 지칭하고있는건 달인데 어째서 그게 옆에 있는 연인보고 아름답다고 하는게 되는거지?

눈은 그 사람을 향하고 있어도 말로는 달을 지칭하고있는데..........

그냥 옆사람한테 달이 이쁘다고 정보전달하고있는 거자나?

[niiran]

이해를 못 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지 않은 거 같으니 이해시키기를 포기하는 게 올바른 공돌이뇌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슈퍼빠워어얼]

문학을 이해하기엔 나의 감수성이 부족한가보구나.......

[niiran]

애초에 저건 비유적 수사법의 일종인데, "비유법"은 가장 논리적인 수사법 중 하나라고.
이걸 이해 못 한다는 건 공돌이뇌가 아니라 공돌이뇌인 척하는 거야.

[슈퍼빠워어얼]

근데 애초에 난 공돌이라고 말한적이 없어......

나도 문과야.......공부손놔서 성적이 안좋긴했지만

[niiran]

적어도 저게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거라면 이해를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됨. 조금 대화가 꼬일 뿐 사는데 크게 지장 없음.
대신 이해를 못 하겠다고 떠벌리고 다니지도 말아. 그거 진짜 욕먹기 딱 좋은 짓임. 저걸 이해하는 사람을 바보취급하는 느낌이거든.

걱정돼서 하는 말임.

[슈퍼빠워어얼]

그건 그럴수도 있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