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0주차만에 아이가 태어날 뻔해서
'화장실과 목욕 이외에는 움직이지 말것' 이라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한동안 집에 처박혀 살았다.
고령자용 택배 도시락만 먹다보니 점점 힘들어져서 밑져야 본전이다 싶어 여러 가게에 전화를 해봤는데
'택배로 보내드리겠다' 라고 하는 식당이 있었다.
'저도 당신과 같은 병으로 유산했습니다. 당신은 꼭 무사히 낳았으면 좋겠다' 라고 하며.
주에 몇번인가는 야채가 듬뿍 들어있는 식사를 배달해주고
무사히 출산을 마쳤을 때는 병실까지 찾아와 울어주었다.
저렇게나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도 있구나...하는 감사의 마음과 함께
막막할 때마다 문득 그 사람이 떠오른다.
가끔 있지. 생판 남인데 ptsd 자극해서 이사람만큼은 나랑 다른 결과를 얻어야된다 발버둥치는
저런 병이나 증후군 같은 경우엔 지이이이이인짜 절대절대절대안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더라
이게 그 동병상련이라는 건가...
맨 첫줄에 나오네 20주만에 나올뻔했다고
임신했을 때 무리 안가는 선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게 좋다던데, 특이 케이스였나보네
저거 달 수 못 채운 상태에서 애 무게를 못 버티고 흘러버리는 거라 진짜 심한 케이스는 아예 입구 꿰매버리고 남은 기간을 중력 안 가해지게 최대한 누워서 버팀
친구 아내 순대국밥 썰 가져와!
너무 죠아!
이게 그 동병상련이라는 건가...
ㅠㅠ 슬퍼
저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아직도 세상은 굴러간다
임신했을 때 무리 안가는 선에서 열심히 움직이는 게 좋다던데, 특이 케이스였나보네
녹슨덩어리
맨 첫줄에 나오네 20주만에 나올뻔했다고
그니까 그게 특이 케이스란 거지
녹슨덩어리
저런 병이나 증후군 같은 경우엔 지이이이이인짜 절대절대절대안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더라
조산기 있으면 또 다른걸로 알고 이씀
모두가 도와줘서 무사히 출산해서 다행이야..
몸에 이상있는 거 싶으면 바로 병원이 답이다.
우리 사촌형수님이 저랬어서 들음 ㅇㅇ
녹슨덩어리
저거 달 수 못 채운 상태에서 애 무게를 못 버티고 흘러버리는 거라 진짜 심한 케이스는 아예 입구 꿰매버리고 남은 기간을 중력 안 가해지게 최대한 누워서 버팀
헐 ㅠㅠㅠㅠㅠ
헐ㄷㄷㄷㄷㄷㄷㄷ;;;;;
ㅇㅇ 맞음. 조기진통 오면 진통 억제되는 약물 주사로 맞기도 하고 그게 주수별로 보험이 안되는 약도 있어서 돈 엄청 나가기도 하고. 진통억제제 맞으면 폐에 물차서 숨찬데 그 상태로 애 클 때 까지 버티고 화장실도 못 가서 누워서 침대에서 일보고 그랬다더라 아는 분이 ㅠㅠ
조산기 있는건데 생각보다 흔해 옛날에 그렇게 태어나서 살아있으면 칠삭둥이 팔삭둥이고 죽거나 산소부족해서 장애되거나 하는거고 지금은 현대의학으로 자가호흡안되도 인큐베이터 넣고 나오기전에는 라보파나 트랩토실이라고 조산 안되게 하는 약물이랑 폐성숙 주사 놓아서 자가호흡 조금이라도 빠르게함 그렇게 초음파랑 태동검사해서 자궁수축 잡혔다 판단되면 집으로 보내고 누워만 있으라고 함 한달이든 두달이든... 심하면 애 낳을때까지 눕기도하고 조산기로 입원과 퇴원 반복하는사람도 있음 그리고 트랩토실은 대학병원급 가야 보통 놓아주더라
애 잃고 땅을치고 후회하는것보단 낫지...
친구 아내 순대국밥 썰 가져와!
순대국밥이 아니라 순대 아니었음?
문닫고 솥내린 국밥집 가서 사온거였을걸.. 대충 맞음.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가끔 있지. 생판 남인데 ptsd 자극해서 이사람만큼은 나랑 다른 결과를 얻어야된다 발버둥치는
아아... 프어쩌구센세...
나도 밑에 직원들 휴가 눈치보면 발악함. 전 직장에서 휴가 1년에 3번 쓰는것도 개 지랄을 해서
누구여 그게
블루아카이브 프레나파테스요.
엔트로피를 거슬러 자의로 이타적인 선을 행하는 사람을 가끔 본다. 난 신을 믿진 않지만... 그 순간 만큼 적어도 천사는 존재한다 생각듬
사람마다 트라우마, ptsd가 있어서 역린인 경우가 있어 남이라고 무시하고 지나치기 힘듬.
참 좋은이야기야.. 도덕을 배웠으면 이게 정말 당연한건데 요즘은 반대케이스가 너무 많아..
창작물로 보긴 봤지만 현실로는 보고 싶진 않더라 "나는 당했는데 왜 너는 안 당하고 멀쩡한데"라면서 악행을 저지르는건 너무많이 봤어
시간을 되돌리지 못한다면
구원받았구나
따뜻한 세상
일본의 국민성이 무서운 게 뭔지 알어? 저런 인류애와 이웃사랑이 넘치는 사람들도 만약 저 작성자가 어떤 문제가 생겨서 사회적 지탄을 받을 때 같이 돌을 던진다는 거임. 사회적 지탄을 받을 짓을 하면 그럴 수 있지 않냐고 의아해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참고로 일본은 코로나에 걸렸다는 이유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왕따 피해자가 사회적 지탄을 받음. 응 오타 아냐. 왕따 "피해자"라고 쓴 거 맞어.
일제시대 전쟁반대를 외쳤던 국민을 법적으로, 사회적으로 조졌을 때 같이 조지던 국민들이 다 극단적인 사상을 가진 자들이 아니었음. 일반적인 옆집 이웃들이었음. 그런 국민성이 2020년대까지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게 일본이라는 사회.
일단 너는 사회적 지탄을 받아도 될듯
너부터 지탄 받으면 되겠는데?
결국 자기만족인데 그것이 너무 숭고한 아이러니
자궁경부무력증임. 자궁경부에 힘이 없어서 아이가 조산되는 무서운 증상임. 우리 와이프가 저 병으로 20주에 쌍둥이 조산할뻔함. 말이 조산이지 20주에 출산하면 그냥 못살리는 거임. 천만다행으로 한강성심병원에 저 병 수술로 세계 최고 권위자가 계셨고 천운으로 다른 병원에서 진단받은 시간에 수술 스케쥴이 없으셨음. 그리고 하늘이 도우셔서 우리 와이프 전담의가 권위자님의 제자셨음. 바로 의뢰서 받고 택시타고 가서 바로 자궁경부 봉합술수술 받고 4개월 누워있다 남매쌍둥이 출산함. 난 이런 사례 볼때마다 심장떨림.
와.....글 읽는 3자인 나도 숨이 턱턱 막히는데 오죽 했겠어. 정말 다행이다!
아내 분과 자녀들은 잘 계시는거지? 진짜 하늘이 돕고 천운이었네 마음 고생도 심했겠어
와이프도 아이들도 건강함. 당시 전담의가 침착하지만 엄한 목소리로 지금 자궁경부 길이가 거의 안남았고 소개서 써줄테니 당장 내가 알려주는 병원의 선생님께 바로 가보라고 말하고 와이프는 무서워서 계속 울고 택시에서도 거의 누워갔던 당시 상황이 꿈에서도 가끔 나옴. 한강성심병원 도착해보니 자궁경부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자궁이 이미 열려서 태반이 보이고 있었음. 그래서 양수빼내고 자궁경부 묶는 맥수술 시행함. 난 쌍둥이라 수술이 어려웠고 선생님께서도 양수빼다가 양막 터질것 같아서 거의 오줌쌀뻔 했다고 하심.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하루 종일 수술스케쥴 있으신 분인데 왠일로 스케쥴이 없으셨는지 참 신기함. 아 그리고 조산의 전조증상은 꼬리뼈가 뻐근하게 아픈겁니다. 이게 가장 확실한 전조증상이니 주변 임산부가 꼬리뼈가 아프다면 밤낮 가릴것 없이 바로 응급실 가세요. 꼭꼭!
임신 20주차쯤 들어왔느넫 와이프가 배 땡기고 허리아프대서 걱정이었는데 꼭 물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댁내 평안하십쇼!
나도 임신때 생리통처럼 통증 오길레 아 ㅅㅂ 이건 아닌데 싶어서 택시 탔는데 택시기사님 와이프가 전에 똑같았다고 괜찮다고 다독여주더라고 지금은 그 아들이 무사히 출산하고 커서 키가 180이라며 참 고맙더라 진통와서 얼굴 찌부리고 짜증 가득한 목소리였는데 목적지 보더니 다독여 주시더라
세상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고작 이런 어려움도 극복하지 못하는 가, 아니면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은 타인에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건가 생각하다보면 나라도 도와야하고 그래야 내가 사람에 속해있는 것이 부끄럽지 않을 것만 같고 그럴 때가 있는 것 같음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할 때가 그런 것 같음
이유없는 선의가 있듯, 이유없는 악의가 있다.
인류애 충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