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망각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프리렌에서 엘프들 묘사보면 절대 기억력까진 아니더라도
기억력은 좋은거 같고
거기에 노화에 의한 열화도 없는거 같은데
곁에 있던 사람들이 떠나가면
얼마나 슬플까?
차라리 잊을 수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잊혀지지도 않는다면
그 수백 수천년간 이어지는 이별을 감당이 가능할까?
엘프들은 감정이 무뎌지는게 정상인거 같음
국산 순정만화 중에 씨엘이란 작품에
용족이 나오는데
여기서 용족도 불로불사에 절대 기억력인데
마지막 즈음에 인간과 깊게 관여한 용족은 반즈음 미치거든
얘네 감성은 인간과 비슷해서
연인과의 추억이 생생히 떠오르는데
그 사람은 이미 곁에 없어
이런건 너무 슬플꺼 같음
떠나갈 자는 남겨질자를 위해 오랫동안 기억되기 위해 열심히 사는데 남겨질 자들은 그게 더 슬플거 같긴함
이런거 보면 망각은 축복 같기도 해
신기한건 아직까지 깐프는 안보임 과거 세계를 구한 대영웅도 엘프고 마왕잡은 프리렌도 엘프고
아마 제리에도 과거에 대영웅이었을꺼 같은데... 마족마저 그 공포를 잊을 정도로 오래된 신화시대의 대마법사 라고 자칭할 정도면...
밀리아르데... 깐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