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다닐적에 학교 근방의 산에서 산행을 했던 적이 있었음
체육시간이였나? 대충 그쯤에 갔었음
그런데 그때 같은 반에 있던 애 하나가 뭘 줏었다는거야
뭔가를 싸놓은 보라색 천 같은거
아무리 봐도 그거 ㅅ바 건드리면 안될걸 줏어온거 같은데?
보자마자 그거 그냥 도로 산에 던져두라고 했었음
그런데 생까더라
산행 끝나고나서 교실에 다시 온 뒤에 그놈이 막 줏어온거 신기하답시며 내용물 훑어봤거든
난 아무리봐도 싸한 느낌이 한가득이라 가까이 있지도 않았는데
그 천 안에서 나온게 삼재풀이 봉투였음
삼재풀이 봉투가 희색의 조금 큰 봉투에다가 붉은색으로 막 문양인가 글자 적힌거거든
집이 불교쪽이라 대강 봤던 기억이 있는데 모양이 꽤 기억에 남는단말임
그런데 그런 봉투가 산에서 줏어온 천을 열어보니 나온다?
주변에서 막 구경하던 애들도 어 이거 뭔가 아닌거 같은데 싶었는지 그거 열어보자는 얘기는 안했음
가져온 그놈도 이상했는지 도로 천으로 싸매었고...
그 다음날인가...이놈이 등교했는데 얼굴빛이 이상하게 시꺼멓게 보이는거임
무슨 중병걸린 사람처럼
하 씨 뭔가 찝찝한데 싶어가지고 그놈에게 물어봤음 너 어제 줏었던 그거 도로 집에 가져갔냐고
그런데 답변이 이상함
지도 어제 그거 삼재풀이 봉투 나온거 보고 어 ㅆ발 이거 뭔가 아닌거같다며 집 가는길에 산에 좀 올라서 던졌단거임
보라색 천 싸맨거 그대로 던졌데
근데 집에 오니까 가방 안에 그게 도로 있었단거임
천 색깔이 보라색이라 지가 잘못 봤을리도 없을텐데 분명 낙엽더미 위에 그게 있었다는데 지 가방에 있었단거임
뭐여 시벌
아니 그런데 이 ㅄ같은 놈이 그냥 거기서 그걸 내비두고 머리를 굴리던가하지
그걸 또 봉투를 열어봤다는거임
근데 그 봉투 안에 있던게 이빨이래
사람 이빨
이빨이 거 왜 있는데? 그런데 이놈이 봉투 안에서 그 이빨을 본 뒤에 정신을 잃었단거임
필름도 제대로 없고 막 비몽사몽한체로 잠이 든건지 만건지 막 악몽꾸고 개판났다가 제대로 정신차리니 아침이라 학교 등교한게 지금이래
내가 알기로는 그 봉투의 형태는 삼재풀이 봉투였는데 이빨이 들어있었다?
이거 뭔가ㅡ 이상하다 싶어서 불교쪽으로 아시는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물어봤음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니까 아버지가 다 듣고서 허어 한번 하시더니 좀 있다 다시 전화해준다 하셨음
대충 1교시 끝났을 쯤인가 아버지에게 전화가 다시 왔음
전화 내용은 제대로 기억이 안나는디 중요한건 그 무슨 방법을 알려주셨었음
싸매놓은 천이랑 봉투가 제대로 있으면 둘 다 다른거에다가 넣어서 불에 태워야한다는 내용이였음
그래서 그놈한테 얘기를 해줬음
아버지에게 물어봐서 답변 들은게 저렇고 아 그래 흰봉투
흰봉투에다가 저걸 다 넣은 뒤에 입구를 완전히 막은 뒤 내용물이 안튀어나게 하고서 태워야한다
그런데 그거 불에 태울때 불이 막 붙어서 타들어가기 시작하면 그걸 절대 보지말라고 하셨거든
뭐 그래서 알려주니까 그놈이 점심시간 되기 전에 한 오전 11시 지나서? 3교시 끝났을 쯤에 사라졌음
자리 비우고 점심시간 끝나갈때 쯤인가 그놈이 왔드라고
얼굴 비추고있길래 물어봤음 니 그거 태우고왔냐? 물어보니 태웠데
담배피던 놈도 아닌데 용캐 라이터를 구해가지고 어디서 그걸 태우고 왔데
그런데 그거 태우면서 내가 알려준 내용대로 불이 붙자마자 뒤도 안돌아봤다는데
갑자기 뭔 비명소리같은게 들렸다고함
그걸 듣고서 그놈도 막 무서워가지고 학교쪽으로 있는대로 달려온거라고함
얼굴 꼬락서니는 아침 보다 훨씬 멀쩡해진게 보이긴 했는데
왜 하필 거기에 이빨이 있었을까
그래서 예전에 갑자기 저 일이 떠올라가지고 뒤적거려본적이 이:ㅆ었음
막 뒤적거리니까 자료가 나오긴 나왔었는데뭔 글 올라온 날짜가 2001년도인가 그런거야
거기에 적혀있는 내용이 내가 알고있던 삼재풀이 같은 얘기가 아니였음
더 주술적이고 꺼름찍한 내용이 담겨있었거든?
그러니까 그 내용이
뻥이야
유게이들은 안심하고 자면 됩니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