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잡혔다기보단 자진출석이긴 한데 반년전에 수사중단 통보가 왔었음. 사기꾼의 가족들한테도 연락이 안 되고
거주불명이라 행방불명 상태에 피해자가 여럿이긴 하나 소액(트랜스포머 SS 라오비옵 5만원짜리 여러개)사기라서
담당 수사관이 더 하기 힘들다고 했었거든. 그렇게 수사종결인가 싶었고 피해자 단톡방 멤버들끼리도 체념하고 있었는데
오늘 본인이 경찰서에 출석했나봄. 그리고 처음으로 목소리를 들어봤는데 참... 담당 수사관님 말대로 말주변이 부족하고
제대로 뭘 말하질 못 함. 문자도 경찰이 일러준대로 적은게 티가 났고. 작년에 사기당했을 때도 상품 사진을 엄마한테
찍어달라고 한다던가 엄마를 통해 보낸다던가 유독 사기꾼들은 엄마 타령을 많이 하거나 말이 어리숙한 느낌이 있다고는
생각했는데 실제 대화도 그럴줄은 몰랐음. 뭐 합의금으로 15만원 원금으로 받아냈는데 다른 피해자분들은 안 그러실 생각인듯.
내 추측으론 아마 어디에 처박혀 지내다가 가족들한테 붙잡혀서 강제로 출석한... 뭐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음.
사기칠 생각으로 팔았던걸까 아니면 그냥 지능이 부족해서 매매의 방법 자체를 몰랐던걸까
사기칠 생각으로 판 거 맞음. 보내지도 않을 물건을 여러명한테 팔고 돈을 받음
그 중에서 나는 2차 재판본이래서 샀는데 품질이 안 좋은(시세가 5만원 차이나는) 일반 재판본을 받아서 누락된 물건도 있고 결국 돈의 반을 손해봄
건실히 살아야지 진짜 뭐하는건지 참