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에서 육두구향? 애초에 육두구향이 무슨 향이야?
후추향? 달달한 향은 느껴지는데 후추향이 어딨어?
말린 과일같은 단맛? 단맛은 있는데 이게 말린 과일?
이런 경우가 많아서 나 존나 막입인가? 위스키 알못인가?
하면서 시무룩하면서 위스키 홀짝였는데
누군지는 기억안나는데 위스키 전문가가
테이스팅 노트에 적힌 맛과 향을 모르겠다고 실망할 필요없다.
굳이 따진다면 그나마 이러한 것들과 비슷한 느낌이 들뿐이지
그 맛과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게 아니다. 그저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우리도 몰랐던 맛과 향을 일반인들이 찾아내는 경우도 있다.
위스키 맛은 그 어떤 맛도 아니고 그저 위스키 맛일 뿐이다.
비싼 위스키가 맛없게 느껴지고 싼 위스키가 맛있게 느껴진다고 입맛이 저질인게 아니라 취향 차이일 뿐이다.
라는 말을 듣고 안심하고 내 꼴리는데로 위스키 즐기는중임ㅎㅎ
그래서 추천 품목은?
저 중에서 초보자에게 추천할만한건 글렌드로낙 12년, 글렌피딕 15년, 달모어 15년임
난 스카치 먹으면서는 못 느끼다가 버번으로 넘어가서는 향들이 코를 쑤셔서 강제로 알게 됨 ㅋㅋㅋㅋ
버번이 대체로 향이 강렬하고 직관적으로 느껴진해ㅋㅋㅋㅋㅋㅋㅋ
어떤 향이 나고 어떤 맛이나고 그런거 신경끄고 그냥 맛있다 어? 이건 더 맛있다 이건 또 다른 맛이다 이 정도로만 즐겨도 재미짐
나도 옛날엔 막 맛 찾으며 먹다가 지쳐서 지금은 그냥 편하게 먹음!ㅎㅎ
그 느껴진다는 맛도 일단 자기가 맡아본적이 있어서 뇌리에 남아야 비교대조군이 있어서 아 육두구향이네 피트향이네 이럴수 있는거지. 육두구가 뭔지도 모르는데 아 이게 육두구향인가 그럴순 없잖아. 맛기억도 맛천재 아닌이상 좀 꾸준히 먹어보고 뇌리속에 박혀있어야 기준이 서는거고, 미각훈련인지 섬세함인지 유무차이로도 대충 뭉뚱그려서 맛있다고 느끼는 거부터 와 맛있다 안에서 새콤함 달콤하 후르츠함 타르함 이런거 구분할수 있는 사람도 있는거고 그냥 그 전문가 말대로 하나의 가이드라인삼아서 참고용으로 쓰는거고 꾸준히 먹거나 저런 비교에 대한 기본베이스가 되는 재료들의 맛과 향을 알게 되면 자연스레 구분이 가게 되기도 하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