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타국을 비용(돈, 인력 등)들여 도와주는건 그 비용 이상으로 자신이 받을게 있을 때 뿐임.
폴란드가 초기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준건 러시아의 침략이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크라를 돕는게 남의 피 흘려서 러시아의 확장주의를 저지하는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임.
그런데 이건 역으로 생각하면 자국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하면 우크라가 망하든 말든 내버려 두는것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됨.
물론 폴란드 입장에서 우크라이나가 망하는걸 두고 볼 수는 없지만 "아 그럼 니들 알아서 하든가ㅎ"하고 우크라이나가 개판나든 말든 상관없어~ 하는 태도로 협상력을 강화시키는건 가능하다는거.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 입장에서 국가 근간을 유지할 산업은 농업뿐이라 EU차원에서 경제적 지원의 일환으로 우크라 농산물에 면세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동시에 원래 시장에서 경쟁하던 농산물들이 경쟁력을 상실당하고 손해를 보게 된다는 말이기도 함. 특히 유통루트에 위치하는 국가들 입장에선 더더욱.
그래서 "ㅇㅋ 우리나라를 통과해서 다른데 팔아먹는건 봐주는데 우리나라에선 박스 하나도 못내림" 한게 올해 초였고, EU차원에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은 상태로 수입금지 기간이 종료되니까 각 국가별로 "응 ㅈ까 니들이 대책 안세워주면 우리가 알아서 금지할거임 ㅅㄱ" 하는게 지금 상황. 우크라이나는 또 농업밖에 기댈 구석이 없으니 거품물고 급발진하다가 폴란드한테 배은망덕한 새끼 소리 듣고 있는거.
애초에 우크라이나를 돕는게 뭐 사악한 마왕 러시아를 무찌르기 위해 이런게 아니고 각 국가의 안보적 이익을 위해 도왔던거라 선거철 되고 농민들 표심 신경써야하는 국가들 입장에선 우크라이나를 봐줄 필요도 이유도 없어버리게 되는거. 물론 저 멀리 남의 일인 다른 EU국가들 입장에선 "야 우리가 우크라 도와야지 ㅡㅡ" 하는거고.
전쟁 초부터 이 전쟁이 장기화되면 우크라에 좋을 일 없다는게 이런식으로 슬슬 "우크라 돕는게 이익 맞음?"하는 계산이 서버리는 국가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
폴란드가 우크라 버릴 입장은 아니고 경제적 갈등으로 인한 정치/외교적 쇼에 가까워보이지만 이게 시작일뿐이라면 우크라 입장에선 암울한 일이라.
푸틴이 괜히 흑해 수출 루트를 막은 게 아니겠지. 세계 입장에서 보면 욕 나오는 일이지만. 전선의 고착화가 오래 될수록 서방 국가들 사이에 득실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균열이 생길 수 있음. 당장 다음 해 미국 대선이 고비이고.
경제제재 무용론이 나오는것도 다 나름 근거가 있지. "어차피 쟤네는 독재국가라 시장의 의견이 정권 존립에 우리만킁 영향 미치지도 않는데 결국 불안정성은 우리쪽에 더 크게 오고 쟤네가 결과적으로 그 상황에 적응해버리면 우리와 '공존'해야한다는 브레이크가 사라질 뿐이야. 북한놈들을 보라고. 온갖 제재 다 쳐먹으면서도 국가가 유지되버리잖아." 라는게 걍 헛소리는 아니라.
결국 국내적 요인과 국제적인 조약 관련 요인이 겹쳤다는 얘기군 이래서 모겐소 시절의 당구공 이론이나 현실주의일방주의가 틀린거야
푸틴이 괜히 흑해 수출 루트를 막은 게 아니겠지. 세계 입장에서 보면 욕 나오는 일이지만. 전선의 고착화가 오래 될수록 서방 국가들 사이에 득실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균열이 생길 수 있음. 당장 다음 해 미국 대선이 고비이고.
경제제재 무용론이 나오는것도 다 나름 근거가 있지. "어차피 쟤네는 독재국가라 시장의 의견이 정권 존립에 우리만킁 영향 미치지도 않는데 결국 불안정성은 우리쪽에 더 크게 오고 쟤네가 결과적으로 그 상황에 적응해버리면 우리와 '공존'해야한다는 브레이크가 사라질 뿐이야. 북한놈들을 보라고. 온갖 제재 다 쳐먹으면서도 국가가 유지되버리잖아." 라는게 걍 헛소리는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