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손 계통은 결국 "소원은 이루어지되 불운도 찾아온다"지만
근본주의적 관점에서 "소원은 이루어지되, 결과물을 뒤트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같은게 좋음.
그러니까 "수십억을 주세요!"라는 소원에
"복권에 당첨되었지만 수령하다가 차사고가 남"
이런건 "행운을 얻었지만 불행도 닥쳤다"는 만족하지만
수십억을 얻는다 자체랑 차사고는 좀 독립적인 사건이거든. 차사고 없었어도 수십억 수령은 가능함. 그냥 과정에 겸사겸사 낀 느낌.
그런데 "차사고가 나서 가족들 다 죽고 보험으로 수십억을 얻음"
이건 차사고라는 과정에 의해 수십억이 발생한거거든
차사고라는 과정이 없었으면 수십억이 발생 안 함.
이런 식으로 뒤틀린 과정 그 자체에 의해 행운의 결과가 유발되는 타입
이게 진짜 맛있는 원숭이 손이라고 생각함.
거 왜 죽은 누구를 다시 보고 싶다고 하니까 좀비로 되살리는 그런거처럼 말이지
원숭이손에게 소원을 말할 때 조건을 자세하게 말하면 어떻게 될까
말 안 한 조건에서 뭔가 사건 터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