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소린가 싶겠지만
시온을 옹호할 때 가장 흔하게 쓰이는 논리는
'저런 일을 겪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인데
그건 동시에 미요한테도 적용 가능한 논리고.
미요를 욕할 때 가장 흔하게 쓰이는 논리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했다.' 인데
이것도 시온 욕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논리임.
즉 시온을 욕하면 미요도 욕하는게 됨. 순서를 바꿔서, 미요를 욕하면 시온도 욕하는게 되는거고. 이는 반대도 마찬가지임.
물론 시온이 겪은 일이랑 미요가 겪은 일이 다르다는 특수성도 고려해야 함. 근데 시온보다 미요가 더/덜 가혹한 일을 겪었다 자체가 주관적이라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둘을 동일선상에 둬야하는데... 그럼 또 복잡해지는거지.
내가 시온은 동정해도 미요는 좀 그렇다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한거 아닌가 싶어서 주절여봤음...
둘 다 확실한건 만약 이랬으면 어땠을까 라는 희망회로 한번쯤 돌리게 만드는 캐릭터... 흑흑 그래서 더 맛있어
저지른 스케일이 달라서 그런거 아녀?
사실 원작 기준으로는 시온쪽이 심리 묘사라던가 이런게 훨씬 더 잘되있어서 그런거 같기도 한데
그렇긴 한데 그 스케일에 주관성이 아예 배제될 수 없거든...
둘다 일 저지른 건 동정 안 됨 그나마 시온은 미요랑 달리 얌전히 사는 루트가 많으니까 그런 루트 한정으로 동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