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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출장와서 말딸 굿즈 챙겨서 출국하려다 보안 검색대에 붙잡힘
나리타 제 3터미널을 통해 출국을 시도하던 도중
보안검색대에 걸렸다.
이건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는데
개인 여행/ 출장등으로 그래도 근래 꽤나 비행기를 탔는데
검색대에서 걸린적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
'매번 출장갈때 쓰던 캐리어고, 위해물품이나 음료 챙긴적 없고'
'굿즈.... 중에도 짚이는 부분은 없는데..?'
오히려 자주 없던 상황이라 신나기 시작
보안요원분과 대화를 시작했다.
"뭐가 문제입니까?"
"가방안에 배터리가 있습니다."
"아! 그건 휴대용 배터리입니다. 용량과 수량 문제 없습니다."
"아니요, 캐리어에 배터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럴리가 없다고 100%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말문이 막혔다.
아니 그보다..
"이 가방을 가지고 올해만 10번이 넘게 비행기를 탔습니다."
"심지어 일본은 올해 4번째입니다."
"이 캐리어가 한번도 문제 된 적이 없습니다."
"나리타 공항 3터미널은 이용하신적 있으신가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럼 우리가 처음으로 적발해낸겁니다."
큰일이다 굉장한 강적이다.
심지어 논리에 빈틈이없다.
그보다 실제로 캐리어에 배터리가 설치가 되어있다면 문제가 커지는데..
항공법상 배터리는 휴대용으로 반입할 수 있지만
가방에 빌트인으로 설치가 된 경우 기내 휴대는 물론 부치는 짐으로도 못보낸다.
가방 채로 버려야 된다는거다
그리고 이건 나도 잘 알고 있는부분이다
보안요원 규정집을 들고 다가와 설명하려고 하자
"저도 공항일 하느라 무슨 상황인지는 잘 압니다"
"다만 여태 공항에서 이 캐리어가 문제가 된적이 없어 당황스러울 뿐입니다."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보안 검색 요원 표정이 한결 표정이 풀어진다.
어지간히 이 문제로 설명하기 귀찮았다보다.
"어쨌든 가방을 열어 확인을 해야겠습니다."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가방 속 내용물]
어쩌겠나 공항에서 까라면 까야지
나는 보안 검색장에서 말딸 굿즈 바자회를 열었다.
[어색한 침묵]
보안 요원은 캐리어를 열고 여기저기 확인했다.
"여기 캐리어 윗부분에 배터리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죄송하지만 배터리가 설치된 가방은..."
"예, 알고 있습니다. 기내 휴대도 부치는 짐으로도 못 보내는거"
"그렇다고 이걸* 이대로 들고 비행기를 탈수도 없지 않습니까"
*산더미같은 굿즈를 가리킨다
[죽을것 같이 어색한 침묵]
"그..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하지만 드라이버라도 주십시오.."
"캐리어에서 배터리를 떼어내버리고 캐리어만 가져가겠습니다."
"그게..."
"드라이버는 위해물품이라 출국장에 반입할 수 없습니다."
그건 맞는말이지
고럼 그게 맞지
완전히 굳어버린 나와 보안 검색요원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그야말로 전쟁 같은 출국
결국 이 참사현장을 보다못한 고참 보안 검색 요원이
"하하 이번만 특별히 도와드리겠습니다"
라면서 전동 드라이버를 챙겨왔다
고맙소..
그리고 미안합니다ㅠㅠ
하나 하나 나사를 풀고
캐리어 상부에 설치된플라스틱을 떼어내자..
진짜 있네 시벌..
"이걸 어떻게 떼어드릴까요?"
라고 하고 있는 보안 요원 앞에서 배터리를 그냥 뜯어버렸다
[일동 폭소]
아니 애초에 이거 있는줄도 몰랐고
이거 계속 달아놓고 있으면 앞으로 출장 못가;;
그렇게 말딸 굿즈 밀수범은 훈방 조치 되었다.
일찍 공항에 간 덕분에 보안 검색대에서 시간을 많이 날렸어도
비행기를 놓치지 않고 집에 갈수 있었다.
국제선은 반드시 출국 두시간전에 공항에 도착하자.
그리고 굿즈나 캐리어 무엇도 버리지 않고 가져올 수 있었다.
그날 저녁 잃은것이 하나 있긴 하지만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늦여름이었다.
세줄요약
1) 말딸 굿즈 바자회를 열었다
2) 나리타 3 터미널은 기술력은 세계 최고
3) 배터리가 들어있는 캐리어는 사지말자
캐리어에 왜 배터리가 있는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조 배터리와 캐리어를 싸서드셔보세요! 라는 용도였다는 모양 애초에 존재 자체가 여행용으로 쓸수가 없는 모순된 물건이라 지금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제품을 찾을수가 없음ㅋㅋㅋ
저게 무슨용도로 달려있는 베터리였던거야? ㅋㅋㅋㅋ
저 배터리 달린 캐리어가 여행이나 출장갔을때 외장 배터리처럼 쓰라고 있는걸텐데 해외여행때는 ㅈ되지
바자회를 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달린건 아닐텐데 왜 있던거지...
엌ㅋㅋㅋ
저게 무슨용도로 달려있는 베터리였던거야? ㅋㅋㅋㅋ
보조 배터리와 캐리어를 싸서드셔보세요! 라는 용도였다는 모양 애초에 존재 자체가 여행용으로 쓸수가 없는 모순된 물건이라 지금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제품을 찾을수가 없음ㅋㅋㅋ
하필이면 ㅋㅋㅋㅋㅋ
전동으로 움직이는 캐리어들이 있긴 한데 보통 배터리 분리가 되긴 함 ㅋㅋㅋㅋㅋㅋ 일체형으로 되어있는 저런건 또 신기하네 ㅋㅋㅋㅋㅋㅋ
바자회를 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리어에 왜 배터리가 있는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음악회를 열다 콘.....아니 바자회를 열다 콘....??ㅋㅋㅋㅋㅋㅋㅋㅋ
앵콜은 죽어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달린건 아닐텐데 왜 있던거지...
'그 날 저녁 잃은 것이 하나 있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감정선 오졌구요
엥?? 캐리어 배커리는 뭐야?? 뮤슨용도였어???
세르게이. 그가 알아챘습니다.
정말 할 일 한거라 할 말이 없넼ㅋㅋㅋ
밀수실패!
배터리 들어간 캐리어 있는 줄도 몰랐네
저 배터리 달린 캐리어가 여행이나 출장갔을때 외장 배터리처럼 쓰라고 있는걸텐데 해외여행때는 ㅈ되지
대체 캐리어에 배터리가 왜 필요하지? 엿먹이기용인가 ㅋㅋㅋㅋ
배터리는 무슨 용도임?
잠금용 배터리가 아니었을까 요즘은 전자식 잠금장치도 가끔 나오던데
캐리어에 배터리있는건 처음보네 위치추적용인가
캐리어에 왜 베터리가 있어...? 그 자율주행 가능하다는 그런 캐리어인가...?
내 부탁으로 미츠하 러브젤 사오다 검색대에 걸린 지인보단 낫구먼 ㅋㅋ 고생했네
저게 여태까지 안걸린거 보면 얼마나 보안검색이 가라였는지 알게된ㅋㅋㅋㅋㅋㅋ
저거 들고 입출국한 나라가 5개국이 넘는데 처음으로 걸림ㅋㅋㅋㅋ
"그럼 우리가 처음으로 적발해낸겁니다" 나리타 3공항 분들 은근 뿌듯하지 않았을까
진짜 배타리달린 캐리어는 처음보네 ㅋㅋㅋㅋ
캐리어에 배터리가 왜 달린겨?? 그 리모콘으로 조종하는 자동으로 따라오는 전자식인가??
국내 여행용이냐고..
그래도 굿즈 살려서 다행이네
손잡이쪽에 전자저울기능 있는게 아닐까 몇몇 캐리어들이 편의기능으로 그런거 있는거 본적이 있음
그래서 배터리가 왜있던거임?? ㅋㅋ 배터리 사이즈보니까 전동캐리어는 아니고 작성자가 몰랏던거 보면 디스플레이도 아닌거같은데 ㅋㅋㅋ
배터리가 왜 있는거지..
짤 뭔데
보조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칸도 아니고 설치가 돼 있는 건 뭔데 ㅋㅋㅋㅋ
공항의 미스인가 싶었지만 정말 잡아낸게 맞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우 말딸밀수범~~
그런 캐리어도 있구나. 보안요원도 치어 네이처 천장쳤던 사람일거야
중간에 킹 짤 진짜 어울리네 ㅋㅋㅋㅋㅋㅋㅋ
후방 망가나 얇은책 없었던게 다행 ㅋㅋㅋㅋㅋ
엉 1 8 금이 왜 후방으로 바뀌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