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체적인 요소부터 말하자면 캐릭터들이 놀라는데 몰입이 안됨.
일단 지금 대사막 진행 중인데 대사막 오기전 마더 스피어가 만들어진 존재라고 막 놀라는 장면이 나옴.
근데 전혀, 진짜 1도 안놀라운데 그걸 가지고 캐릭터들이 막 놀라고 서로 말다툼까지 하는데 왜 놀라고 왜 말다툼이 나오는지 모름.
심지어 꼼꼼히는 아니더라도 스캔하면서 문서 좀 줍줍 했는데 이 문서를 좀 줍고 댕기다 보면 마더 스피어에 대한 떡밥 엄청 뿌림.
그리고 거기에 NPC들이 마더 스피어는 신이라고 찬양하는데 SF에서 강인공지능이 신취급 받는거야 일상임.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게 놀라운건가 싶음.
물론 캐릭터들은 플레이어 시선과 다르니 놀라울 법도 하다 그럴 수 있긴한데 정작 게임 진행하면서 마더스피어를 진지하게 신으로 믿는다는 묘사를 못 봄.
특히 마더 스피어의 말씀을 따르는 신자가 어비도스7의 도서관에서 말씀이 적힌 책자좀 가져오라고 하는데 그 책에는 마더 스피어를 비난하는 내용이 적혀있음. 근데 그걸 보고도 이 내용을 적은 사람이 신실한 신자였는데 너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나머지 이런 내용을 적어버렸군요로 끝남.
신성모독이라고 난리도 안피움. 그냥 안타깝네가 끝. 정말 진지하게 마더 스피어에 대한 신앙심을 가지고 추앙하는 내용이 없음.
그 동안 NPC들이 계속 마더 스피어를 의심하며 천사또한 아니꼬운 눈으로 쳐다보는데다 마더 스피어의 말씀이 담긴 책을 훼손까지 했는데 반응이 무덤덤하다 느낄정도로 이브나 릴리나 별반응이 없음.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지.
정말 거기서 반전을 주고 싶었으면 떡밥만 뿌릴게 아니라 마더 스피어에 대한 사람들의 대립을 좀 더 명확하고 강하게 표현했어야 한다고 생각함.
믿는 사람이나 안믿는 사람이나 서로 별 반응이 없는데 놀래도 왜 놀래? 싸우는건 갑자기 왜 싸워? 이런생각 밖에 안듦.
결론은 클리셰 덩어리라도 말만 찰지게 잘하면 재밌단 거임. 클리셰는 그게 사람들한테 먹히니까 클리셰가 된거지 안먹혀서가 아님. 근데 말을 못하니까 진부하고 몰입을 못하지.
뭔가 캐릭터들 반응은 밋밋하고 재미없고 실질 스토리 진행은 메모리에서 다되는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