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검은사제들과 사바하를 봤었지만
확실히 전작들에 비해서 스토리 완성도가 좋았다.
그리고 한국 귀신과 일본 오니의 합작. 이건 또 신선했다. 여기서 일단 높은 점수.
스토리가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면서 한번 비틀었고, 동시에 전후반의 연결고리가 후반부에 서서히 드러나면서
파편화된 이야기들이 하나씩 맞물려가는 느낌이 특히 좋았음.
주변에 추천할 수 있을 정도.
자 이제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을 얘기해보면,
전후반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뒤튼건 좋았지만,
그럼으로써 갑자기 장르가 생소해져 버렸다. 전반에서 귀신이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공포분위기를 잘 형성하다가, 후반에 오니라는 형태잡힌 존재가 나오면서 두려움이 팍 식은 느낌.
후반 빌드업을 위한 전반이었지만, 그렇다기엔 전반 등장인물들의 스토리텔링이 강한데 비해 어영부영 끝나버리고 후반에선 그냥 붕 떠버렸다.
최민식의 행동 패턴도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초반부터 보국사를 보여주며 풍수지리 마크? 를 분명 인식하였고, 최민식은 거기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테고 실제로 찾아가서 정보를 얻기도 했다.
근데 상식적으로 최민식 본인이 묫자리 까지 찾아가 '이건 못하겠다' 했을 때, 그때 바로 보국사로 가서 정보를 얻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 아닌가 싶다. 일 다 벌어지고 나서 찾아가는데.. 이미 너무 늦었다.
극적인 전개를 위함이었겠지만, 납득되는 사고판단이 아니다.
이정도.
그래두 재밌게 보고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