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잡설입니다)
(몬스터버스 시리즈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퍼시픽 림 2때 덕후들을 불태우더만
최신작 [고질라X콩]에서 은근슬쩍 말 나오기 시작하는 무게감 논란.
일단 한 가지 알아둬야할 점은, 저 '무게감' 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복합적이고 추상적인 용어로 쓰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움직임이 빠르면 무게감이 없다? 막 점프하고 뛰어다니면 무게감이 없다?
퍼시픽 림 1편의 스트라이커 유레카의 경우, 2편의 예거들에 비해 전혀 딸리지 않은 속도로 주먹질을 하고
고대콩의 고질라는 펄쩍 뛰어올라 콩을 덮친다.
그리고 내가 알기론 저 둘 모두 무게감 논란에 휘말린 적은 딱히 없음.
즉, 무게감 논란을 단순히 속도나 가벼움의 반례 정도로 취급하면 여러모로 애매해진다는 이야기.
그런 의미에서, 거대괴수물, 거대로봇물의 무게감은
'얼마나 대상이 거대한지 실감할 수 있느냐' 에 가까운 논제라고 생각한다.
이 움짤을 보자.
사실 발판이 된 항공모함이 멀쩡히 물에 떠 있는 이상, 저 두 괴수는 그렇게 무거워 보이지 않아야 정상이다.
하지만 오른쪽 원숭이가 얼마나 온 힘을 모아 펀치를 날렸는지,
그리고 왼쪽 공룡은 얼마나 쎄게 쳐맞아 고개가 돌아가고 먼지구름이 터져나오는지를 적절한 속도감으로 묘사했고,
그 앞에 구축함 한대가 '얘네는 저렇게 큰 놈들입니다' 라고 알려주면서 적절하게 무게감이 살아난단 얘기.
그래서 거대괴수와 거대로봇은 항상 자신의 크기를 비교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저 전설적인 움짤의 경우는 유조선(사이즈 조정됨)을 빠따로 휘두르는 집시가 얼마나 큰 롸벗인지 보여주며...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오늘도 거인들은 비싼 CG값 내면서 도심을 열심히 때려부수는 것.
인간이 이룩한 가장 거대한 문명을 박살내는 존재는 당연히 거대할테니까 말이다.
.....
물론, 단순히 도시가 배경이기만 하면 반드시 무게감이 살아나는 거대로봇물이 되는건 아니다.
타격감, 현실감, 연출 구도, 카메라 등등 다양한 요소들이 정교하게 상호작용하지 않는 이상,
위 짤처럼 도시는 그냥 CG 떡칠한 배경1이 되니까.
이거하고 비교해보자.
옥상 위의 사람들, 셰이크캠 처리, 디테일, 모션, 한방 한방 들어가는 타격감의 차이는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
....
여튼, 개인적으로 이번의 고질라X콩의 경우는
크기를 비교할 인간, 사물들이 너무 적었다는 점이 무게감 논란의 원인 중 하나로 손꼽는 편.
깡 자연환경만 있는 할로우 어스가 주무대로 주구장창 나오다 보니, 인간들과 사이즈를 비교할 일이 적어지는 것이다.
여러분은 사전 지식 없이 저 짤을 보고 원숭이들이 몇 미터인지 알 수 있을까?
설정상 100미터인 놈들이지만, 한놈당 5미터라고 해도 낚일걸.
(동일 영화의 비슷한 사례)
물론 무게감은 그저 영화의 한 요소일 뿐이며,
그것만으로 거대괴수, 거대로봇 영화의 가치를 증명하지도 않는다.
무게감 살려주고 인간으로 말아먹은 킹오몬 다들 알잖아요?
....
하지만, 무게감이 없는, 즉 '전혀 거대해보이지 않는' 로봇과 괴수가 스크린에서 투닥거린다면,
그땐 어떤 사람들은 '이러면 거대괴수/거대로봇물일 필요가 없잖아?'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
결국 무게감 논쟁은 할리우드 거대괴수물과 거대로봇물에 항상 따라붙을 영원한 담론인 셈이다.
퍼시픽림2는 방정맞은 액션 연출 때문에 더더욱 무게감이 없어보였죠. 저게 닌자야 수백수천톤짜리 로봇이여
당장 본문에 있는 퍼시픽림2 짤 중에 주황색 예거가 건물을 발디딤으로 쓰고 점프하는걸 보면 금속으로 만든걸 잊어먹었나 싶은게 하나둘이 아니고 바닥에 쓰러지거나 하면 바닥으로 꺼지는게 아니라 아스팔트만 깨지고 플라스틱 완구마냥 통통 튀어오르고 있으니
무게감 밸런스 ㅈ망하면 이렇게 빈약한 펀치가 되어버립니다
예거 크기중량 생각하면 건물에 발차기 한 순간 건물이 작살나는 연출이 나와야 하는데
항상 '무게감'이란 뭘까 생각했지만 결론을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흥미로운 글이었습니다
엘보우 로켓 진자 최고였음 질량감 포현하는 연출이 아주
그래도 퍼시픽림2 같은 망작은 아니고 적어도 재미는 챙기는 영화라 다행이었어
퍼시픽림2는 방정맞은 액션 연출 때문에 더더욱 무게감이 없어보였죠. 저게 닌자야 수백수천톤짜리 로봇이여
체르노알파가 등장은 짧아도 임팩트 있는 투박한 전투로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2편은 애들이 거대로봇으로 쿵푸를....
하물며 옵티머스 프라임도 기계적 사운드와 깡통ㅋㅋ사운드랑 움직으로도 무게감이 보였었는데(나노어쩌고 이전 1~2편)ㅋㅋㅋㅋㅋ걔네들 보다 가벼워 보였지.... 그리고 애들의 유틸리티가 너무 미형의 유틸리티였음. 1편에서의 러시아 로보트 ㅋㅋㅋ원자로 대가리 ㅋㅋㅋ그런게 더 무서워보이고 육중해 보였는데
아 원자로 러시안ㅋㅋㅋ 체르노알파!!
와이드 뷰나 웅장함 같은거로 무게감을 살려주는게 중요하군 ㅋㅋ
스트라이커 유레카 시발 카이주 아구창 돌려버릴때 발깃발깃 부와앆
유리건물 도움닫기 날아차기는 진짜 너무 경박하다 ㅋㅋㅋ
그치만배신자잖아
예거 크기중량 생각하면 건물에 발차기 한 순간 건물이 작살나는 연출이 나와야 하는데
건물 도움닫기한부분 기준으로 건물 유리가 펑터지는걸 해줬음 나았을걸
극단적인 로우 앵글과 화면을 향해 뻗어진 손, 다리 등으로 인한 강렬한 원근의 대비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문제는 그것만 봐서는 전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하기 너무 힘듬.
항상 '무게감'이란 뭘까 생각했지만 결론을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흥미로운 글이었습니다
그래도 퍼시픽림2 같은 망작은 아니고 적어도 재미는 챙기는 영화라 다행이었어
나는 저런 건 사운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스타1 저글링의 갉작거리는 소리 진짜 죽이잖아.
??? : 발톱으로 긁는 소리인데 뭔 주먹으로 때리는 과장된 소리네요 2편에선 바꾸겠습니다
주변 구성 문제도 크지만 애니메이션이랑 카메라 연출 자체도 무게감을 신경써서 표현해주고 안해주고 차이 많이남 애초에 배경 구성도 어차피 풀3D작업이니까 구성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뭐든 넣을 수 있었을텐데 그냥 노하우 부족이라고 봄
당장 본문에 있는 퍼시픽림2 짤 중에 주황색 예거가 건물을 발디딤으로 쓰고 점프하는걸 보면 금속으로 만든걸 잊어먹었나 싶은게 하나둘이 아니고 바닥에 쓰러지거나 하면 바닥으로 꺼지는게 아니라 아스팔트만 깨지고 플라스틱 완구마냥 통통 튀어오르고 있으니
그래서 그런지 최종결투에서 지상으로 나와서 건물 때려부수며 싸우는데 얘들이 얼마나 거대하고 묵직한지 느껴지더라
비교대상이 중요대상인것도 맞는데. 사운드도 중요하고 카메라워크도 중요하고. 우리가 마동석의 펀치가 범죄자얼굴에 들어갈때 이건 죽겠는데 생각을 하자나. 하다못해 정지된 화면에서도 살려낼수있는게 대상의 묵직함과 액션의 묵직함인데. 좀상대적이긴한데 나도봐야뭐라할수있겠다.
근데 퍼시픽림1 유조선은 난 보자마자 배가너무이상하게느껴졌어서 개인적으론 애매한장면 ㅋㅋ
그거 감독도 알고 있었는데 너무 간지나서 그냥 넣었다고 하더라 ㅋㅋㅋ
실제로는 부여잡고 휘두르기는 커녕 들어올리다가 무게때문에 반토막나야 정상 ㅋㅋ
엘보우 로켓 진자 최고였음 질량감 포현하는 연출이 아주
무게감 밸런스 ㅈ망하면 이렇게 빈약한 펀치가 되어버립니다
무게감
요번 고질라콩이 딱 이 느낌이긴 하네
그래서 설정상의 크기와 실제 작중에서 표현되는 크기 비율이 맞지 않고 훠~~~~얼씬 거대하게 표현함ㅋㅋㅋㅋㅋㅋ 원래 거대괴수로봇물은 여러마리를 한꺼번에 전체샷으로 보여주는걸 지양해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게감 없는건 난 트랜스포머 육중한 로봇들이 막 집들 벽타고 난간밟고 뛰어다니는데 푸슝푸슝 소리밖에 안나... 그리고 오래된 집 난간들이 비브라늄인지 그런 로봇들이 뛰댕기면서 밟고 점프하는데 그닥 부서지질 않아...
예시로 비교 하는 스트라이커 유레카는 마크5, 주홍 쫄쫄이 세이버 아테나는 마크7으로 무게감이 쫄쫄이에게서 더 느껴지지 않는게 정상이긴 함
이게뭐야. 왜 한마디 한마디 맞말밖에 없냐 ㅋㅋ
감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