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는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충분한 성지식을 갖췄다고 생각했다.
생식행위의 필요성이나 피임기구의 중요성에서부터 성감대 자극에 의한 쾌락, 자극에 따른 몸의 반응이라거나 여성잡지에서 가십거리로 읽힐법한 경험담등까지.
하지만 성인이 되고나서 샬레의 선생과 맺어진 이후에
처음으로 경험한 맺어짐은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졌단 기쁨과 어느 정도의 긴장감, 그리고 생각보다 약했던 약간의 통증 뿐이었다.
물론 선생은 자신의 몸을 부드럽게 만져주는 선생의 손길에서 배려와 다정함을 느꼈지만.
조사한 성적 쾌감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그게 리오에게 안도감과 동시에 걱정을 안겨줬다.
안도감은 선생과의 연애를 발표한 날, 히마리가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쏘아냈던 독설인
"흐흠ㅡ...일단은 축하하는게 저같은 양식있는 여성의 매너이겠죠? 물론 당신같이 불쾌한 목석같은 여자가 선생님같은 분을 독점하다니...아니 이건 오히려 선생님의 하찮고 낮은 안목을 비판해야하는 부분일까요? 후훗, 참 재미있네요. 결국에 당신이란 사람도 여자라고...결국에는 선생님에게 안기면 암퇘지처럼ㅡ"
"하...히마리 질투 좀 그만해...아무튼 축하해. 리오."
"치쨩? 저는 질투하는게 아닌데요?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건데요? 저를 빅시스터나 부러워하는 하찮은 여자라고 생각될만한 발언은 삼가해주시겠어요? 정말이지 치쨩은ㅡ"
중간에 치히로 덕에 끊긴 히마리의 질투 섞인 독설이긴 했지만 선생님에게 안기면 일전에 본 성인만화의 여주인공처럼 천박해질까 두려웠으니깐.
두번째 걱정은
????: 흑흑... 선생님이 저를... 저를 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